젊은 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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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묵담 작성일14-03-02 11:23 조회9,833회 댓글0건본문
젊은 처자
영동지방의 폭설로 주민들이 많은 불편을 겪는다는 소식에 이웃인 오대산도 심각하겠다는 생각으로 준비를 단단히 하고 아내와 함께 집을 나섭니다.
아니 이럴 수가? 진부에 내렸는데 수도권이나 별반 차이가 없이 눈도 별로 없고 날씨도 기온이 많이 올라 푸근했습니다.
이른 시간에 도착해서 관음 수 보살님 방문을 노크했습니다. 법회 때 마다 법당에 참배하고 가장먼저 찾아가는 곳이 노 보살님입니다. 해도 바뀌고 보살님에게 아내와 함께 세배 드리니 누구보다 반갑게 맞아주시고, 노 보살님의 말씀을 듣다 보면 깜짝 놀랄 때가 많았습니다.
노 보살님이 학창시절 감동 깊게 읽었던 책 이야기를 해주었습니다. “파우스트” “젊은 베르테르의 슬픔” 또 한 권은 잊어버렸는데 책을 읽고 지금도 생활지표로 삼는다는 말씀을 듣다 보니 은퇴한 노학자의 말씀처럼 우리부부는 깜짝 놀랐습니다. 솔직이 이전에는 강원도 산골에서 사시다 월 정사와 인연이 되어 지금까지 계시는 줄 알았는데 과거의 가족사까지 담백하게 말씀하시니 가슴 찡했습니다.
이번 법회는 총무보살님 부부가 가정의 일이 겹쳐서 대신에 따님인 오 안지(향성: 37기)보살님과 친구인 박재연(서초: 26기))보살님과 함께 왔습니다. 두 분은 이 십대초반의 젊은 나이에 단기출가도 졸업하고 1박2일 동안 예불과 명상요가와 참선까지 허터러짐 없는 자세까지 단기출가 한 달이 그냥 되는 것이 아님을 알게 되었습니다.
얼굴도 예쁘고 성격도 둘 다 밝고 당당하게 열정적으로 게으름도 아니 피우는 모습이 참으로 인상적이었습니다.
재무국장 스님에게 세배 드리니 14년 월 정사 일년 계획을 상세히 설명해주었습니다. 3월 군부대 초청 건을 수락 하시며 수도 권 법회 참가 할여고 날짜 만 잡으면 월 정사에 일이 생겨서 참가 못했는데 이번에는 꼭 오시겠다는 약속을 합니다. 3년 만에 참가하신 차선환 보살님이 직접 만들어 오신 원두커피로 차 담을 마무리하고 명상요가를 전공한 전등거사님의 지도로 명상요가를 하고 따뜻한 방에 몸을 누이니 사르르 달콤한 꿈나라로 가서 행복했습니다.
새벽 도 량 석의 목탁소리에 일어나 새벽예불에 참가하고 동 별당에서 동 안거 한철 열심히 공부한 진성거사님 지도하에 참선으로 새벽을 열었습니다. 참선 후 안지 보살과 재연보살은 홍천 호 국사 주지소임을 이번에 맡은 법 철 스님을 만나려 먼저 출발하고, 나는 아내와 함께 상 원사로 올라가 4월 정기법회를 상 원사에서 했으면 하고 여쭈니 바로 수락해주시니 가벼운 마음으로 집으로 돌아와 아쉬운 1박2일 지나갔습니다,
나는 이번 법회 때 두 분의 스님과 한 분의 보살님으로부터 가장 진솔한 말씀을 많이 듣고 왔습니다. 재무국장스님은 차담 시간에 하시는 말씀에서 스님과 우리 도 반들과 더 하나가 된 것을 확인한 계기가 된 것 같습니다.
그리고 상 원사에서 인광스님과 짧은 시간이지만 작년9월에 서울로 출장 오신 후에 군 장병 법회 열심히 지원하는 선 우회 법 우 들이 고맙다는 말씀과 호국 연 화 사를 잘 관리하고 이끌어 가는 최 태 원 거사에게 꼭 인사전해 주시라는 당부말씀과 노 보살의 진솔한 말씀 등, 별로 보 잘 것도 나에게 마음을 보여준 세분이 정말 존경스럽고 이런 영광된 자리에 동참하게 된 법회를 아내와 함께해서 더 빛이 났습니다.
마지막으로 젊은 처자 두 명이 참가하여 열심히 하는 모습을 보니 솔직히 우리 회원들도 더 젊은 불자들에게 다가 설수 있는 변화의 계기를 만들도록 많은 고민을 하고 큰 숙제를 함께 풀어야 될 시기가 아닌가 하는 생각을 많이 했습니다.
2014-02-23, 남한산성의 고을 광주에서 묵 담 합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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