붉은 함성 > 자유게시판

검색하기
사이트 내 전체검색

소통Odae mountain Woljeongsa

마음의 달이 아름다운 절
자유게시판

자유게시판

붉은 함성


페이지 정보

작성자 국화꽃향기 작성일14-05-11 17:02 조회9,195회 댓글0건

본문




붉은 함성


어젯밤 잘 잤어?
오늘은 하고 지냈어?
무심히 길을 걷는데
어디선가 속살거리는 소리
주위를 둘러보는데
담장 가득 넝쿨 장미 잎 꾹 다물고
뺨이 붉을 대로 붉었다
어떻게 읽었지 내 속내를
사소한 일상을 조곤조곤 들려주고 싶고
단 한 번이라도 듣고 싶었던 네 목소리
언제, 저리도 불 같이 타오르는 심장 달아줬기에…….
바람벽에 갇힌 언어
붉은 함성 되어 흥건하다

달착지근한 오월의 바람이 분다
젖빛 하늘 휘감고 돌다가
저 풀밭에 쓰러져 영영 잠들어도 좋겠네
이유 없이 뺨을 맞아도 휘파람 불 것 같은
한없이 너그러워지는 날,
가슴가득 붉다.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