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雪)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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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묵담 작성일16-03-01 13:20 조회8,180회 댓글3건본문
눈(雪) 이야기
16년 02월 정기법회가 열리는 넷째 주말 아침! 남한산성 자락 골프장 입구 고지에 위치한 우리 집 주변에도 밤사이에 함박눈이 내려 눈꽃이 활짝 피었습니다. 그런데 강원도 눈이 많이 왔겠다고 기대하고 동 서울에서 진부 행 시외버스를 타고 진부에 내리니 아니 서울보다 더 눈이 없는 겨울풍경이 조금 실망입니다.
그러나 오대산 비로봉 정상에 올라가면 폭설에 얼어붙은 상대고를 기대하면서 힘들고 어렵게 비로봉 정상에 올랐습니다. 그런데 상고대는커녕 영상의 기온으로 눈이 녹아서 정상부근이 질퍽 할 정도로 맨땅만 보고 아쉬운 발길을 돌려 월정사로 내려오니 이곳은 더 평지이니 절 마당이 깨끗한 흙먼지만 바람에 날릴 뿐입니다. 10년 전 02월에 가면 월정사 마당에도 평균30cm정도는 쌓여서 눈 실컷 구경하고 상원사까지 큰길도 빙판으로 버스도 설설 길 정도였는데.....
몇 해전부터는 12월과02월 겨울에 정기법회를 가면 폭설도 눈에 띄게 줄었고 기온도 서울과는 평균4~5도 차이가 날 정도로 기온이 추웠는데, 이제는 그 차이를 느낄 수가 없는 것은 겨울평균 기온이 많이 올랐다는 것을 확연히 느끼게 되었습니다. 어제 월정사에서 올린 Facebook 에 강원민방 “오대산 상원사 가는 길”방송취재 안내를 맡으신 교무국장 자현스님이 눈이 없어 좀 서운하시다는 말씀 내용이 더 실감이 납니다. 강원도 영동지방 날씨도 춥고 눈이 많이 내려 이웃집도 못 갈정도로 몇 미터씩 눈이 싸인다는 이야기는 이제는 호랑이 담배 피던 시절이 된 것 같아서 많이 서운하게 발길을 돌려서 집으로 오는 길! 선우 회 도 반 들과 원주에서 맛난 점심을 먹고 출발하는데 폭설이 내려 설설 기어서 왔다는 표현이 더 맞을 것 같습니다. 우리 집에서 보이는 남한산성 설경이 한 폭의 풍경화를 보는 것으로 월정사에서 맨 땅만 보고 온 서운함 달래봅니다.
2018년02월! 평창동계 올림픽이 열리는 날이 이제는 만2년이 남았습니다. 지금의 날씨라면 눈 없는 올림픽이 열리지 않을까? 노심초사 고민한다는 올림픽 관계자들의 뉴스가 심심찮게 들려옵니다. 변하는 날씨는 인간의 힘으로 어쩔 수가 없다고 해도 그 올림픽 열리는 기간만이라도 폭설이 내려 세계인의 축제가 되게 끔 지금부터 월정사 부처님 전에 간절한 기도라도 올려야 하는 것 아닌지요? 제가 괜한 걱정을 하는 것 아니지 반문 하면서 97주년 삼일절 아침에 글을 마무리 합니다.
2016-03-01, 남한산성의 고을 광주에서 묵 담 합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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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월님의 댓글
일월 작성일
저도 상고대가 무슨 뜻인지 잘 몰라서 "상고대"란 의미를 안내드립니다.
상고대의 의미는 쉬운 말로 흔히 '얼음꽃'이라고도 부르기도 하지만 다른 말로는 '수상(樹霜 air hoar)', 또는 '나무서리'라고도 부릅니다. 이처럼 아름다운 비경을 연출하는 상고대는 안타깝게도 해가 뜨면 금방 녹아 없어지게 됩니다.
상고대도 결국은 일체유위법 여몽환포영 여로역여전 응작여시관, 또는 범소유상 개시허망 약견제상비상이면 즉견여래라고 하였으니 금방 사라지는 상고대를 통하여 여래의 모습을 볼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묵담님 글 잘 읽었습니다. 감사합니다.
묵담님의 댓글
묵담 작성일
일월님의 댓 글 너무 고맙습니다.
월정 선우회는 두달에 한번 1박2일 월정사에서 정기법회를 개최합니다. 일월님의 댓 글을 읽다가 지금은 정암사 주지스님으로 주석하시는 천웅스님에게 금강경을 한2년 걸쳐서 배웠던 기억이 새록새록 생각이 납니다.
스님이 정암사로 가신다고 마지막 인사하는 자리에서 우리에게 금강경을 가르치기 위해 출가하시고 가장 치열하게 공부하시고 우리에게 강의 하셨다는 말씀을 들었습니다.
일월님! 기회가 되시면 선우회 정기법회에서 한번 꼭 뵙고 싶습니다.
일월님의 댓글
일월 작성일
비로봉 정상의 묵담거사님, 눈길 비로봉 정상 등산 대단하십니다.
옆에 계신 보살님은 사모님 인지요?
보살님의 미소는 "비로봉의 미소" 로 보입니다.
저도 10여년전 회사직원들과 단체로 비로봉 등산하였습니다.
중도포기 하면 아니감만 못하다는 각오로 힘들게 정상에 갔엇습니다.
저에게 선우회 정기법회 초청은 무척 감사드립니다.
그러나 회사일, 가사(家事)등으로 선우회 정기법회 참석불가입니다.
월정사의 무궁한 발전과 선우회원들의 성불을 기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