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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암사] 7월의 가볼만한 곳④(데일리안)2013.7.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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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월정사 지킴이 작성일13-07-04 09:45 조회8,157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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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관광공사는 “관광지의 변신은 무죄, 재탄생 여행지” 라는 테마 하에 2013년 7월에 가볼 만한 곳으로 ‘인디 문화를 담은 꿈꾸는 컨테이너, 부산 컨테이너 아트터미널 사상인디스테이션(CATs) (부산광역시)’, ‘산골 마을의 화려한 변신, 봉화 분천역 (경북 봉화)’, ‘놀면서 배우는 ‘안전 체험 테마파크’, 태백 365세이프타운 (강원 태백)’, ‘검은 탄광의 화려한 변신, 삼탄아트마인 (강원 정선)’, ‘시원한 강바람을 맞으며 달리다, 남양주 북한강 자전거길 (경기 남양주)’, ‘양곡 창고에서 문화 창고로 변신, 삼례문화예술촌 ‘삼삼예예미미’ (전북 완주)’, ‘도지사 관사에서 도민들의 문화 공간으로, 충북문화관 (충북 청주)’, ‘다시 만나는 여수세계박람회 4대 명물과 해안을 따라 달리는 레일바이크 (전남 여수)’ 등 8지역을 각각 선정, 발표했다.

▲ 사북석탄유물보전관 수직갱 실물. ⓒ 정철훈

검은 탄광의 화려한 변신, 삼탄아트마인

위 치 : 강원도 정선군 고한읍 함백산로

삼탄아트마인 관람은 삼탄아트센터에서 시작한다. 삼척탄좌 시절 종합 사무동으로 사용하던 공간이다. 경사지에 기대듯 자리한 삼탄아트센터는 로비가 4층에 있는 독특한 형태다.

삼탄아트마인의 중심 공간답게 입구부터 다양한 예술 작품이 있다. 길쭉길쭉 우스꽝스러운 사람의 모습이 있는가 하면, 사과 그림이 들어간 거대한 모빌도 보인다. 이들 작품은 ‘아티스트 인 레지던시(Artist-in-residency)’ 프로그램을 통해 선발된 작가들의 작품이다. 삼탄아트센터 4층에는 레지던시 작가들을 위한 오픈 스튜디오도 마련되었다. 이곳에 상주할 작가 15명은 개인적인 작품 활동 외에 삼탄아트마인에서 진행하는 아트 체험 프로그램에도 참여한다.

삼탄아트센터 3층은 현대미술관과 삼탄역사박물관, 삼탄뮤지엄으로 꾸며졌다. 현대미술관 ‘CAM’에서는 현재 삼탄아트마인 그랜드 오픈을 기념해 뮌(Mioon), 이가와 세이료, 하종현, 가와다 츠요시 등이 참여한 〈위대한 탄생전〉이 열린다. 삼탄자료실과 삼탄뮤지엄은 삼척탄좌 시절의 자료와 광원들이 사용하던 물건을 전시한 공간이다. 철제 수납공간을 빼곡하게 채운 광원 일지, 무전기와 방독면, 급여 명세서와 거래 은행에 필요한 인감 신고서 등도 보인다. 박물관이라고는 하지만 부분조명과 나무 박스를 이용해 갤러리처럼 꾸며놓은 점이 인상적이다.

2층에는 세계미술품수장고와 기획전시실이 있다. 세계미술품수장고를 가득 메운 미술품 10만여 점은 김민석 대표가 30여 년간 세계 곳곳에서 수집한 것으로, 유럽이나 아시아는 물론 아프리카와 중동 지역에서 구입한 희귀 미술품이 가득하다.

▲ 석가모니불의 진신사리가 봉안돼 있는 정선 정암사 수마노탑 ⓒ 정철훈

삼탄아트센터에는 삼척탄좌 시절 사용하던 공간을 갤러리로 활용한 곳도 있다. 대표적인 곳이 2층 샤워실과 1층 세탁실. 이곳은 종전 공간에 예술적 표현을 더해 삼척탄좌 시절 광원들의 삶을 표현했다. 샤워실은 광원들의 폐를 찍은 엑스레이 사진으로, 세탁실은 광원들이 사용하던 세탁기와 작업복으로 공간을 꾸몄다.

