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암사] 정선 정암사에서 '계율종' 명문기와 출토(연합뉴스) 2013.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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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월정사 지킴이 작성일13-07-10 12:30 조회7,851회 댓글0건본문
정선 정암사에서 '계율종' 명문기와 출토
(서울=연합뉴스) 신창용 기자 = 신라 선덕여왕 때 고승인 자장율사의 전설이 얽혀 있는 정암사의 정통성을 확인할 수 있는 유물이 출토됐다.
정선군과 강원문화재단부설 강원문화재연구소는 5월 23일부터 강원도 정선군 고한읍에 있는 정암사에 대한 발굴조사를 진행한 결과 귀면기와, 연화문 막새기와, 자기 등 다수 유물을 확인했다고 10일 밝혔다.
기와는 통일신라 말기∼고려 초기에 제작된 것으로 보이는 연화문 수막새와 12세기로 추정되는 귀목문 암막새를 비롯한 기와들이 다수 출토됐다.
특히 기와에는 '정암율사(淨[山+品]律舍)', '사보조(思甫造)', '교율(敎律)', '근금(近金)', '율정암사(?·확인 안된 글자)(律淨[山+品]寺(?))', '춘월(春月)' 등의 명문이 적혀 있었다.
정암사에서 출토된 명문 기와 |
자기는 청자와 백자가 발굴됐다. 청자는 대부분 음각과 압출 양각 기법으로 제작됐으며, 상감이 1점 출토됐다. 고려시대 청자의 음각과 압출 양각 기법이 성행하던 시기는 고려의 11∼12세기다.
발굴조사가 이뤄진 정암사는 계율종을 보급한 자장율사가 신라 선덕여왕 때 직접 창건한 절로 전해지고 있다. '삼국유사'에 그 창건 내력이 소상하게 기록돼 있는 유서 깊은 절이다.
강원문화재연구소 측은 이 유물들이 삼국유사와 정암사사적 등의 문헌 기록에 등장하는 정암사 관련 내용을 검증할 수 있는 중요한 자료라고 판단했다.
최종모 강원문화재연구소 원장은 "출토된 기와 중에는 계율종의 특성을 보여줄 수 있는 '율(律)'이라는 한자와 절을 나타내는 '사(舍)'가 붙어서 나온 것이 있다"면서 "정암사를 창건한 자장율사 법맥의 정체성과 정통성을 확인할 수 있는 자료"라고 설명했다.
최 원장은 "출토된 청자 역시 정암사가 고려 초에도 존속한 상당히 중요한 사찰이었다는 점을 보여주고 있다"고 덧붙였다.
changyo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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