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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동아9월호] 승으로 종단이 위기에 몰려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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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제3세대 작성일13-09-22 16:36 조회9,818회 댓글1건

본문

  “상습도박, 도박장 개설, 판돈 대여…”
 
 지금, 종단의 수장인 총무원장을 뽑는 선거가 다가옵니다.
현 자승원장스님은 지난 백양사도박장면 촬영이후, 도박에 관련되어 있음을 뉘우치고 이에 대해 재임에 미련이 없다고
총무원청사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조계사에서 108배를 하고, 봉암사 선원수좌회에서 약속을 해 놓고 지금 다시 하겠답니다.
이에 불교계를 떠나 국민이 공분을 사는 가운데, 현 종단 스님들이 이들을 도와 재임을 시킨다는 소문이 파다합니다. 현 종책모임에 어쩔 수 없이 재임을 시키려 한답니다.
만약 이런 일이 벌어진다면 현 보살님들의 시줏돈을 삼보정재에 쓰이지 않고 도박이나 하고, 폭력에 관련된 자를 관리하는 등의 등꼴 빼 먹는 일이 매일 일어난다는 사실을 아시기 바랍니다.
현재 전국 사찰에서 보살님들이 난리가 아닙니다.
숨겨논 마누라와 자식이 있는가 하면, 해외 원정도박에 대낮에 스님을 납치, 감금, 폭행, 회유하여 종단을 말법시대로 이끌어 가고 있습니다.
아래의 신동아 9월호 기사를 보시고, 음해도 중상모략이다, 하면서 넘어가면 큰일 납니다.
삼보정재의 부처님 공양물을 도박승이, 은처승이 폭력승이 모두 해치울 것입니다.
이에 월정사 주지스님 외 9명의 스님이 선거에 투표를 하는데, 절대 현 자승스님을 지지하지 못하도록 신도님들이 나서서 막아주셔야 합니다.
 
“종회의원 금권선거 특혜주고 고발 무마”
점입가경! 조계종 비리 폭로전
한상진 기자 │greenfish@donga.com
 
● 장주 스님, 5년간 20여 회 마카오·필리핀·라스베이거스 원정 도박
● 장주 스님 “내 곱절 이상 원정 도박한 승려 수두룩”
● “공항 화장실에서 사복 갈아입고 밤샘 도박”
● 명진 스님 “2010년 총무원장의 ‘금권선거 개입’ 보고받았다”
● 조계종 “상습 도박 없었다” “돈 선거 무마 의혹 사실 아니다”
 