삼탄아트마인의 야외 공간은 레일바이뮤지엄이 들어설 조차장을 중심으로 동굴와이너리, 글라스하우스, 원시미술박물관 등으로 구성되었다. 조차장은 수직갱이라 불리는 높이 53m 철탑을 포함한 삼척탄좌의 중심 시설이다. 이곳에서 케이지(엘리베이터)를 이용해 광원들은 지하 현장으로, 석탄은 지상으로 옮겨졌다. 조차장 주위로는 채탄과 채굴에 사용하던 광차를 포함해 다양한 기계들이 옛 모습 그대로 전시되었다.

삼탄아트마인에는 레스토랑 832L, 카페 글라스하우스 등 관람객을 위한 휴식 공간도 있다. 832L에서는 함백산 야생화비빔밥 런치 스페셜, 와인을 곁들인 디너 정찬 코스, 화덕에서 구운 피자 등을, 글라스하우스에서는 커피 한 잔의 여유를 즐길 수 있다. 석탄을 캐던 수평갱을 개조한 동굴와이너리도 빼놓을 수 없다.

삼탄아트마인을 둘러본 뒤에는 사북석탄유물보존관에 가보자. 두 곳 모두 폐광을 활용한 공간이지만 분위기는 사뭇 다르다. 삼탄아트마인이 폐광을 문화 예술 공간으로 새롭게 조성한 곳이라면, 사북석탄유물보존관은 정선의 석탄 역사를 가감 없이 보여주는 공간이다. 사북석탄유물보존관으로 운영되는 동원탄좌 사북광업소는 2004년 폐광되기까지 23개 광구를 소유한 동양 최대 민영 탄광이었다.

사북석탄유물보존관에는 ‘먼지도 유물’이라는 심정으로 모은 유물 1600여 종 2만여 점이 전시되었다. 입구에 들어서면 광원들이 작업복을 지급받고 갈아입던 탈의실, 샤워실, 안전등 수백 개가 줄지어 있는 안전등 반납대 등이 이어진다. 샤워실은 사북광업소의 모습을 기록한 사진 전시관으로 운영 중이다. 2층으로 올라가면 갱도를 빠져나온 광원들이 장화를 씻던 세화장과 수직갱 입구가 나오고, 수직갱을 지나 다시 1층으로 내려오면 입갱 체험을 위한 광차 탑승장이 있다. 입갱 체험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 매시 정각에 무료로 진행된다.

삼탄아트마인에서 5분 거리에 위치한 정암사는 양산 통도사, 평창 상원사, 인제 봉정암, 영월 법흥사와 함께 우리나라 5대 적멸보궁으로 꼽힌다. 적멸보궁이란 석가모니불의 진신 사리를 모신 사찰로, 정선 정암사 수마노탑(보물 410호)에 석가모니불의 사리가 봉안되었다.

정암사를 지나 굽이굽이 이어진 도로를 오르면 만항재(1330m)가 나온다. 우리나라에서 차로 오를 수 있는 가장 높은 고개로, 함백산 등산의 들머리가 되는 곳이기도 하다. 만항재 주변의 야생화 단지도 멋스럽다. 최근에는 야생화 단지에서 만항마을을 잇는 1km 숲길이 조성되어 여유 있게 트레킹을 즐기기 좋다.

▲ 3층에 위치한 현대미술관 ⓒ 정철훈

함백역사자료관도 한번쯤 들러볼 만하다. 2006년 함백역이 철거된 뒤 마을 주민들이 마음을 모아 복원한 함백역사자료관은 국가기록원이 인증한 1호 기록사랑마을. 아담한 공간이지만 함백역에는 1957년 개통 후 50년을 이어온 함백선의 역사가 고스란히 담겨 있다.


〈당일 여행 코스〉
삼탄아트마인→정암사→만항재→사북석탄유물보존관→함백역사자료관

〈1박 2일 여행 코스〉
첫째 날 / 삼탄아트마인→정암사→만항재→사북석탄유물보존관
둘째 날 / 화암동굴→아라리촌→아리힐스→동강생태체험학습장

〈여행 정보〉

○ 관련 웹사이트 주소
- 정선군청 관광문화 www.ariaritour.com
- 삼탄아트마인 www.samtanartmine.com
- 정암사 www.jungamsa.com[데일리안 여행 = 정현규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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