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한국교수불자연합회 한국교수 불자대회 상원사 특별법회 (강원도민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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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월정사 지킴이 작성일25-06-29 14:03 조회12회 댓글0건본문
▲ (사)한국교수불자연합회(회장 이상훈)는 ‘2025년 한국교수 불자대회’ 3일차를 맞아 지난 26일 오대산 상원사에서 특별법회를 열어 퇴우 정념 월정사 주지스님의 ‘전통의 지혜와 현대적 자비, 그리고 한국불교의 미래’를 주제로 한 법문을 들었다. 월정사 제공.
(사)한국교수불자연합회(회장 이상훈)는 ‘2025년 한국교수 불자대회’ 3일차를 맞아 지난 26일 오대산 상원사에서 특별법회를 열어 퇴우 정념 월정사 주지스님의 ‘전통의 지혜와 현대적 자비, 그리고 한국불교의 미래’를 주제로 한 법문을 들었다.
정념 주지스님은 법문에서 ‘AI에도 불성이 있는가, 없는가?’를 질문하고 불교 생명관과 디지털 문명의 관계, 문명 대전환기에 불교의 철학적(실천적) 담론, 불교 지도자의 역할 등에 대해 불교경전과 과학기술적 성과를 예시로 들며 깊이 있고 흥미로운 내용을 전했다.
특히 인류문명의 대전환기에 불교의 역할로 보살행과 시민성, 수행과 이타행, 자비의 사회적 확장 등에 대해 설명하고 “불교전통의 지혜를 바탕으로 자비의 현대적 확장을 통해서만 불교의 미래는 희망적이다. 이를 위해 불자들이 화엄에 기반해 인류의 공업(共業) 극복을 위한 ‘세계시민보살’로 거듭나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기후위기와 양극화, AI와 양자컴퓨터, 세계 곳곳의 전쟁과 갈등은 국경, 인종, 문화와 세대를 넘는 거시적인 문제로, 지구의 지속 가능성을 위협하고 인간의 존재방식을 재구성하는 인류의 공업(共業)으로, 타인의 고통이 곧 나의 고통이며 세계의 괴로움이 나의 괴로움이 됐다. 이러한 공업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세계관의 전환이 필요하다. 세계시민보살은 자타불이 동체대비(自他不二 同體大悲)와 일즉다 다즉일(一卽多 多卽一)의 화엄사상을 바탕으로 개인의 고통 극복과 영적 성장을 넘어서는 새로운 불교의 수행과 실천방법론”이라며 세계시민보살활동의 필요성을 역설했다.
이어 “우리는 깨달음 자체만을 귀하게 여기지 않고 동사섭하는 마음으로 저자거리 마을에서 보살행으로 나아가야 한다. 자비는 기술과 물질의 혜택에서도 소외된 이들까지 품을 수 있는 윤리적 기준으로 심화돼 도시의 광장과 재해 지역 등 구체적인 삶의 현장에서 함께 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 (사)한국교수불자연합회(회장 이상훈)는 ‘2025년 한국교수 불자대회’ 3일차를 맞아 지난 26일 오대산 상원사에서 특별법회를 열어 퇴우 정념 월정사 주지스님의 ‘전통의 지혜와 현대적 자비, 그리고 한국불교의 미래’를 주제로 한 법문을 들었다. 월정사 제공.
또 “우리는 명백한 대전환의 시기에 살고 있다. 물질문명이 가속화되고 기후위기와 무분별한 환경파괴는 특정지역 경계를 넘어 인류문명의 존립 자체를 위협하는 상황이다. 이 시대의 불교는 인간 중심적 윤리를 넘어선 생명 중심적 통찰을 바탕으로 성찰해야 한다”며 “세계 시민보살은 지금 공동의 안녕과 행복을 위해 헌신하고 산중의 선방에서만이 아니라 일상의 삶속에서, 우리가 마주하는 관계속에서, 시대의 고통이 드러나는 현장에서 이뤄진다”고 역설했다.
이상훈 회장은 “지혜와 자비, 문수와 보현, 이론과 실천, 전통과 현대 등이 함께 어우러져야 새로운 시대의 불교가 살아갈 수 있는 방법임을 제시, 우리의 안목을 열어주신 것 같다”며 “큰 스님께서 마스터 플랜과 함께 구체성과 실행력을 몸소 보여 주시며 ‘세계시민보살’이라는 방향을 제시해 주신 것에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강원도민일보/신현태 기자
출처 : https://www.kado.net/news/articleView.html?idxno=131926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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