장주 스님
7월 8일, 포항 오어사 전 주지 장주(64) 스님이 조계종 승려들의 상습도박 의혹을 폭로했다. 주지급 스님 16명이 국내외에서 수십 년간 상습적으로 거액의 도박판을 벌여왔다는 충격적인 내용이었다. 장주 스님은 자신도 그중 한 사람이라고 고백했다. 장주 스님은 조계종의 국회 격인 중앙종회의 수석부의장을 두 차례나 지낸 인물. 불국사 부주지를 지낸 그는 지난 5월 불국사 말사인 포항 오어사 주지에서 물러났다.
장주 스님은 이날 대구지방검찰청 포항지청에 자신의 죄를 고발하는 자수서를 제출하고 수사를 의뢰했다. 자수서에는 조계종 총무원장 자승 스님, 경주 불국사 전 주지 종상 스님 등 16명의 실명이 올라 있다. 상습도박이 벌어진 장소도 적시했는데 서울 강남 소재 은정불교문화진흥원(이하 은정재단) 6층, 서울 강남의 한 호텔, 대구 수성구의 한 호텔 등이다. 은정재단은 자승 총무원장이 이사장을 맡고 있는 곳이다. 장주 스님은 자수서에서 이렇게 밝혔다.
“자수인을 포함한 관련자들은 자수서에 기재된 도박 장소에서 저녁 9시경부터 다음 날 밝을 때까지 과거 약 20년간 수시로(특히 현 조계종 총무원장인 자승 스님이 4년 전 총무원장으로 당선됐을 무렵 전후에는 그 횟수가 더 많았습니다) 1인당 약 1000만 원의 판돈을 가지고 속칭 ‘세븐오디’ 포커를 쳐서 도박을 하였습니다.”
장주 스님의 폭로는 7월 말 다시 이어졌다. 검찰 수사를 촉구하는 내용이었다. 이날 그는 자신이 상습 도박장으로 지목한 은정재단 사무실 배치도까지 들고 나왔다.
조계종에선 이미 여러 차례 도박 논란이 불거졌다. 지난해 5월 전 금당사 주지 성호 스님은 전남 장성군 백양사에서 승려들이 도박판을 벌였다고 고발했다. 도박 장면이 담긴 동영상도 공개했다. 당시 조계사 주지와 부주지 등 조계종 유력 인사가 다수 포함돼 있어 논란이 됐다. 도박을 한 날은 백양사의 최고 어른인 방장 스님(총림의 최고책임자)의 49재 전날이었다. 검찰은 도박을 한 승려들을 기소했고 이들은 벌금형을 받았다. 조계종도 자체 징계에 나섰다. 조계종 총무원장 종책특보를 지낸 김영국 씨도 그 무렵 한 주간지와의 인터뷰를 통해 조계종 총무원장 자승 스님의 상습도박, 성매수 의혹을 제기한 바 있다.
도박 파문은 처음이 아니지만 장주 스님의 폭로는 이전과는 성격이 좀 다르다고 조계종 관계자들은 말한다. 우선 상습도박을 한 당사자가 자수를 했다는 데 의미를 둔다. 중앙종회 부의장 출신의 폭로라는 점도 무게감을 달리한다. 장주 스님이 검찰에 제출한 자수서는 최근 정치권에서도 화제가 되고 있다.
“내가 증거”
8월 5일 장주 스님을 인터뷰했다.
“나는 살기 위해 이 전쟁을 시작한 사람이 아닙니다. 출구도 없습니다. 내 죄를 고백하고 처벌을 요구하는 겁니다. 다른 건 몰라도 도박만은 안 된다, 총무원장을 포함해 내가 이번에 고발한 사람은 모두 공직을 내려놓고 물러나야 한다, 내가 만약 거짓을 말한다면 2000만 불교신자는 물론 우리 국민 누구라도 이 장주에게 돌을 던져라, 나를 돌로 쳐 죽여라, 바로 그겁니다.”
비장했다. 눈빛과 목소리에서 결기가 느껴졌다.
▼ 폭로를 결심한 계기가 있나요.
“오랫동안 고민했습니다. 시주금으로 상습도박을 일삼고, 이를 방조하고, 심지어 도박장을 개설하고, 도박 판돈을 빌려주는 사람은 더 이상 중 노릇을 하면 안 됩니다. 그 결심이 섰기 때문에 폭로를 결심한 겁니다.”
▼ 일각에서는 올해 말 총무원장 선거를 염두에 두고 계획적으로 허위사실을 유포한다는 시각도 있는데.
“그런 것 없습니다. 총무원장 자리에 욕심이 있다면 이렇게 했겠어요? 아무 욕심 없습니다. 작년 백양사 도박사건이 났을 때 이미 결심한 일입니다. 그리고 이미 여러 번 경고했습니다. 상습도박 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하지 않으면 폭로하겠다고. 이제 실행에 옮긴 겁니다.”
▼ 폭로 내용을 정리해주시죠.
“지난 수십 년간 조계종의 핵심 승려들이 국내외에서 상습적으로 거액의 판돈을 걸고 도박을 했습니다. 자승 총무원장이 이사장인 은정재단 사무실이 도박장으로 활용됐습니다. 서울 시내의 한 호텔, 불국사의 숙소 등에서 상습도박이 벌어졌어요. 상습적으로 도박을 해온 승려 중 정도가 심한 16명만 고발했습니다. 다른 사람은 몰라도 최소한 총무원장과 불국사 전 주지 종상 스님은 처벌받아야 합니다.”
▼ 해외 원정 도박은….
“내가 고발한 사람들은 대부분 라스베이거스, 마카오, 사이판(티니안), 말레이시아, 필리핀 등지를 다니며 도박을 했습니다. 저도 그중 한 사람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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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면)
▼ 증거가 있나요.
“저 자신이 증거입니다. 제가 그들과 비행기를 타고 가서 도박을 했습니다. 제 출입국 기록을 보면 알 수 있습니다. 필리핀, 말레이시아에 절이 있습니까. 정확하진 않지만, 지난 20년 동안 라스베이거스에만 수십 번 다녀온 것 같습니다. 마카오, 사이판도 무지하게 많이 다녔고요. 도박이 아니면 뭐 하러 자주 갔겠어요. 제가 고발한 사람들의 출입국 기록, 비행 기록을 확인하면 저와 같이 해외에 나간 사실이 확인될 겁니다. 검찰 직원이 내 출입국 기록을 확인하더니 와~ 하고 놀라더군요. 출입국 횟수가 너무 많다면서.”
 
