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 장병 불자들과 야단법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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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묵담 작성일12-05-01 20:24 조회9,181회 댓글0건본문
군 장병 불자들과 야단법석,
법회가 열리는 날! 새벽에 일어나서 호국 연화 사에서 가까운 양재동 농협 하나로 에서 오늘 부처님 전에 올릴 과일을 사는데, 요즘은 제철이 아니라도 모든 과일을 먹을 수 있을 만큼 과학이 발달했다고 하지만 과일 값은 비싸고 당도나 과일의 깊은 맛은 그래도 아쉬움이 남는 장을 봐서 연화 사에 오니 최태원 거사님은 법회 준비를 완벽하게 하고서 법회 진행을 혼자서 열심히 예행연습 중이다.
정기법회는 월 정사에서 1박2일 열리는 것이 관례이지만, 이번에는 5주차 장병법회 지원과 겹치게 되어서 장병들과 야단법석을 마련하게 되었습니다. 지도법사 스님은 서울로 출장법문을 오시고 원주에서 회장님도 함께 참가한 재미있는 법회가 예상되지만 오늘 점심공양인 짜장 면을 만들어야 하는 총책임자인 금진 거사님은 많이 고생하게 생겼습니다. 왜냐 구요? 핵심적으로 일을 해야 할 두 명의 보조가 한꺼번에 불참하게 되었습니다. 고등학교 조리 장으로 매일1200명 학생들의 점심과 저녁을 책임지는 우리 보살님은 학교 동료들과 함께 울릉도로 여행가는 날이고, 또 강남에서 음식점을 운영하는 전 총무님은 윤달이라 친정부모님 산소 이장 하는 날이라 불참하게 되었으니 많이 난감 했을 것 입니다.
스님도 오시고 도 반들도 많이 참가하고 공양간에서는 전쟁이 시작되었지만 역시 두 사람의 빈자리는 표시가 날 정도로 금진 거사님이 너무 힘들게만 느껴지는 공양간의 분위기 입니다.
공양간은 전쟁이지만 오늘 메뉴가 짜장 면이라는 것을 알았는지 역대 최고로 많은 인원이 참가해서 법당에는 일반인들이 못 들어 가서 문 쪽에 서서 법회를 참가하고 스님은 쉽고 재미있게 장병들에게 이야기 보따리를 풀고 있는데, 공양간에는 우려한 일이 벌어졌습니다. 역시 사람 많다고 짜 장면이 뚝딱 만들어 지지가 아니했습니다. 법회는 끝나고 장병들에게 한꺼번에 배식을 해야 하는데, 앞에서는 먼저 먹고, 뒤에 온 장병들은 배고픈데 기다려야 하는 조금의 실수는 있었지만 곱빼기 먹고 모자라는 장병들은 한번씩 더 먹는 모습을 보니 밤잠 설치면서 걱정한 피로가 한 꺼 번에 풀리는 것을 생생하게 경험 했습니다.
우 왕 좌 앙 했지만 장병들과 일반인들 까지 해서 70명 정도가 되었는데, 금진 거사님은 108명분의 재료를 준비했는데 나중에는 생면이 모자라서 부대식당에서 밥을 가지고 와서 우리는 짜장 밥으로 먹을 정도로 인기가 대단했습니다.
스님은 오후에 월 정사에서 회의가 있다고 공양간에서 급하게 짜장 면 한 그릇 잡수시고 월 정사로 돌아가시고, 우리는 야외 나무그늘에서 캔맥주 한잔으로 야단법석을 마무리했습니다. 아! 이렇게 또 한 법회가 마무리 되었다는 안도감에 집에 와서는 바로 꿈나라로 들어서 월요일 출근 시간에 일어났습니다.
어제의 감동을 불교방송국에 문자 메시지로 보내고 노래 한 곡(김태곤: 송학사) 신청했더니 사연과 함께 신청 곡도 틀어주니 어제의 감동이 배가 되네요.
추신: 장병들과 같은 또래인 우리 아들이 그 날 가지고 온 짜장 소스에 밥을 비벼 먹더니 그냥 밥만 먹기는 너무 아쉽다면 오늘 퇴근하면서 생면을 사와서 똑 같이 만들어 먹어야겠다고 하면서 출근을 했습니다. 그 말은 그 만큼 맛이 있다는 증거가 아닌가 합니다. -대단해요. 월 정선우 회 파이팅-
2012-05-01, 남한산성 밑에서 허진해(묵 담) 합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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