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 평창] 헝가리 선수단, 국경을 넘는 돈독한 우정이 꽃 피는 ‘월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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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문수청소년회 작성일13-01-31 15:04 조회8,974회 댓글0건본문
[STN SPORTS = 오대산 월정사 / 엄다인 기자] 2013 평창동계스페셜올림픽 사전행사인 호스트타운 프로그램이 열리는 52개의 단체 중에 월정사에서는 좀 더 특별한 일들이 일어나고 있었다. 월정사를 방문한 헝가리 선수단은 월정사의 자원봉사단인 문수청소년회와 특별한 우정을 쌓으며 그 어느 나라보다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있었다.
월정사의 청소년 자원봉사단인 문수청소년회는 헝가리선수 1명당 2명의 자원봉사자가 한조를 이뤄 선수들의 호스트타운 프로그램을 돕고 있다. 선수들과 자원봉사자들은 좀 더 친근감을 느끼기 위해 초록색 옷까지 맞춰 입고 삼삼오오 모여 우정을 쌓아갔다. 비록 말은 통하지 않지만 한국 자원봉사자들은 휴대폰으로 서로의 언어를 검색해가며 대화하며 국경을 뛰어넘는 우정을 쌓았다.
아침에 등산을 함께 다녀온 자원봉사자들은 헝가리 선수들이 쌍화차를 한 잔씩 먹는 재밌는 일화가 있었다고 말했다. 선수들과 아침등산에 나섰던 자원봉사자들은 날씨가 너무 추워 쌍화차를 선수들에게 건넸다. 선수들은 생전 처음 보는 쌍화차 마시기를 꺼려했지만, 자원봉사자들이 ‘이걸 마시면 금메달 딸 수 있다’, ‘감기에 안 걸린다’는 특별한 효능들에 대해 알려주자 한잔을 원 샷 했다고 한다.
헝가리 선수들은 월정사에 지내면서 유독 음식에 관심을 보였다. 선수들은 새로운 음식이 나올 때마다 이 음식은 어떤 재료와 방식으로 만들어졌는지 꼼꼼히 물어봤다. 때문에 자원봉사자들은 오늘의 메뉴의 재료에 대한 한국어와 헝가리어 지식을 대거 공부했다고 한다.
외국인 선수단을 위해 마련된 다양한 호스트 타운 행사지만, 한국 자원봉사자들도 쉽지 않은 한국 문화 체험을 이번 프로그램을 통해 동행할 수 있어 기쁜 내색이었다. 이틀 동안 가족처럼 함께 지낸 선수단과 자원봉사자들은 짧은 시간 함께 지낸 것이 믿기지 않을 만큼 돈독한 우정을 쌓고 있었다.
자원봉사자들은 자신들이 자주 쓰는 한국말은 이제 헝가리 선수들도 통역하지 않아도 다 이해한다며 두터워진 우정을 과시했다.
헝가리 선수단도 돈독한 우정을 쌓은 자원봉사자과의 이별이 아쉬워 그들이 경기를 펼치는 2013 평창동계스페셜올림픽에 자원봉사자들을 초대 했다고 한다. 자원봉사자들도 선수들이 자신들과 함께 한국에 적응해 좋은 컨디션으로 멋진 경기를 펼치는 것을 보기 위해 평창을 찾아 헝가리 선수단을 응원할 예정이다.
dudu1348@onst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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