▼ 여권을 공개할 수 있나요.
“공개하겠습니다.”
장주 스님은 인터뷰 다음 날 자신의 여권을 보내왔다. 출입국 도장을 살펴보니 2006년부터 2010년까지 5년간 최소 21차례 해외에 나간 것으로 확인됐다. 2007년엔 7회, 2008년엔 6회 해외에 나갔다. 미국, 사이판, 미얀마, 일본, 말레이시아 등지였다. 장주 스님은 “해외여행은 주로 카지노 도박을 위한 것이었다”고 밝혔다. 장주 스님은 해외에 나갈 때마다 짧게는 일주일, 길게는 보름 정도 머문 것으로 확인됐다.
 
“한 번에 1만 달러쯤 들고 나가”
장주 스님은 2006년부터 2009년까지 5차례 미국을 방문했다. 그중 세 번은 LA, 두 번은 라스베이거스와 뉴욕이다. 장주 스님은 “라스베이거스 갈 때는 주로 LA를 경유했다. 뉴욕에 간 것도 인근의 애틀랜틱시티의 카지노를 가기 위해서였다. 같이 간 스님들과 LA 인근 인디언 카지노를 휩쓸고 다니기도 했다”고 말했다.
2008년 7월부터 2009년 1월까지는 사이판을 네 번이나 방문했다. 그해 6~8월에는 매달 사이판을 찾았다. 스님은 “사이판에서 한 시간쯤 헬리콥터를 타고 들어가면 티니안이라는 카지노 도시가 나온다. 거기에 가면 우리나라 도박쟁이 승려를 다 만난다. 한동안은 거기를 자주 다녔다”고 했다.
 
▼ 특히 2007~2008년에 해외에 자주 나간 이유가 있나요.
“종회 부의장, 불국사 부주지, 오어사 주지를 맡을 때였습니다. 돈이 많았습니다. 자승 총무원장 측 인사들과 관계도 좋아서 그쪽 사람들과 많이 다녔어요. 대부분 제가 이번에 고발한 승려들입니다. 2010년 이후에는 새롭게 시작한 일도 있고 해서 자주 못 나갔습니다. 도박할 돈도 없었고.”
 
▼ 원정 도박을 갈 때 돈은 얼마나 가지고 갔습니까.
“보통 1만 달러(약 1100만 원) 정도 들고 갑니다. 한 일주일 머물면서 돈을 좀 따면 그 돈으로 실컷 놀고 선물을 사오기도 했고요. 돈을 잃으면 현지에서 현금을 뽑아서 쓰기도 했습니다.”
 
▼ 1년에 여섯 번만 다녔다고 해도 연간 6000만 원이 넘는 돈이네요.
“도박하는 데 쓴 돈만 그 정도 된다는 것이고 항공료, 호텔비, 각종 경비를 포함하면 돈이 훨씬 많이 들지요. 보통 미국에 가면 도박비용 외에 경비로만 매번 600만 원 이상 쓴 것 같습니다. 비즈니스석을 타고 미국 갈 때도 많았어요.”
 
▼ 그 정도로 돈이 많았나요.
“종회 수석부의장이니까 월급과 판공비가 나오죠. 불국사 부주지 월급과 특별활동비를 합하면 월 800만 원이 넘었고요. 오어사 주지로도 월 600만 원씩 월급과 특별활동비를 받았죠. 대중 강연도 하러 다녔고. 그 당시 이래저래 제가 쓸 수 있는 돈이 매달 3000만 원쯤 됐습니다. 돈 걱정 안 하고 원정 도박하러 다녔죠.”
 
