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암사] [LIfe&Fun] 놓치면 후회할 가을山 3곳(MK뉴스) 2013.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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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월정사 지킴이 작성일13-09-25 08:58 조회8,130회 댓글0건본문
[LIfe&Fun] 놓치면 후회할 가을山 3곳
마음을 내려놓다…가을 붉은 산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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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봄, 여름, 가을, 겨울 그리고 봄’ 촬영지로 유명한 주왕산 주산지. 기이한 왕버들 고목과 곱게 물든 단풍나무가 호수에 비치는 모습이 아름답다. [김재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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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산홍엽(滿山紅葉).’ 이맘때, 이만한 요리 재료가 있을까. 그래서, 공개한다. 여행 고수들도 꽁꽁 숨기는 그들만의 ’산행 레시피(요리법)’. 메인 요리는 뭐니뭐니 해도 단풍 절경이다. 양념으론 아찔한 드라이브 코스를 ’톡톡’ 털어넣는다. 거기에 여유 한 큰술. 그러니, 떠나시라. 10월, 눈깜짝할 새 간다.
▶ Photo of the Autumn - 주왕산 주산지
딱 0.1초. ’아’ 하는 탄성이 그대의 입에서 터져나오기까지 걸리는 찰나다. 영화, ’봄 여름 가을 겨울, 그리고 봄’에 등장했던 몽환적인 호수를 기억하시는지. 둘레 1㎞, 길이 약 100m, 너비 50m. 겨우 3만3057㎡(1만평) 남짓한 보잘 것 없는 이 연못 하나를 보기 위해, 해마다 가을이면 여행객들이 구름처럼 몰려 든다. 이름 하여 주산지. 이게 글자 그대로 ’선경(仙景)’이다.
이른 아침, 바람에 안개가 천천히 쓸려나가면, 마침내 30여 그루의 굵은 주름 왕버드나무들이 모습을 드러낸다. 몸뚱이는 물 밖으로 내어놓고 뿌리는 물속에 박았는데 그 모습이 신기하다 못해 기이하기까지 하다.
주산지는 김기덕 감독 영화 ’봄 여름 가을 겨울, 그리고 봄’의 무대가 되면서 유명해졌고 지금은 가을 사진 포인트 ’버킷 리스트’로 유명세를 타고 있다. 정확한 사진 포인트는 주산지 전망대. 안개와 어우러진 단풍을 잡으려면 필히 새벽에 찾아야 하는 수고를 각오해야 한다.
이 주산지를 품은 산이 주왕산(721m)이다. 수려한 경관과 거대한 암봉이 있어 국내 3대 바위산의 하나로 손꼽힐 정도. 남성미 물씬 풍기는 암봉들은 마치 든든한 하늘의 뼈대처럼 허공을 떠받치고 있다. 이런 모습 때문에 주왕산엔 원래 ’돌로 둘러친 병풍’이라는 의미의 ’석병산’이라는 애칭이 붙어 있다.
중국 진나라에서 건너온 주왕이 숨어든 곳이라는 뜻의 주왕산 이름은 통일신라 이후 붙여진 것이다. 주왕이 숨어 살았다는 주왕굴, 주왕의 아들딸을 위해 창건했다는 대전사와 백련암 등 곳곳에서 주왕의 이름을 딴 유적을 찾아가는 것도 색다른 재미다. 청송군과 영덕군에 걸쳐 있는 주왕산은 1976년 국내 열두 번째 국립공원으로 지정돼 있다.
▶ Road of the Autumn - 유명산 두물머리
남한강과 북한강이 만나는 ’두물머리’는 가을 산행의 메카다.
예봉산과 운길산이 좌청룡-우백호로 감싼 천혜의 요새인 데다, 중앙선 복선전철 운길산역까지 있으니, 접근성까지 최고. 예봉산~적갑산~운길산(수종사)으로 이어지는 종주 코스는 가을 내내 등산 마니아들로 북적거린다.
가평의 남이섬을 끼고 북한강을 벗어나면 곧바로 홍천강이다. 강폭이 넓고 수심이 얕아, 특히 강변 풍경이 아름답다는 평. 당연히 가을 드라이브 코스로도 제격이다.
