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주차 장병법회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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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묵담 작성일15-09-02 20:43 조회10,197회 댓글0건본문
5주차 장병법회 후기,
선 우회 도 반들은 지난 2주가 참으로 바쁘게 보냈습니다. 8월 넷째 주말에는 월정사에서 15주년 특별법회를 열고, 지난30일(일요일)에는 호국 연 화 사 군법당에서 장병들 법회 진행하느라 모두들
진을 뺀 보름이 아닌가 합니다. 특히 DMZ 지뢰사고로 우리
장병 두 명이 부상당한 안타까움과 또 남북의 험악한 대치로 대한민국 전 장병은 비상이 걸려 휴가 외박 등 모든 것이 중지되는 전투모드로 아마도
장병들이 가장 힘들게 보냈을 보름이지만, 다행히 대화로 비상은 해제되었지만 임시방편이라 생각하니 가슴이
아프네요. 이번에는 장병들이 정상적으로 돌아 온 첫 휴일이라 휴가와 외박 면회 나간 장병들이 많아 법당에는
채 스무 명도 되지 아니했습니다. 법회 온 장병들이 적다고 해서 점심공양은 소홀 할 수가 없지요?
성남 법 천사 주지 혜초스님이 양구 암자에서 직접 농사지은 옥수수와 감자를 장병들 맛나게 만들어 주시라고 보내 주었습니다. 또 우리 공식주방장은 요즘 젊은 장병들 평소처럼 감자를 찌고 옥수수를 삶아주면 잘 먹지 않는다고 판단하시고
즉석에서 모자라는 재료 몇 가지(설탕, 소금, 치즈, 마요네즈,)를
늦게 온 최 현부거사님 편으로 준비 해오라고 해서 법회가 진행되는 동안에 마법의 감자와 옥수수를 뚝딱 만들고, 문경
일물선원에서 하 안거를 이틀 전에 해제하고 서울에 올라와서 장병들에게 “삶에서 가장 소중한, 중요 한 게 무엇인지”을 장병들에게 담담하게 풀어주는 감동의 법문을 끝내고 감자와 옥수수를 공양으로 주니 장병들도 남김없이
다 먹고 돌아갔네요. 어떤 맛인지 궁금하사죠? 고속도로 휴게소에서
파는 옥수수와 감자를 생각하면 됩니다. 일명 마약 옥수수라는 별명으로요.
장병들은 돌아가고 법당을
운영하는 정묵 거사님이 부대 연병장 옆 정자가 있는 연못으로 포 행을 가자고 해서 따라가니 아담한 연못 한쪽이 연 밭이 형성되고 있었습니다. 이 연꽃은 정묵 거사님이 훈련 때 부대에 오면 온 정성으로 가꾸었다고 합니다.
강화도 연꽃으로 유명한 사찰에서 연뿌리를 분양 받아 2년은 실패를 했는데 결국 3년째인 올해 연이 정착하고 꽃까지 피웠네요. 올 봄 최악의 가뭄에도
정성 것 돌보았더니 결국은 연꽃을 피웠습니다.
내년이면 작은 연못 전체가 연꽃동산으로 변 할 것 같습니다. 참으로 대단한 도 반들입니다. 설명이 필요 없을 정도로……
강남 봉은사가 원찰 인
청운심 보살님! 그날은 봉은사에서 멀리 전라도 쪽으로 대형버스 2대로
성지순례 가는 날이고, 또 책임을 맡고 있는 자리인데, 봉은사
식구들에게 욕 먹을 각오하고 선약한 우리와 약속을 지켰습니다. 단체 채팅 방에 올린 내용을 보니 우리
도 반들에게 많은 감동을 받았다고 합니다. 대신 진심으로 고맙다는 인사를 드립니다.
저는 보름 동안 두 법회를 홍보하면서 또 한가지를 배웠습니다. “칭찬은 고래도 춤추게 한다” 라는 말이 생각났습니다. 좋은 점을 많이 칭찬해주니 모두가 웃음꽃이
활짝 피었습니다. 15주년 특별법회의 어색함으로 참으로 많이 아쉬워하며 헤어져서 마음이 많이 무거웠는데, 장병들 법회하며 음식을 만들고 많은 대화를 했더니 모두가 환하게 함박웃음으로 다음법회를 기약하며 회향해서 보기가
좋았습니다. 고맙습니다. 진정으로 당신들과 함께 가는 같은
길! 같이 동참하게 되어서 더 행복합니다.
추신: 호국 연화사! 라는 이름에 걸 맞게 연꽃이 없어 좀 서운했는데, 이제는 연꽃을 활짝 피우고 절 집을 잘 운영하고 있는 정묵 거사님의 불심에 다시 한번 경의를 표합니다.
2015-09-02, 남한산성의 고을 광주에서 묵 담 합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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