▼ 원정 도박 가는 때가 따로 있나요.
“여름, 겨울 휴가 때는 꼭 갔고요. 철이 바뀔 때마다 시간만 나면 갔어요. 아무리 바빠도 1년에 4번 이상은 나갔습니다.”
마카오파, 필리핀파
 
▼ 여행 준비는 어떻게 했나요.
“내가 고발한 16명의 승려 중에 OO이라고 있어요. 그 사람이 주로 준비를 맡았죠. 혼자 도박하러 갈 때는 여행사에 맡기고요. 불국사 전 주지 종상 스님과 같이 갈 때는 여행 준비를 따로 해주는 여자가 있었어요. 미국에 사는 강OO라는 여잔데, 종상 스님의 비서 노릇을 했어요.”
 
▼ 도박장에 승복을 입고 갔나요.
“공항에 도착하면 제일 먼저 화장실로 가서 사복으로 갈아입었죠, 모자 하나 쓰고. 라스베이거스에 가면 우리는 중이 아니에요, 도박꾼이지.”
 
▼ 해외 카지노에서는 주로 어떤 게임을 즐겼나요.
“머신게임도 하고요. 나하고 라스베이거스에 제일 많이 간 종상 스님은 블랙잭을 좋아해요, 바카라도 하지만. 난 주로 포커를 합니다. 라스베이거스 벨라지오 호텔 포커판이 세계에서 가장 재밌어요. 10달러짜리 판도 있고, 100달러짜리 판도 있어요. 나는 주로 10달러짜리 게임을 해요. 그것도 하려면 5000달러 정도 필요합니다. 거기는 워낙 판이 커서.”
▼ 게임은 잘하는 편인가요.
“우리 도박쟁이 승려들은 다 전문가입니다. TV에 나오는 포커 선수들도 우리하고 붙으면 다 깨질걸요. 우리는 기다릴 줄 알거든, 좋은 패가 들어올 때까지. 한번 패가 들어오면 사정없이 레이스를 하죠. 종상 스님은 베팅을 크게 합니다. 워낙 돈이 많은 사람이라.”
▼ 승려마다 주로 다니는 카지노가 따로 있나요.
“필리핀파와 마카오파가 있죠. 각자 주로 가는 곳이 있어요. 나하고 여러 번 같이 도박을 하러 간 OO 스님은 여기저기 다 끼는 스타일이고, 라스베이거스에는 나와 종상 스님이 주로 갔고, 경북 영천의 OO와 사찰 땅 팔아먹고 필리핀으로 도망간 OO은 주로 필리핀에 있는 카지노를 다녔어요. 강화도의 OO, 안양의 OO은 마카오파죠.”
 
▼ 국내에서 도박을 할 때는 어떻게 했습니까.
“저녁 먹고 9시쯤 시작해서 다음 날 아침까지 밤을 샙니다. 작년 백양사 사건 보세요. 아침까지 도박을 하잖아요. 그런 식이죠. 보통 7, 8명, 많을 때는 10여 명이 모여서 합니다. 판에 못 끼는 사람은 대기조가 되죠. 누군가 올인이 되어서 나가면 채우는 식으로. 은정재단에서 도박을 할 때는 아예 6층으로 올라오는 엘리베이터를 멈춰놓았어요.”
장주 스님은 도박장으로 쓰였다는 은정재단 내 서재의 구조를 자세히 설명했다.
“사무실을 통과해서 들어가면 서재가 나옵니다. 오른쪽에는 책이 정리되어 있고, 차를 끓이는 사람이 자리를 잡고 있고, 안쪽으로 방이 하나 있는데, 그 옆에 자승 스님의 방이 따로 있어요. 방에는 침대와 금고가 있습니다. 우리가 가서 도박을 할 때면 자승 스님은 금고를 열어 놔요.”
 
