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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릉포교당 관음사] “강릉 월정사 포교당 여성운동 산실”(5월14일-강원도민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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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월정사 지킴이 작성일16-05-14 07:19 조회7,504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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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24년 동광여자학원 설립 교육 시작
여성 교육·운동 기여 악습 철폐 앞장


 
▲ 1926년 7월 4일자 5면 동아일보 월정사 보모하기강습회 기사

강원도내에서 일찌감치 산중에서 도시로 진출한 강릉시 금학동 월정사 포교당이 1920년대 중후반 강릉여성교육의 요람이자 여성운동의 산실 역할을 한 것으로 밝혀졌다.

‘시대일보’‘중외일보’ 등 당대 발행된 신문기사에 의하면 월정사본말사연합이 1924년 5월 18일 강릉포교당 신축건물 낙성식을 갖고 그해 10월 강릉지역에 유일한 여성교육기관인 동광여자학원을 설립했다. 주간 보통여아과는 학령을 넘긴 가난한 여아를 가르치고, 야간에는 가정에 침체돼있는 부인에 학습을 권유해 가까스로 30명 가까이 모집해 문을 열었다. 교사 최숙자를 초빙, 학원인가를 받아 4년제로 운영하면서 불과 개원 1년만인 1925년 80여명으로 급증했다.

1925년 10월 6일 동광여자학원 1주년 기념으로 강릉포교당에서 여자웅변대회를 열었는데 밤10시30분까지 최종숙, 전귀옥, 김남숙, 홍동자, 전태자, 최영순, 전학자 등 선각여성 7명이 연단에 올라 남존여비 타파와 인권존중을 주제로 열변을 토했다. 주야간 학교 운영과 함께 서화전람회, 토론회, 웅변연습회, 수공예품 전시회 등 지역사회와 함께하는 다양한 행사도 개최해 이목을 끌며 ‘남자사회가 혀를 내두를 정도로 진보됐다’는 평판을 받을 정도로 영향을 끼쳤다.

   
▲ 1928년 7월23일자 4면 중외일보 강릉근우회 포교당 관련기사

특히 동광여자학원 여교사와 졸업생들은 항일여성운동단체인 근우회 강릉지회 창립의 주역이 됐으며, 1928년 7월 26일 강릉포교당에서 일제경찰의 엄중한 감시를 받으면서도 당당하게 창립대회를 개최했다.

동광여자학원은 1929년 3월 제2회 졸업생을 배출하며 여성교육과 여성운동에 기여하며 식민지사회를 극복하고 여성 악습을 철폐하는 돌파구를 열었으나 일제 탄압으로 1929년 4월 1일 폐쇄되고 말았다.

한편 월정사는 1926년 7월 최초로 전국단위 유치원 강사 보모 강습회를 월정사 교당에서 3주간 과정으로 개설하는 등 여성 관련 사업에 몰두한 사실이 1926년 7월 4일자 신문에 화제를 모으며 보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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