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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사미거 마사도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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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한마루 작성일21-09-27 23:57 조회1,425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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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암 스님을 존경하고 가르침을 따르려고 노력하는 사람입니다.

 

몇일전 오랜만에 월정사와 상원사를 방문하였습니다.

상원사를 간다는 생각에 월정사에서 부터 마음은 벌써 선재의 길을 걷고 있었습니다.

연신 핸드폰으로 사진을 누르고

이야 이거 참 좋다.~~~

물소리며 바람 소리며 구름이 비올 듯 그냥 스쳐 갈 듯.

다람쥐는 사람을 무서워하지도 않고.

자연을 지키려는 보살님들은 외래종 풀을 뽑아 그 번식을 막으려 하고....

 

한암 스님 부도탑에 인사드리러 가기도 전에 호두 나무는 열매를 떨구어 벌써 가르침으로 맞이 하네.

 

상원사에 오르니 하늘 일을 거울에 비추어 보이게 하고 ( 내 발 밑에 하늘이 있고  내 머리 위에...)

여기는 늘 부처님 오신 날인가?

연등이 가을 빛에 다정하게 인사하는 듯.

 

그런데.... 이야기 하기가 곰상스럽지만....

 

문수 보살님께 참배하는데 거기 담당하는 보살이 다가와 다짜고짜 

" 처사님,~~불사에 10만원 동참하시지요?"

 

참으로 어이가 없어서 " 문수보살님이 참 좋아지셨습니다." 했더니

 

"문수 보살은 좋아진 것도 없고 나빠진 것도 없습니다. 개금 불사에 10만원 하시지요?"

 

이 무슨 막말인가?  아예 적선하라고 해라. (적선지가 필유여경~~)

절 집안에서 목탁은 쳤을 지언정 구걸한 적 없고 부처님을 강매한 적 없다.

 

한암 스님이 그렇게 가르치셨나 탄허 스님이 그렇게 강의하셨나?

어쩌다가 상원사가 이리됐나......

김장  울력하며 서로 챙기고 참배객들 배려하던 보살님들은 다 어디가고.....

 

부처님께는 물도 따라드리고 스님에게도 차를 공양하면서 

월정사에서 상원사까지 걸어오면 목마른 것은 다 똑같을 터.

물을 마시려 해도 바가지가 없다. 

살아 있는 부처님들은 보이지도 않는가.

손으로 물을 받아 마신다. 노보살도 손으로 마신다.  서로 웃는다.

 

이것도 부처님의 가르침이라고 강짜 놓을 것인가?

 

어느 절에 갔더니 이런 글귀가 있습니다.

" 네 것이 어디 있느냐? 쓰다가 놓고 갈것을..." 이것으로는 오해하기 쉽상이니 

여기에 한 발 더 나가야 한다.

" 어짜피 놓고 갈 것. 지금 놓고 가면 이 아니 부처님의 가르침이냐." (일회낙초~~)

 

객기를 부렸습니다. 너그럽게 이해를 부탁드립니다.

 

이 곳을 담당하시는 분께 말씀드립니다.

 

이것부터 답을 하시고 ....

 

사실 조실스님께 여쭙고자 했던 부분입니다만.

 

경허스님 탑에 "여사미거 마사도래"를 내 생각으로는 글자 그대로 해석해야 한다고 보는데....

이것이 하늘과 땅차이 나는 것이라....

또 한암스님께서 경허집을 ....조심스러워 집니다.

 

답설가에 나오는 호란행이 아닐까 스스로 돌아보면서 뒤에 오는 사람들의 이정표가 되는 중차대한 일이니...

그냥 갈 수도 없는 일이고...

하여 , 살펴서 붓 끝에 오르는 일이 없기를 바라며 글을 마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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