▼ 판돈 규모는.
“1인당 보통 1000만 원 정도는 가지고 하죠. 하다가 잃으면 자승 스님께 돈을 빌려서 하죠. 자승 스님은
자신의 침실 금고에서 돈을 꺼내 빌려줬어요. 한 판에 많게는 수백만 원씩 왔다갔다하죠.
1000만 원에서 5000만 원까지 빌려줍니다. 그래서 자승 스님에 대해서는 도박 혐의 외에도 도박장 개설,
도박자금 대여도 문제를 삼은 겁니다. 나도 여러 번 돈을 빌리고 갚았어요.”
▼ 국내에서는 도박판이 얼마나 자주 벌어졌나요.
“보통 열흘에 한 번은 모여서 판을 벌였다고 보면 됩니다. 강남의 호텔에서도 하고, 지방에 행사가 있으면
거기서도 하고. 강남의 호텔 8층에는 자승 원장이 쓰는 방이 따로 하나 있어요. 대구의 한 호텔, OO사
앞 OO장, 불국사 경내가 주로 도박장으로 사용됐습니다.”
▼ 도박이 가장 집중적으로 벌어진 때는.
“지금도 전국에서 벌어지고 있을 겁니다. 나는 2009년 자승 총무원장이 들어선 뒤로는 조계종 지휘부와
사이가 좋지 않아 그들과 자주 어울리지 않았어요. 2009년 10월 자승 스님이 총무원장이 되기 전 3개월
정도 집중적으로 모였어요. 얼마 전 검찰에서 고발인 조사를 받을 때, 그해 8월 10일 중앙임시종회가 열린
날 도박을 했다고 날짜를 특정해서 진술했습니다. 그날은 분명하니까.”
 
“기자 폭행하는 스님까지…”
▼ 그럼 지금 고발하는 사건은 모두 2009년 이전의 일인가요.
“2009년 이전에는 자주 했다는 것이고, 이후에는 그렇게 많이 안 했다는 겁니다. 도박죄의 공소시효가
5년입니다. 검찰에서 조사받을 때도 시효 내의 사건에 대해서만 진술하고 있습니다.”조계종 승려들의 해외
원정 도박 의혹을 폭로한 장주 스님의 여권. 최근 5년간 필리핀, 마카오, 라스베이거스 등을 여러 차례
방문한 사실이 확인됐다. 장주 스님이 미국을 방문했을 당시 찍은 사진. 장주 스님과 전 불국사 주지
종상 스님(오른쪽).
 
현재 검찰은 장주 스님의 주장을 확인하기 위해 관련자들을 조사하고 있다. 자수서에 이름이 올라간 스님들이
차례로 조사를 받고 있다.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를 받은 사람도 있다. 도박 장소 중 하나로 적시된 불국사의 스님도 조사를 받았다. 기자는 장주 스님 주장의 진위를 확인하기 위해 검찰 조사를 받고 나온 한 스님에게 연락을 취했다. 그는 이렇게 말했다.
“불국사 주지를 지낸 종상 스님 등이 상습적으로 도박판을 벌였다는 건 이미 다 알려진 사실입니다. 검찰에서도 그렇게 진술했습니다. 날짜를 특정해달라고 해서 2011년 5월 20일 불국사 포살법회가 있던 날 등을 알려줬습니다. 그날은 제가 분명히 기억하니까.”
조계종 직영 사찰인 봉은사 주지를 지낸 명진 스님도 조계종 승려들의 상습도박 사실을 알고 있었다. 다음은 명진 스님의 말이다.
“공공연한 사실이다. 지금 조계종을 주도하는 사람들 중 상당수가 그쪽 부류다. 도박으로 진 빚을 갚기 위해 사찰 토지를 팔았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주지도 있는데, 정말 큰 문제는 이 사실을 다들 알면서도 그냥 넘긴다는 것이다. 예전 같으면 특별조사위원회를 구성해 조사했을 것이다. 그런데 지금은 이런 게 불거져도 그냥 덮고 간다.
지난해 도박 문제가 불거졌을 때, 조계종 호법부장이란 사람이 방송에 나와 ‘치매에 안 걸리기 위해 하는 화투도 있다. (검찰에 제출된) 진술서를 보면 판돈이 400만~500만 원인데, 내기 문화 겸 심심풀이였다’고 했다. 조계종 지도부의 도덕불감증을 보여준 증거다. 얼마 전에는 백양사 도박 사건을 처음 보도한 기자를 조계종 승려가, 그것도 도박 파문의 당사자가 폭행한 사건이 벌어졌다. 그 자리에 스님 20여 명이 있었다는데, 말리는 사람이 한 명도 없었다고 한다.”
 
