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문: 제가 신을 마음 놓고 믿을 수 있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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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양평 작성일12-09-27 21:12 조회8,497회 댓글0건본문
질문: 제가 신을 마음 놓고 믿을 수 있게 왜 믿어야 하는지를 논리적으로 증명해주실 수 있나요?
답변:
(전략)······
우리가 필요한건 나의 이익과 행복이지 신이 있는지 없는지, 믿을까 말까도 이익과 행복 아닙니까? 검증을 해놓고 믿으려는 것도, 믿으면 이익과 행복이 생길까봐 그러는 거잖아요. 이익과 행복이라면 신을 믿을 필요도 없어요.
석가모니부처님께서 이익과 행복이 되는 법만 다 설해 주셨기 때문에, 사유해 보고 맞다 싶으면 이분 말씀대로 살면 돼요. 궁극까지 달하셨기 때문에 그거면 신을 믿는 것 보다 더 이익이네요. 왜냐하면 아까 신을 믿어도 보통 무작정 믿으면 이익과 행복이 생길거라고 생각하잖아요. 그러니까, 기복이라 그럴까? 그런 것도 생기긴 해요. 근데 무작정 믿으면 이익과 행복이 생기겠지 하는 것은 맹목적 믿음이 출발이고 그 다음에 법에 대한 사유를 근거로 한 말씀을 다 들어보니까 믿음이 생기는데 법에 대한 사유에 대한 믿음이 더 높은 믿음 이예요. 그 다음에 실천을 해 보니까 실천에 의한 믿음, 경험에 근거한 믿음, 확신에 찬 믿음, 결정적 믿음, 공부가 점점 되어가는 거예요. 그 경지에 이르는 거예요. 그 다음 해탈. 이렇게 된다면 믿음에도 많은 종류가 있었던 거예요. 그러면 신을 그냥 믿기만 하면, 맨 아래 경지 밖에 안 될 거잖아요. 아까 맹목적 믿음이거나 거의. 신을 검증할 필요도 없어요. 있건 없건 신보다 지금 부처님 말씀을 사유해서 가는 게 지금 더 이익과 공덕이 크잖아요. 그리고 이제 신이 있는지 검증도 안 할 거예요.
왜냐하면 실천하다 보니까 자기가 신이 되어가는 걸 알거거든요. 경지가 그렇게 되기 때문에 신은 있구나 하는 걸 알게 될 거예요. 누구에 의존하지 않고. 자기가 신의 경지기 때문이에요. 신의 경지라는 건 추상적 의미가 아니에요. 부처님께서 주신 여기서도 지금 긴 얘기라서 할 수가 없는데, 팔정도 닦는 방법에 사마디를 닦다 보면 자기가 신의 경지인걸 알게 돼요.
······(후략)
(순일스님 법문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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