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원사] “상원사서 발원한 법륜대 30년만에 완성” (12월5일-법보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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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월정사 지킴이 작성일17-03-06 11:14 조회7,296회 댓글0건본문
“30년 전이었습니다. 더 이상 부처님의 상호가 조성되지 않아 좌절을 거듭하던 끝에 오대산 상원사로 향했습니다. 자정을 넘긴 시각, 상원사에 올라 얼마나 절을 했는지 모르겠습니다. 그 때 눈앞에 생생하게 법륜대 이미지가 떠올랐고 내려오자마자 만들기 시작하면서 30년이 흐른 지금에서야 비로소 그 때 떠올랐던 이미지에 가장 가깝게 조성하게 됐습니다.”
7년 전 상감청자 법륜대를 세상에 내놓은 청다향 대표 청오 스님은 12월1일 법륜대전시관이 위치한 경남 거창 달마사에서 “비로소 법륜대가 완성됐다. 7년 전 최초의 상감청자 법륜대를 조성했지만 표현할 수 없는 부족함이 있다고 느꼈다”며 “이에 4년 전부터는 오직 법륜대의 완성도를 높이는 데 매진했고 최근에서야 30년 전 발원했던 법륜대에 가장 가깝게 조성됐다”고 환한 미소를 지었다.
청오 스님에 따르면, 스님이 법륜대를 구상한 것은 30년 전이다. 죽음을 각오로 찾아간 오대산 상원사에서 법구의 이미지를 떠올리고 산을 내려와 불상이 아닌 법구를 조성하기 시작했다. 스님이 조성한 법구는 상감청자 기법을 활용한 윤장대 형태로 화재 등의 위험에 대비했고 법을 굴린다는 의미를 담아 ‘법륜대’로 명칭을 정했다.
무엇보다 1000위의 불보살을 바깥 면에 양각으로 새기고 내부에 한 겹을 더 만들어 빛이 투과되도록 조성한 점이 특징이다. 특히 지난 4년의 노력이 더해져 법륜대를 손으로 돌리지 않아도 자동으로 360도 회전하는 형태로 발전했으며, 칠보를 상징하는 일곱 가지 빛깔이 법륜대를 비추는 형식으로 완성됐다.
청오 스님은 “중국 양나라 때 처음 만들어진 것으로 전해오는 윤장대는 경전을 보관하기 위한 법구로 경전이 보관된 윤장대를 손으로 돌리기만 해도 경전을 읽는 공덕이 쌓인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며 “국내 사찰에서도 불단의 양 측면을 장엄하는 형태로 윤장대가 조성된 사례가 많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번 법륜대 조성과 함께 가정에서도 사경한 경전을 모아 윤장대처럼 돌릴 수 있는 경통도 만들었다”며 “법륜대와 경통이 널리 활용되고, 이를 계기로 사경수행이 대중화되는 인연으로 이어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청오 스님은 통도사 보광전 부처님, 부산 범어사 내원암 천수천안 관세음보살, 부산 해운정사 천수천안관세음보살 등을 조성한 불모다. 055)941-1083
주영미 기자 ez001@beop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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