장주 스님의 폭로가 나온 직후 조계종은 ‘오어사 전 주지 장주 스님의 음해성 허위주장에 대한 종단의 입장’이란 성명을 발표했다. 조계종은 “장주 스님의 주장은 일고의 가치조차 없는 음해성 유언비어”라고 밝혔다. 신빙성이 없고 일방적인 주장이라는 것. 조계종은 “장주 스님이 근거 없이 음해성 주장을 하는 것은 오어사 주지에 연임되지 않은 것에 대한 불만이라고 종단 내외에서는 회자되고 있다. 총무원장 선거를 앞두고 종단을 음해해 개인적인 이해관계를 관철하고자 하는 무모한 행동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조계종 측은 ‘신동아’ 취재 과정에서도 다음과 같은 의견을 전했다.
“폭로가 나온 뒤 이름이 공개된 스님들에게 확인했다. 그러나 모두 상습도박 사실을 부인했다. 장주 스님에게 증거자료 제출을 요구했지만, 스님은 응하지 않았다. 검찰 조사가 진행 중인 사안이니 결과를 지켜보겠다.”
‘신동아’는 장주 스님의 자수서에 등장하는 스님들의 해명과 주장을 듣기 위해 연락을 취했다. 휴대전화 문자 메시지로 취재 요청도 했지만 아무런 반응이 없었다. 연락이 된 스님은 2명뿐이었다. 한 사람은 “사실무근이다. 그러나 법적 대응할 생각은 없다”고 했고, 다른 한 사람은 취재를 거부했다.
 
‘돈 선거’ 의혹 제기
장주 스님은 ‘신동아’ 인터뷰에서 새로운 의혹도 제기했다. 2010년 15대 조계종 중앙종회의원 선거에서 부정한 돈거래가 있었다는 내용이었다. 장주 스님은 돈거래 당사자가 조계종 선거관리위원회에 제출했던 고발장을 증거로 내놨다. 종회의원은 국회의원에 해당한다. 고발장의 내용과 장주 스님의 주장을 정리하면 다음과 같다.
‘2010년 제15대 종회의원 선거를 앞두고 조계종 25개 본사 중 하나인 송광사에서 후보들 간에 사퇴를 전제로 한 돈거래가 있었다. 종회의원은 25개 본사에서 각 2명씩 선출한다. 후보가 3명이면 1명이 떨어지고 후보가 2명이면 모두 당선되는 식이다. 당시 송광사 후보 3명 중 한 사람이 사퇴하기로 한 뒤 그 대가로 나머지 2명에게서 총 1억5000만 원을 받았다. 그러나 돈을 건넨 스님 중 한 사람인 A스님이 종회의원 자격이 없다는 투서 때문에 후보직을 박탈당했다. A스님은 이후 자신이 선거 과정에서 상대 후보에게 돈을 건네고 후보직을 사퇴케 했다는 내용의 고발장을 조계종 선거관리위원회에 제출했다.’
고발장에는 이런 내용이 들어 있다.
“고발인과 피고발인들은 제15대 중앙종회의원 선거 제21교구 입후보자들입니다. 지난 9월 9일 서울 인사동 소재 수평당에서 위 3인이 회동하여 B스님의 사퇴를 조건으로 1차로 A 5000만 원, C 5000만 원 도합 1억 원을 건네준 사실이 있습니다. 이어 9월 29일 2차로 A가 C에게 5000만 원을 건네준 사실이 있습니다. 이에 따라 B스님은 후보등록을 하지 않았던 사실이 있습니다. 그러나 선거과정에서 각종 음해와 인간적 회의에 따른 자괴감을 실감하여 진실을 밝히고 참회하며 여법하지 못한 행동에 대한 징계를 자청합니다. 2010.11.5.”
 
