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년 돌아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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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묵담 작성일24-08-27 16:27 조회312회 댓글0건본문
24년 돌아보기!
2000년 월정사 하계 수련회를 계기로 선우회는 탄생했고, 온 세계를 벌벌 떨게 한 코로나19로 3년 정도 법회를 못 한 것 빼고는 짝수달 넷째 주 토요일이면 어김없이 1박2일 법회를 24년 동안 이어 왔습니다. 강산이 두 번 변하고도 4년이 지난 그동안 가장 기억에 남는 큰 행사 세 가지 추려봅니다.
1, 부대(서초구 내곡동: 강동 송파 예비군 훈련부대 내 : 군 법당 호국 연화사) 장병들 상대로 장병 식당에서 자장면 만발공양 때 종교와 관계없이 전 장병들이 자장면을 맛있게 먹는 장면을 불교방송(BBS)이 취재해서 월요일 아침뉴스 첫 번째 방송을 타고, 천웅스님(태백산 정암사: 주지), 금진(선우회 주방장), 정묵(호국 연화사: 법당관리) 세 분이 카메라 앞에서 처음 인터뷰하는 모습을 생각하니 지금도 빙그레 웃음이 나옵니다.
2, 인광스님(원주 국형사:주지) 군 법당에서 장병들 상대로 법회 때 스님의 불자인 어느 보살님이 보시한 김영모 제과점 빵을 장병들 선물로 들고 와서 직접 만들어 준 자장면도 맛나게 먹고, 그리고 빵까지 한 보따리 안고 부대로 복귀하는 모습이 너무 기분이 좋았습니다. 특히 스님은 군 장병 상대로 어려운 법문보다 스님의 훈련소 생활과 맹호부대로 자대 배치받고 통신병으로 군대에서 고생했던 일을 주제로 재미있는 법문을 끝내고 장병들이 맛있게 먹었던 자장면도 오후 불식하신다고 한 젓가락도 안 드시고 돌아갔습니다.
3, 8월 생일 법회 때 2박3일 집중 수행 시작
2017년 17주년 생일 법회 때부터는 2박3일 제대로 한번 수행 해보자는 도반들의 의견으로 처음으로 ( 봉화 구마동 계곡 : 산림청 관리소, 풍기 소백산 국립 산림 치유원,)범정 수석회장님의 마당발 솜씨로 장소를 섭외한 곳은 사찰이 아닌 풍광이 좋은 산속에서 집중 수행을 시작했고, 또 진성 거사님이 자주 결재하시는 일물선원(문경 대안정사:구담 주지 스님)에서 집중 수행 한 일이 도반들 만족도 높았고 합니다. 올해는 집중 수행 못하고 월정사에서 1박2일 생일 법회로 마무리해서 좀 아쉬웠지만……..
그리고 개인적으로 많이 찍고(사진: 행사 스케치) 쓰면서(법회 후기) 기억에 남는 장면을 말씀드립니다.
4,천웅스님, 인광스님, 법철스님, 해조스님, 석상스님, 자엄스님, 섭외해서 장병들 법회 참가한 이야기
다른 스님들은 우리의 영원한 스승이신 천웅스님 도움으로 쉽게 섭외해서 서울의 군 법당까지 오셔서 법회를 하셨는데, 그중에 특히 인광 스님은 중대 사자암에서 시작한 “오대광명법회”가 알려지면서 그 당시에도 한 달에 한 번씩 열리는 법회 때면 서울서 대형 버스가 여러 대로 참석할 정도로 인기가 높아서 스님이 상원사 주지 소임을 맡고 계실 때 정기 법회 갔다가 상원사 가서 스님을 장병 법회 모시고 싶다고 말씀드렸더니 장병들만 참석하는 조건으로 오시겠다고 흔쾌히 수락해서 법회 날짜를 잡고 동서울에서 버스로 상원사 가서 스님과 일정 조정하고 당일로 돌아왔고 나중에 무사히 장병들 법회가 열린 일은 제가 한 일 중에 가장 보람이 있었습니다.
5, 코로나가 끝날 즈음에 다시 열린 법회에 3대(할머니, 딸, 외손녀)가 참가한 일이 있습니다.
고사리 같은 손을 할머니와 잡고 다니다 참선한다고 자세를 잡고 앉은 폼이 너무 의젓해서 제가 찍어 단톡방에 올렸더니 할머니(박x숙:청량)는 그 사진을 현상해서 액자를 만들어서 집에 걸어두고 있다는 이야기를 듣고 찍사로 가장 큰 보람입니다.
6, 부처님오신날 서울공항(공군부대 사찰) 법당에 행사 갔다가 군 법사 스님이 장병으로 군 복무를 하고 군법사(장교)로 다시 입대해서 그해 부처님오신날 행사 끝으로 제대하는 마지막 행사로 카메라가 없어 행사 사진을 휴대폰으로 찍다가 제대로 된 카메라로 통째로 찍어 원본 파일을 모두 보내주었더니 멋진 제대 선물을 받았다고 고맙다고 인사하던 수없이 많은 행사 중에 기억에 남았습니다.
두서없이 글을 쓰다 보니 많이 길어졌습니다.
가랑비에 옷 젖는다고 24년 동안 변함없이 수행의 끈을 놓지 않고 열심히 수행하는 도반들이 있어 이만큼 왔습니다. 수행 공부는 도반이 반을 해준다고 하는데 이런 도반들과 함께 할 수 있어 지금도 정말 행복합니다.
처음에는 대부분 40대로 사회에서 허리 역할 하던 도반들이 대부분 은퇴하고 이제는 60대 중반에서 70대 초반으로 인생 2막에 열심히 살면서 살아온 날보다 살날이 얼마 남지는 않았지만, 이 세상 온 이유를 고민하고 또 다른 다음을 생각하면서 열심히 살고 함께 수행 하는 도반으로 남자고 다짐한 뜻깊은 24년째 법회가 잘 마무리하고 회향하였습니다.
2024/08/27, 월정 선우회 黙 潭 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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