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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화사] "한국 대표하는 전통문화유산으로 손색 없다" (10월14일-불교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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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월정사 지킴이 작성일16-10-29 15:26 조회6,671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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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화사 국행수륙대재가 오늘(10월14일) 시작해 16일까지 적광전 앞 특설무대에서 설행된다.

내부 갈등 등으로 논란을 빚었던 국가중요무형문화재 제125호인 동해 삼화사 국행수륙대재(國行水陸大齋)가 의궤에 따라 여법하게 설행(設行)됐다. 두타산 삼화사국행수륙대재보존회(회장 효림스님)는 오늘(10월14일)부터 16일까지 3일 동안 삼화사 적광전 앞마당 특설무대에서 국행수륙대재를 설행한다.

삼화사 국행수륙대재는 조선 태조 이성계가 건국과정에서 희생된 고려 공양왕 등 많은 영혼을 위무하고 친(親)고려 성향의 세력들을 포용해 백성들과 소통, 화합하는 모습을 보여주기 위해 태조 4년에 설행한 것이 시초다.

삼화사 수륙대재는 의례서인 <천지명양수륙재의찬요(天地冥陽水陸齋儀纂要)>(강원도 유형문화재 160호)에 의거해 상단과 중단, 하단 등 16개 단(壇)과 시련소와 방생소, 간경소 등 9개 소(所)를 설치한 뒤 3일동안 전통의례대로 설행된다. 

근세에 명맥이 끊어졌다가 2001년 보존회를 결성하고 2004년부터 다시 설행하기 시작했다. 우리 사회의 소통과 화합을 위한 수륙대재의 의미와 가치를 인정받아 2013년 국가중요무형문화재 제125호로 지정돼 계승해 나가고 있다.

특히 이번 수륙대재는 무형문화재 지정 당시 범패 작법을 맡았던 조계종 의례위원장 인묵스님이 어장을 맡고 어산작법학교장 법안스님 등이 의궤에 따라 여법하게 의식을 설행하며 논란을 잠재웠다.

수륙대재는 첫째 날인 오늘(10월14일) 오전9시 수륙도량에 괘불을 이운해 모시는 괘불이운(掛佛移運)을 시작으로 법요식, 시련(侍輦), 대령(待靈), 조전점안(造錢點眼), 쇄수결계(灑水結界), 사자단(使者壇)의식 등으로 이어졌다. 이어 둘째 날에는 오로단(五路壇)과 상단(上壇), 헌다례(獻茶禮), 설법(說法), 중단(中壇) 등이, 셋째 날에는 방생(放生)과 하단(下壇), 금강경 독송, 봉송회향(奉送廻向) 등의 프로그램으로 진행된다.

이에 앞서 지난 9월24일에는 임금의 명을 받아 삼화사 수륙도량에 향과 수륙재에 소요되는 물목을 내렸던 역사적 사실에 근거한 ‘향행사(香行使)’를 통해 수륙재의 시작을 알렸다. 향행사는 중앙정부를 대신해 심규언 동해시장이 행향사가 돼 부처님께 향을 올리고 주지 효림스님이 축문을 올렸다.

삼화사국행수륙대재보존회장 효림스님은 법요식에서 인사말을 통해 “삼화사 수륙대재 의례를 진행하는 과정에서 볼 수 있는 음악, 무용, 미술, 공예, 설단, 장엄 등은 삼화사 소장 의궤의 의례절차에 따라 3일간 진행되며 이는 한국을 대표할 수 있는 전통문화유산으로 손색이 없다”고 강조했다.

스님은 이어 “삼화사 국행수륙대재의 역사적, 문화적 의미를 새롭게 되살려 그 가치를 드높이기 위해 지역 모든 분들과 학계가 합심해 동해시는 물론이고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전통문화유산으로 계승 발전시켜 후대에 길이 전할 것”이라고 서원했다.

심규언 동해시장은 축사에서 “삼화사 수륙재의 무차, 소통, 화합의 정신을 거울삼아 이웃 간에 서로 사랑하고 상대방을 배려하는 시민정신으로 승화시켜 시민이 하나 되는 행복도시 동해로 발전하길 간절히 기원한다”고 말했다.

한편 14일 법요식에는 강릉 등명낙가사 주지 청우스님과 서울 봉은사 주지 원명스님, 중앙종회의원 지원·환풍·설암스님, 조계사 부주지 담화스님, 홍대호 삼화사국행수륙대재보존회 추진위원장, 최석찬 동해시의회 부의장, 홍경표 동해문화원장 등 500여 명의 사부대중이 참석했다.

 

시련의식을 마친 뒤 불보살과 영가를 수륙도량으로 모시는 모습.

 

 

동해=박인탁 기자  parkintak@ibulgyo.com


기사원문보기 http://www.ibulgyo.com/news/articleView.html?idxno=15199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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