고발장에는 스님들 간의 대화가 담긴 녹취록도 첨부되어 있다.
C스님 : 5000입니까
A스님 : 네, 나하고 똑같네. 5000만 원, 5000만 원 해서 1억이네. 불편할까봐 현금으로 가져왔습니다.
C스님 : (…) 개인 신상의 문제로 출마를 포기했다는 거, 거래에 의해서 이리 했다는 것보다는, 알려지는 것보다는….
B스님 : 됐네. 팩스로 보내주고.
(…)
A스님 : 다행하고 고맙게 생각하고요. 근데 일단은 후보등록 마감할 때까지는 보안이 돼야 되겠지? 이거.
B스님 : 그거야 뭐 우리 평생 보안해 나가면 돼.… 2010년 조계종 중앙종회 의원 선거 당시 제기된 금권선거 의혹을 담은 고발장. 전 봉은사 주지 명진 스님
“총무원장에게 각서 요구했다”
그런데 이 고발장을 낸 A스님은 고발장을 낸 지 얼마 안 돼 고발을 취하했다. 그리고 어찌된 일인지 자격 시비가 사라지고 종회의원에 임명됐다. 장주 스님은 고발장이 취소되는 과정에 자승 총무원장이 개입했다고 주장한다. 다음은 장주스님의 주장.
“고발장이 들어온 뒤 자승 총무원장이 관련자(A스님, C스님)를 은정장학재단으로 불렀다고 한다. 고발장을 낸 A스님에게 ‘고발장 낸 걸 취소해라. 그러면 종회의원 자리를 보장하겠다’고 제안했다. A스님은 총무원장에게 각서를 요구하기도 했다. 최근 조계종 관계자에게 이 얘기를 들었다.”
사실이라면 충격적인 일이 아닐 수 없다. 장주 스님의 주장은 사실일까. 진위를 확인하기 위해 당시 봉은사 주지였던 명진 스님에게 관련 내용을 물었다. B스님에게 돈을 준 C스님은 당시 봉은사의 부주지였다. 명진 스님은 “이 사건을 알고 있다”고 말했다. C스님으로부터 당시 이 사건의 전말을 보고받았다는 것이다.
 
다음은 명진 스님과의 일문일답.
▼ 2010년 종회의원 선거에서 후보들이 돈을 주고받은 사실을 알고 있었나요.
“당시 C스님에게 상세히 보고받았습니다. 고발장 내용에 대해서도 들었고, 이 사건이 어떻게 해결됐는지도 들었습니다.”
 
▼ 보고받은 내용은.
“A스님의 고발장이 접수된 후 총무원장이 은정재단으로 C스님, A스님을 불러서 ‘고발을 취하하라’고 종용했다고 합니다. A스님이 그렇게는 못하겠다고 버티니까 ‘그렇게만 해주면 종회의원을 시켜주겠다’고 제안했다는 겁니다. 그 말을 듣고 A스님은 자승 원장에게 ‘그럼 각서를 써주십시오’라고 요구한 모양이에요. 원장은 ‘어떻게 내가 각서를 써주느냐. 날 믿어라’ 그렇게 말했고, 하여간 그렇게 해서 사건이 정리됐다고 들었습니다.”
 
▼ 이들은 왜 돈을 주고받았다고 하던가요.
“(돈을 받은) B스님은 재정적으로 부담이 되어서 종회의원을 포기할 생각이었는데, 출마를 준비하면서 쓴 돈을 보전해달라고 다른 2명에게 요구했다는 겁니다. 그것만 해주면 불출마하겠다고. 그래서 1억5000만 원인가를 주기로 했는데, A스님이 돈이 부족해서 C스님에게 빌리기도 한 모양입니다. 당시 C스님은 당선이 확실시되는 사람이었습니다. 그래서 그 사람은 5000만 원만 줬고, 당선이 불확실했던 A스님은 1억 원을 만들어준 것이라고 들었습니다.”
 
▼ 총무원장의 약속은 지켜졌나요.
“A스님은 이후 종회의원이 됐습니다. 약속을 지킨 거죠.”
 
▼ 지난해 법주사 주지 선거 과정에서도 돈 선거 의혹이 제기된 바 있죠.
지난해 8월 ‘중앙일보’는 그해 3월 실시된 법주사 주지 선거에서 한 후보가 총 170명에게 200만~300만 원씩
을 뿌렸다고 주장해 논란이 됐다.
“당시 선거에 나갔던 한 스님으로부터 ‘7억 원을 썼다’는 말을 직접 들은 적이 있습니다. 그때도 조계종에 고발장이 접수됐는데, 총무원장이 직접 나서서 수습했다고 들었습니다. 심각한 문제입니다.”
 