홍천강 상류는 서석면의 고양산ㆍ아미산, 내촌면의 백암산ㆍ백우산이 뒤를 받치고 있다. 백암산은 홍천9경 중 하나인 가령 폭포가 때 묻지 않은 비경을 자랑하고 있다. 백우산 인근 용소계곡은 기암괴석과 맑은 물이 일품이다.
홍천강이 동면에 이르면 노천리 공작산에서 발원한 덕치천이 합류한다. 홍천 9경 중 하나인 인근 금학산 정상에서는 홍천강이 노일리를 태극 모양으로 휘돌아 나가는 절경을 감상할 수 있는 포인트다.
사실 두물머리를 대표하는 이미지는 물안개 자욱한 새벽 풍경이다. 이 멋스러운 장면을 사진에 담기 위해 사시사철 사진가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 것도 매력. 영화와 드라마, CF에도 두물머리는 약방의 감초처럼 등장한다.
두물머리의 터줏대감 느티나무도 볼거리. 수령 400년이 넘는 이 느티나무는 한 그루처럼 보이지만, 실상은 세 그루가 몸을 섞은 것으로 두물머리의 상징이 된 명물이다. 시가 1조원이 넘는다고 알려져 있으니, 은행 함부로 따서 가져가지 마시길.
▶ Hot spot of the Autumn - 함백산 만항재
고한읍에서 만항재 방면으로 난 414번 지방도. 가을 하늘길로 향하는 길이다. 하늘과의 경계에 닿았다는 아찔한 드라이브 코스 만항재. 시작점은 정암사다. 정암사는 신라 제27대 선덕여왕 14년(645)에 자장율사가 창건한 사찰이다. ’숲과 골짜기는 해를 가리고 멀리 세속의 티끌이 끊어져 정결하기 짝이 없다’는 의미. 오대산 상원사-양산 통도사-영월 법흥사-설악산 봉정암과 함께 석가모니의 정골사리를 모시고 있는 5대 적멸보궁 중 한 곳이다.
정암사에서 계속 남행하면 정선-영월-태백의 경계를 이룬다는 만항재다. 이 고개가 끝내준다. 해발 1340m. 국내 포장도로 중 가장 높은 고도를 자랑하는 길이다.
정상에는 우람하게 솟은 낙엽송들이 가을 노란 옷으로 갈아입는다. 정상에 오르면 두 개의 비포장 드라이브 코스가 기다린다. 하나는 함백산 정상까지 오르는 길이고 또 하나는 혜선사를 지나 상동읍 소재지로 가는 길이다. 비포장도로는 4륜 구동차를 꼭 가져가실 것.
[신익수 여행·레저 전문기자]
▶ Photo of the Autumn - 주왕산 주산지
딱 0.1초. ’아’ 하는 탄성이 그대의 입에서 터져나오기까지 걸리는 찰나다. 영화, ’봄 여름 가을 겨울, 그리고 봄’에 등장했던 몽환적인 호수를 기억하시는지. 둘레 1㎞, 길이 약 100m, 너비 50m. 겨우 3만3057㎡(1만평) 남짓한 보잘 것 없는 이 연못 하나를 보기 위해, 해마다 가을이면 여행객들이 구름처럼 몰려 든다. 이름 하여 주산지. 이게 글자 그대로 ’선경(仙景)’이다.
이른 아침, 바람에 안개가 천천히 쓸려나가면, 마침내 30여 그루의 굵은 주름 왕버드나무들이 모습을 드러낸다. 몸뚱이는 물 밖으로 내어놓고 뿌리는 물속에 박았는데 그 모습이 신기하다 못해 기이하기까지 하다.
주산지는 김기덕 감독 영화 ’봄 여름 가을 겨울, 그리고 봄’의 무대가 되면서 유명해졌고 지금은 가을 사진 포인트 ’버킷 리스트’로 유명세를 타고 있다. 정확한 사진 포인트는 주산지 전망대. 안개와 어우러진 단풍을 잡으려면 필히 새벽에 찾아야 하는 수고를 각오해야 한다.
