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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소유의 삶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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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준호 작성일13-02-22 14:28 조회8,771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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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소유의 법정스님이 입적하신지도 어언 3년이 되어가는군요! 입적 하시면서도 까지 부질없는 의식을 행하지 말고, 관과 수의를 마련하지 말라 하시면서 평소의 승복을 입으신 채로 입적을 하셨습니다. 법정스님의 삶이 우리게 던지는 매세지는, 삶과 죽음은 사계절이 바뀌는 것과 같이 자연스런 변화 과정일 뿐 계절이 바뀌는 것을 보고 슬퍼할 것이 없듯이 삶에서 죽음으로 변하는 것에 야단 할 필요가 없다는 무소유의 삶을 되새겨 봅니다.

우리의 삶은 크게보아 한바탕 꿈, 꿈에 술을 마시며 즐거워 했던 사람이 아침이 되면 섭섭함과, 꿈에 울며 슬퍼한 사람은 이침이 되면 즐거운 마음을 다지며 직장이라는 사냥터로 나갑니다. 현대세를 살아가는 우리에게 이런 큰 깨어남, 큰 깨달음이 없기 때문에 이 인생의 꿈속에서 그것이 꿈인 줄도 모르고 서로 아옹다옹 하고 있고, 이익에 사로잡혀 조삼모사(朝三暮四)와 조사모삼(朝四暮三)을 분별하지 못하고 화내고 기뻐하는 원숭이와 다를 바 없이 살아가는 것은 아닌지!

깊은 산속의 비둘기는 숲 속에 둥우리를 친다 해도 몇 개의 나뭇가지를 사용할 뿐이며, 두더지가 한강의 물을 마신다 해도 그것은 배를 채우는데 지나지 않을 것입니다. 오늘의 삶의 과정에서, 크고 작다든가 좋고 나쁘다는  판단은 어디까지나 상대적인 것일 뿐이지 절대적인 것이 될 수 없는 것입니다

만약 사람들이 이러한 상대적인 가치 기준에서 벗어나 이익이나 생사같은 것에 대한 의식으로부터 완전히 초월할
수 있다면 이는 자연이 우리 모두에게 주는 참된 "무소유"의 진리일 것입니다. 옛날, 알렉산더 대왕이 디오게네스를
찾아와서 무슨 소원이던 말하라 했을 때 "지금 자기에게 비치는 햇빛을 가리지 말 것" 밖에는 달리 부탁할 것이 없다는 것처럼 자연이 인간에게 주는 혜택만 영위하는 삶이 최상의 행복조건은 아닌지...

무소유는 공간의 개념으로써, 예를 들어 축구공이 알맹이로 가득 채워지면 공은 튀어 오를 수 없을 것이며, 집안에 방이라는 공간이 없으면 쉴 곳이 없을 것입니다. 이렇듯 무소유(공간)란 아무 것도 갖지 않는다는 것이 아니라 빈
공간의 지혜로움과 여유로움일 것입니다. 인생사를 우주공간에 비유하면 창문의 흰 창호지 구멍으로 백마가 스쳐가는 순간이라 비유되기도 합니다.

그럼에도 불룩하고 이러한 찰나의 과정에서도, 쓰르라미는 여름과 겨울만 지내고 우물 속의 개구리는 우물 속에서만 볼 수 있는 한정된 하늘만을 보며 살아 가지만, 그러나 우물 안의 개구리가 마치 하늘을 다 아는 것처럼 이야기를 하고, 쓰르나미는 4계절을 있음에도 2계절만 있다고 아집을 떨며 살아 가는 것과 같이 오늘을 살아가는 우리의 삶도 마치 쓰르나미와 개구리 같은 허세와 만용을 외치며 살아 가는 것은 아닌지를 성찰해 봅니다. 

인생은 연극의 1막 일수도 있고, 한판의 마당놀이 일수도 있습니다 유명 백화점에서 명품을 사려고 새벽부터 줄을 서서 기다릴 필요도 없고, 부동산 투기 안하고, 대한민국 남자라면 군대가서 얼차례도 받아보고  빛 좋은 개살구를 맛 좋은 개살구라고 호들값 떨 것없이 자연의 이치에 순응하듯 물 흐르듯이 사는 것은 어떨지! 

마음이 텅 빈속 같으면 그 마음은 무소유요 ! 마음속이 가득 차 있다면 그것은 욕심인 것입니다. 탐욕은 샘을 내고 꾀를 부리며 달면 삼키고 쓰면 뱉는 짓을 서슴치 않습니다, 그러나 무소유의 마음속은 걸릴 것도 없고 부딪 칠 것도
없을 것입니다. 깊은 산속 골짜기 물줄기가 거친 것을 이기며 강물에 합류하는  이치를 되새기면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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