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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초장아찌 담그려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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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월정사 지킴이 작성일11-09-19 19:21 조회6,252회 댓글2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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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심 공양시간!

스님들에게 인기 있는 밑반찬 중의 하나로 절집에서도 아껴가며 가끔씩 상에 올리는 산초장아찌를 담그기 위해 후원 입구에서 자원봉사자들이 산초를 손질하고 있었습니다. 영선반 거사님들께서 오대산에서 직접 따오신 덜 여문 산초입니다.

기름을 짜는 것은 까맣게 익은 열매여야 하지만 장아찌를 담으려면 반쯤 여문 산초가 더 적당합니다.

산초는 향이 아주 독특해서 입맛을 돋우는 데는 그만인데 결제철 선방스님들 찬상에 올리려면 지금 준비해 두어야 합니다. 잘 익은 산초열매가 있다면 두부 구울 때 조금 넣어도 그 풍미를 입 안 가득 느낄 수 있습니다.

산초는 살충과 해독작용이 있으며 한방에서는 건위, 염증, 위장염, 이뇨 등의 치료에 쓰이기도 하는데 단, 자극성이 강한 열매이기 때문에 임산부에게는 이롭지 않다고 합니다.

여름보다 가을이 가까워지며 극성을 부리는 모기도 산초를 다듬는 동안에는 얼씬도 하지 않았습니다. 내년에는 저희 집에도 산초나무 몇 그루 심어보자고 아버지께 말씀드려야겠습니다.


댓글목록

예쁜님의 댓글

예쁜 작성일

어렸을적 산에가면 이상한 향이나는 열매로만..ㅎㅎ 어른이되서야 산초란것을 알았으니요^^비오는날 아침..산초향이 솔솔~ 감도는듯 하여 코 끝을 살며시 만져 보네요^^

월정사 지킴이님의 댓글

월정사 지킴이 댓글의 댓글 작성일

예쁜님!
저도 어렸을적에는 독특한 향 때문에 잘 먹지 않았는데 어른이 되고보니 그 풍미에 흠뻑 빠져들었답니다.  장아찌도 좋지만 밖에서는 산초기름에 두부를 구워먹는 것을 좋아했답니다.  그런데 산초기름은  워낙 향이 강해 방앗간에서 잘 짜주려하지 않아 쉽게 접하기 힘들지요.
갑자기 산초두부구이가 먹고 싶어지는 비오는 저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