이 주산지를 품은 산이 주왕산(721m)이다. 수려한 경관과 거대한 암봉이 있어 국내 3대 바위산의 하나로 손꼽힐 정도. 남성미 물씬 풍기는 암봉들은 마치 든든한 하늘의 뼈대처럼 허공을 떠받치고 있다. 이런 모습 때문에 주왕산엔 원래 ’돌로 둘러친 병풍’이라는 의미의 ’석병산’이라는 애칭이 붙어 있다.
중국 진나라에서 건너온 주왕이 숨어든 곳이라는 뜻의 주왕산 이름은 통일신라 이후 붙여진 것이다. 주왕이 숨어 살았다는 주왕굴, 주왕의 아들딸을 위해 창건했다는 대전사와 백련암 등 곳곳에서 주왕의 이름을 딴 유적을 찾아가는 것도 색다른 재미다. 청송군과 영덕군에 걸쳐 있는 주왕산은 1976년 국내 열두 번째 국립공원으로 지정돼 있다.
▶ Road of the Autumn - 유명산 두물머리
남한강과 북한강이 만나는 ’두물머리’는 가을 산행의 메카다.
예봉산과 운길산이 좌청룡-우백호로 감싼 천혜의 요새인 데다, 중앙선 복선전철 운길산역까지 있으니, 접근성까지 최고. 예봉산~적갑산~운길산(수종사)으로 이어지는 종주 코스는 가을 내내 등산 마니아들로 북적거린다.
가평의 남이섬을 끼고 북한강을 벗어나면 곧바로 홍천강이다. 강폭이 넓고 수심이 얕아, 특히 강변 풍경이 아름답다는 평. 당연히 가을 드라이브 코스로도 제격이다.
홍천강 상류는 서석면의 고양산ㆍ아미산, 내촌면의 백암산ㆍ백우산이 뒤를 받치고 있다. 백암산은 홍천9경 중 하나인 가령 폭포가 때 묻지 않은 비경을 자랑하고 있다. 백우산 인근 용소계곡은 기암괴석과 맑은 물이 일품이다.
홍천강이 동면에 이르면 노천리 공작산에서 발원한 덕치천이 합류한다. 홍천 9경 중 하나인 인근 금학산 정상에서는 홍천강이 노일리를 태극 모양으로 휘돌아 나가는 절경을 감상할 수 있는 포인트다.
사실 두물머리를 대표하는 이미지는 물안개 자욱한 새벽 풍경이다. 이 멋스러운 장면을 사진에 담기 위해 사시사철 사진가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 것도 매력. 영화와 드라마, CF에도 두물머리는 약방의 감초처럼 등장한다.
두물머리의 터줏대감 느티나무도 볼거리. 수령 400년이 넘는 이 느티나무는 한 그루처럼 보이지만, 실상은 세 그루가 몸을 섞은 것으로 두물머리의 상징이 된 명물이다. 시가 1조원이 넘는다고 알려져 있으니, 은행 함부로 따서 가져가지 마시길.
▶ Hot spot of the Autumn - 함백산 만항재
고한읍에서 만항재 방면으로 난 414번 지방도. 가을 하늘길로 향하는 길이다. 하늘과의 경계에 닿았다는 아찔한 드라이브 코스 만항재. 시작점은 정암사다. 정암사는 신라 제27대 선덕여왕 14년(645)에 자장율사가 창건한 사찰이다. ’숲과 골짜기는 해를 가리고 멀리 세속의 티끌이 끊어져 정결하기 짝이 없다’는 의미. 오대산 상원사-양산 통도사-영월 법흥사-설악산 봉정암과 함께 석가모니의 정골사리를 모시고 있는 5대 적멸보궁 중 한 곳이다.
정암사에서 계속 남행하면 정선-영월-태백의 경계를 이룬다는 만항재다. 이 고개가 끝내준다. 해발 1340m. 국내 포장도로 중 가장 높은 고도를 자랑하는 길이다.
정상에는 우람하게 솟은 낙엽송들이 가을 노란 옷으로 갈아입는다. 정상에 오르면 두 개의 비포장 드라이브 코스가 기다린다. 하나는 함백산 정상까지 오르는 길이고 또 하나는 혜선사를 지나 상동읍 소재지로 가는 길이다. 비포장도로는 4륜 구동차를 꼭 가져가실 것.
[신익수 여행·레저 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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