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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촐한 6월 정기법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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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묵담 작성일15-07-02 16:31 조회6,421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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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촐한 6월 정기법회


메르스에 그리고 전국을 강타한 심각한 가뭄으로 농민들의 시름이 깊어지는 주말아침! 강원도로 가는 영동고속도로는 주말답지 않게 쌩쌩 달려서 월 정사에 도착했습니다. 주말나들이를 삼가 하고 사람들이 많이 모이는 장소도 피하고 대부분이 집에서 가족과 함께 보내는 것이 메르스를 겪으면서 변한 대한민국의 모습이라고 합니다. 설마! 그렇다고 법회에 참석하는 도 반들이 줄겠냐고 생각했지만, 저녁시간 되었는데도10명도 되지 아니했습니다. 올해로 선 우회 법회에 참석한지 벌써10년이 되었습니다. 십 년 만에 가장 작은 8명이 단촐 하게 법회를 진행하게 되었습니다.

작년8월에 월 정사 재무국장 소임을 맡으시고 다시 돌아오신 무주스님과 저녁에는 차 담 시간이 마련되었습니다. 작년10월 불교축전 행사 때 마당에서 잠시 인사 드리고 정식으로 인사 드리기는 처음이었습니다.
스님은 세계적인 (Zen) 센터 짖는 다는 소식을 맨 먼저 전해주었습니다. 그 계획은 주지스님 세배 드리려 가서 직접 두어 번 정도 직접 들었는데, 이제는 건축을 앞두고 여러 가지 문제로 스님은 월 정사보다 정부청사가 있는 세 종시에 거의 매일 사신다고 합니다. 이런 이유 때문에 10달 동안 제대로 뵙지 못했구나!
18년 동계올림픽과 겹쳐서 명상특구까지 지정 받기 위해 혼신의 힘으로 노력했는데, 일 처리가 순조로워 가까운 시일 내에 좋은 결과를 기대해도 좋다고 합니다. 특히 젠 센터가 완공되면 그때는 우리 선 우회가 주축이 되어 세계인들을 상대로 참선을 지도해야 한다는 막중한 책무를 말씀하시며 열심히 수행하시라는 당부와 함께 큰 숙제를 하나 던져 주시네요. 스님은 지도법사로 소홀한 점 면목이 없으시다면서 다음부터는 같이 참선을 하시겠다는 약속을 하시고 차 담을 마무리했습니다.


일요일 새벽예불을 끝내고 시원한 천 년의 숲길 포 행도 하고 아침 공양 후에 암자순례 길을 나섭니다. 이번에는 참으로 오랜만에 서대 수정 암에서 우 통수의 시원한 약수도 마시고 서 대에 도착하니 서현 스님은 혼자서 참선에 들어간다는 죽 비 을 세 번 치시고 참선삼매경 들어가니 우리는 밖에서 조용하게 숨 죽이고 단체사진만 찍고 돌아서 내려오는데 사단(事端)이 나고 말았습니다.
이번 법회에 처음으로 최 현부거사님과 함께 참석하신 강남 봉 은사 신도인 임미경(청운심)보살님이 아무리 스님이 참선 중이지만, 보 궁이나 상 원사는 셀 수 없을 만큼 많이 왔지만, 서대는 처음이라 부처님 참배도 못하고 내려가면 엄청 후회 할 것 같다면서 다시 돌아가서 참선중인 스님에게 부처님께 삼배를 올리도록 허락해 달라고 스님을 부르는 것이었습니다. 스님은 태연하게 나오시더니 참배를 허락하였습니다. 부처님에게 삼배의 예를 올리고 정식으로 스님에게 인사 드린다고 하니 끝까지 인사는 받지 아니하시고 자신과 함께 공부한다는 다른 가족이 있다면서 대신 그 가족들을 소개해주겠다고 장작으로 만든 울타리 담장으로 안내 해주었습니다. 궁금증을 가지고 스님을 따라가니 그 가족은 구렁이 다섯 마리가 따뜻한 햇볕에 몸을 말리고 있었습니다. 더 신기한 일은 사람이 다가가도 도망도 가지 아니했습니다.  서대 주변에 여러 가지 뱀들이 많다고 말씀을 하시네요.
스님! 정말 죄송합니다. 이른 아침에 그것도 참 선중인데 잠시 소란을 피우고 와서 죄송합니다. 더 치열하게 수행하시어 미혹한 중생들에게 많은 가르침을 주 시길 기대하면서 12일 법회를 마무리 합니다.


다음법회인 8월은 선 우회 15주년으로 수석 권오선회장님이 야심 찬 기념법회를 준비했는데, 그 내용이 마무리 단계라 8월 공지 때 상세히 올리겠습니다. 모두가 깜짝 놀랄 내용이라 충분히 기대하셔도 됩니다. 기대 하시라 개봉박두
    
2015-07-02, 남한산성의 고을 광주에서 묵 담 합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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