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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원사] 생활 속에 예술꽃이 피다(강원도민일보) 2014.0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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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월정사 지킴이 작성일14-03-03 08:38 조회8,572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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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 속에 예술꽃이 피다
문화포털 전통문양 6만건 무료 제공
신발·드라이기 등 생활용품에 삽입
  이동명
   
▲ 상원사 문수전 창방 꽃문을 넣은 드라이기
설악산 신흥사 범종각 지붕의 수막새에 양각으로 새겨진 ‘연꽃무늬’가 여성 구두에 쓰임으로써 구두는 고급스러워졌다. 가운데 둥근 씨방이 있고 씨방과 연꽃잎은 서로 잇닿아 있다. 꽃잎은 두 겹이다. 연꽃무늬는 종교미술뿐 아니라 다양한 물품에 장식문양으로 활용됐다. 여유로움이나 생명의 창조, 번영 등을 상징하는 연꽃무늬를 여성 구두의 앞 코에 적용했다.

오대산 월정사 말사인 상원사 문수전 창방 가장자리의 연꽃문양은 헤어드라이기에 적용하기도 한다. 직선을 두르고 안쪽에 활짝 핀 꽃을 일렬로 배치했다. 꽃잎은 여섯 개로 원형이다. 한 개의 동그라미를 여섯 동그라미가 원형으로 감싼 모습이다. 머리 미용기구에 연꽃무늬가 편안함을 준다.

전통문양처럼 쓰임이 다양한 문화유산도 드물다. 산업디자인 소스로 활용돼 경쟁력을 키우고 상품과 디자인 소재로 상품의 고급화를 이룰 수도 있다.

문화포털(www.culture.go.kr) ‘전통디자인’ 코너에서 전통문양 이미지를 무료로 제공하고 있다. 후미진 유적지나 사찰, 고궁, 고문서, 도록에서나 볼 수 있었던 전통문양에 일반인들도 쉽게 접근해 활용할 수 있다. 간단한 인터넷 신청과 과정만 거치면 상업적으로 자유롭게 사용할 수도 있다. 전통문양 이미지는 6만여 건에 달한다. ‘전통디자인’ 코너는 2012년부터 서비스돼 해마다 새 자료를 추가하고 있으며 올해 초에도 4700건을 확대했다. 2D뿐 아니라 3D 이미지까지 제공한다. 
   
▲ 신흥사 연꽃문을 넣은 구두
문화포털 ‘전통디자인’은 문양의 이해 코너를 통해 문양에 대한 이해를 돕고 형태별 문양, 용도별 문양과 디자인 문양 등을 소개한다. 전통문양 활용의 사례와 활용된 문양의 정보를 볼 수도 있으며 전통문양을 활용해 제작한 제품 또는 디자인 소스를 자유롭게 등록하고 공유할 수 있는 코너도 있다. 또 활용가이드에서는 활용절차와 사용신청 방법 안내, 디자인 가이드 e북을 통해 이용을 돕고 있다.

전통문양은 인물, 동물, 식물, 인공물, 자연산수, 문자, 기하, 복합 등 종류가 다양하다. 다양한 문양을 변형하면 많은 가능성이 도출된다. 또 문양마다 메시지를 담고 있다. 문양은 아름다움 이전에 상징적 의미가 더 중요한 경우도 있다. 문양의 성격에 따라 물건의 용도가 다르다. 신흥사와 상원사의 연꽃무늬를 여성 구두와 헤어 드라이기에 적용한 것은 연꽃이 상징하는 번영과 자유로움의 바람도 함께 담은 것이다. 수(壽)·복(福)·강(康)·령(寧)자문 등 문자문은 글자 뜻대로 이루어지길 바라는 문양으로 자수와 건축, 생활용품 등에 쓸 수 있다. 꽃은 현세에서의 복을 뜻하며 나비는 소원성취를 상징한다. 이동명 sunshine@kad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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