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룡사] 사찰 주차장 막고 주차비 받는 공단 문제 있다(법보신문) 2014.1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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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월정사 지킴이 작성일14-12-13 09:51 조회9,279회 댓글0건본문
“사찰 주차장 막고 주차비 받는 공단 문제 있다” | ||||||||||||
구룡사 적천 스님, 10일 기자회견…국립공원관리공단 이중태도 비판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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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찰 땅 임대해 주차료 받는 국립공원공단측서 수입이 줄어든다며 경내 주차장 조성을 반대하는 일은 이기주의다.”
원주 치악산 구룡사 주지 적천 스님이 작심한 듯 강경한 어조로 말했다. 12월10일 구룡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국립공원관리공단을 비판했다. 환경훼손 운운하며 사찰 주차장 조성을 막고 공원 내 다른 주차장을 건립하는 이중적 태도를 더 이상 참지 못한다고 했다. 특히 경내 주차장 건립으로 줄어들 수익 걱정을 하고 있다는 게 스님 설명이다. 구룡사 적천 스님, 10일 기자회견 주차장 조성·진입로 확장 반대한 국립공원관리공단 이중태도 비판 “사찰 땅 임대해 주차료 받으며 신도·탐방객 감시해 발걸음 뜸해” 구룡사는 현재 ‘임대차 계약 해지에 따른 시설물 철거’ 소송을 진행 중이다. 계약만료일인 12월31일이 지나면 재계약을 하지 않겠다는 방침이다. 사찰 땅을 임대해 주차 수입을 올리는 국립공원관리공단측을 더 이상 묵과하지 않겠다는 의지다. 연 5000만원의 임대수익을 포기하고서라도 주차장을 개방하겠다는 입장이다. 구룡사를 찾는 사람들이 불편함을 느끼기 때문이다. 또 주차료 5000원과 입장료 2500원을 모두 사찰에서 징수하는 것으로 아는 탐방객들이 구룡사를 탐탁지 않게 여기는 여론까지 형성됐다. 실제 주차료는 국립공원관리공단측서 부과하고 있다. 스님은 “구룡사 신도들이나 탐방객들이 매표소 앞에서 통제 당한다”며 “사찰을 찾는 사람들이 편하게 들어와야지 이중으로 돈을 내고 감시받으며 들어온다는 것은 말이 안된다”고 했다. 이어 “구룡사를 안 좋게 생각하는 여론이 생기자 불미스러운 일도 생겼다”며 “사찰 버스를 스틱으로 찍어 몇 번이나 도색했고, 일주문 옆 안내판도 몇 번이나 뜯겨 나갔다”고 했다. 스님은 또 “매표소 앞 주차장으로 수익사업을 하는 공단측이 경내인 구룡분교 폐교지에 주차장을 건립하면 수입이 줄어든다고 말하기도 했다”며 “사찰 진입로 확장과 주차장 건립에 환경오염 등을 문제 삼지만 속내는 안 그런 것 같다”고 덧붙였다. 최근 구룡사는 매표소 입구 진입로 확장과 경내 구룡분교 폐교지에 버스가 주차할 수 있는 공간을 조성하려 했으나 난관에 봉착했다. 2012년부터 구룡사가 추진한 불사였지만 국립공원관리공단, 사하촌 상가 주민들, 환경단체 등이 환경 및 산림훼손을 이유로 반대하면서 좌초 위기에 빠졌다.
스님에 따르면 국립공원관리공단은 구룡사에 이르는 길목에 대형, 소형 주차장과 오토캠핑장, 매표소 앞 주차장까지 운영하고 있다. 지난해까지는 경내에서 300m 거리에 대곡야영장을 운영했으나 음주소란 등을 이유로 구룡사가 문제를 제기하자 폐지됐다. 뿐만 아니라 최근 18억원을 들여 주차장을 건립하려다 구룡사 반대로 취소됐으나, 구룡사 반대편인 치악산 국립공원 자락 황골 입석사 인근과 신림면 상원사 인근에 주차장을 만들고 있다.
스님이 국립공단관리공단의 이중적 행위를 비판하는 이유도 여기 있다. 경내 주차장과 진입로 확장을 환경 및 산림훼손이라며 반대하는 공단이 오토캠핑장, 야영장, 주차장 등으로 수익사업을 해서다. 사실상 구룡분교 폐교지엔 보호목인 금강송이 없으며 매표소 진입로 확장 공사 설계도 우회하도록 만들어 금강송 피해를 최소화했다는 게 스님 주장이다. 그럼에도 불사를 반대하는 점은 납득할 수 없다는 것. 스님은 “공단측서 운영하는 대형버스 주차장이 사찰과 3km 떨어져 있어, 걸어오려는 사람이 많지 않다”며 “1km 거리에 있는 오토캠핑장을 밑으로 옮기고 그곳을 주차장으로 바꾸겠다는 약속을 해놓고 지금은 안 된다고 하더라”고 전했다. 구룡사는 구룡분교 폐교지 주차장 불사는 접겠다는 계획이다. 구룡사를 찾는 사람들의 볼거리와 즐길거리를 위한 꽃동산 등을 조성할 예정이다. 그러나 진입로 확장은 필요하다고 거듭 강조했다. 스님은 “소방도로 법적 기준이 6m이나 폭이 좁은 진입로 탓에 2003년 대웅전 화재도 끝내 막지 못했다”며 “구룡사를 찾는 이들의 편의를 위해서라도 주차장을 개방하고, 문화재를 지키기 위해 소방도로는 확보해야 한다”고 말했다. 원주=최호승 기자 time@beopbo.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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