“비상식적 의혹, 분명한 음해”
종회의원 선거 과정에서 경쟁관계에 있던 스님에게 돈을 건네고 이후 고발장까지 제출했던 A스님은 8월 14일 다음과 같은 취지로 의견을 밝혔다.
“고발장을 낸 건 사실이지만, 시행착오가 있다고 생각해 취하했다. (제기된 의혹은) 피상적인 판단이다. 그 문제로 총무원장을 만난 사실이 없다. 당시 나의 종회의원 자격을 문제 삼은 쪽이 나를 음해한다고 생각해서 내 주장을 편 것일 뿐이다. (돈을 준 것은) 일반적인 관행이라는 측면도 있다. (기자가 제기한 의혹에 대해선) 언급할 수도 없고 인정할 수도 없다. 더는 나에게 그런 걸 묻지 마라.”
다른 두 명의 스님은 연락이 닿지 않았다.
‘신동아’는 조계종과 총무원장 측에 이 문제에 대한 설명을 요청했다. 8월 12일 조계종 기획실을 통해 구두로 취재 내용을 알리며 답변을 요구했고, 이틀 후에는 질의서를 보냈다. 다음은 조계종 관계자의 주장이다.
“당시 송광사의 종회의원 후보는 3명이었다. 그중 한 후보 스님(A)의 자격이 문제가 됐다. 선거관리위원회 쪽에서 문제 제기가 있었다. 조사 결과 문제가 없다고 판단됐고, 이후 그 스님은 종회의원이 됐다. 고발장은 취하됐다. 고발장이 취하됐기 때문에 조계종에서는 더는 문제삼을 수 없었다. 자승 스님이 이 사건에 개입했다는 의혹은 확인하기 어렵다. 당사자들에게 확인하는 것이 맞을 것 같다. 그러나 선거 과정에서 벌어진 일을 총무원장이 나서서 처리했다는 건 상식적으로 말이 안 된다. 누가 그런 주장을 하는지는 모르겠지만, 분명한 음해다.” .
 
을 뿌렸다고 주장해 논란이 됐다.
“당시 선거에 나갔던 한 스님으로부터 ‘7억 원을 썼다’는 말을 직접 들은 적이 있습니다. 그때도 조계종에 고발장이 접수됐는데, 총무원장이 직접 나서서 수습했다고 들었습니다. 심각한 문제입니다.”
 
“비상식적 의혹, 분명한 음해”
종회의원 선거 과정에서 경쟁관계에 있던 스님에게 돈을 건네고 이후 고발장까지 제출했던 A스님은 8월 14일 다음과 같은 취지로 의견을 밝혔다.
“고발장을 낸 건 사실이지만, 시행착오가 있다고 생각해 취하했다. (제기된 의혹은) 피상적인 판단이다. 그 문제로 총무원장을 만난 사실이 없다. 당시 나의 종회의원 자격을 문제 삼은 쪽이 나를 음해한다고 생각해서 내 주장을 편 것일 뿐이다. (돈을 준 것은) 일반적인 관행이라는 측면도 있다. (기자가 제기한 의혹에 대해선) 언급할 수도 없고 인정할 수도 없다. 더는 나에게 그런 걸 묻지 마라.”
다른 두 명의 스님은 연락이 닿지 않았다.
‘신동아’는 조계종과 총무원장 측에 이 문제에 대한 설명을 요청했다. 8월 12일 조계종 기획실을 통해 구두로 취재 내용을 알리며 답변을 요구했고, 이틀 후에는 질의서를 보냈다. 다음은 조계종 관계자의 주장이다.
“당시 송광사의 종회의원 후보는 3명이었다. 그중 한 후보 스님(A)의 자격이 문제가 됐다. 선거관리위원회 쪽에서 문제 제기가 있었다. 조사 결과 문제가 없다고 판단됐고, 이후 그 스님은 종회의원이 됐다. 고발장은 취하됐다. 고발장이 취하됐기 때문에 조계종에서는 더는 문제삼을 수 없었다. 자승 스님이 이 사건에 개입했다는 의혹은 확인하기 어렵다. 당사자들에게 확인하는 것이 맞을 것 같다. 그러나 선거 과정에서 벌어진 일을 총무원장이 나서서 처리했다는 건 상식적으로 말이 안 된다. 누가 그런 주장을 하는지는 모르겠지만, 분명한 음해다.” .
 

댓글목록

보살1님의 댓글

보살1 작성일

이번 총무원장 선거에 재가자들은 아무런 힘이 없습니다.
그러나, 저런 사실 하나 둘 알고 있는 것만 가지고도 우리의 눈과 귀가 있다는 점을 타락승들은 잘 알고 있을 거란 생각입니다.
글 잘 올렸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