많은 것을 느끼게 해준 명상강연_7.6일 호국 연화사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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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묵담 작성일14-07-07 19:45 조회8,871회 댓글1건본문
지난주에 이어 7.6(일) 호국연화사에서 명상강연을 진행하였습니다.
예비군 훈련이 없어서인지 제법 많은 70여명장병들이 참석한 것 습니다.
이번엔 장병들 눈높이에 맞춰 정말 쉽고, 최고간단하게 할 수 있는 명상법을 알려주었습니다.
동일한 사물, 현상을 인간, 동물들이 모두 다르게 보는 세상을 재미있는 영상과 그림으로 보여주어 이해를 도왔습니다.
개인별로 집중도가 얼마나 높은지 체크도 해보고, 잠시도 가만 있지 못하는 마음을 진정시키지 못하는 것을 느끼게 하고
다시 그 원숭이처럼 번잡스런 마음을 가만히 묶어두는 방법을 알려주어 바로 경험하게 하였습니다.
강연이 끝나고 노트북 정리를 하는데 뒤에서 셔츠를 입고 계속 강연을 함께 하셨던 분이 오셔서
좋은 강연 감사하다며 장병 전체를 대상으로 해주면 좋겠다고 하셨습니다. 갑작스런 요청에 바로 대답을 못했지만~
나중에 최태원 거사님에게 그 분이 누구냐고 여쭤보니 연대장님이라고 하셨습니다. 에고~ㅋ
강연 전에 보살님들이 궁금하다며 저에게 참선이 명상하고 어떻게 다르냐, 사마타, 위빠나사는 뭐냐 등을 물어오셨습니다.
관심은 많은데 그냥 기복적인 신행생활을 하고계신다고 하셨습니다. 좀 안타까운 현실이라는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리고 강연 중에 고무적인 것은 듣고 메모하는병사도 있었고, 허리를 곧추 세워 바른 자세로명상에 참여한 병사들도 보였습니다.
그리고 김일병은 끝나자 마자 저에게 다가와 조심스레 궁금하다며 물었습니다.
'아무것도 생각 안하고 가만히 있으면 되나요?'
'어떻게 하는 것이 명상인지 잘 모르겠습니다.다. 다혈질 성격인데 명상을 하면 도움이 되는지 알고 싶습니다.'
여의도 결혼식장으로 빨리 출발해야 하는데 김일병이 기특하여 아는 대로 설명해 주었습니다.
'아무것도 생각 안 하는 것이 명상이 아니다. 잡념을 없애고 호흡을 카운트 하는 것은 집중력을키우기 위한 것이다.
집중이 기반이 되지 않으면 명상의 효과를 볼수 없다. 다혈질 성격은 알아차림(sati)명상이분명 도움이 된다.
가만히 호흡에 따라 움직이는 몸의 감각을 느끼고 애인생각, 엄마 생각이 나면, 아 내가 딴생각하고 있구나~ 하고 바로 알아차린 후 다시 몸의감각으로 돌아오면 된다.
일단 그 단계를 꾸준히 하면 자기 몸과 감정을아주 세밀하고 예민하게 자각할 수가 있다. 그리고 다혈질 성격으로 인해 말하고 행동하기 전에 미리 컨트롤하여 조심하게 된다.
폭발한 후에 알아차리고, 폭발하며 알아차리고,그 다음에는 폭발하기 전에 느낌을 알아차려 사전에 제어할 수가 있다. 즉 알아차림 명상훈련으로 자극에 바로 반응하기 전에 미리 마음 챙김이 가능한 것이다.
내가 그 효과를 보았고~ 진지하게 듣더니 메모를 하더군요..ㅎ
여의도 결혼식장 3분전에 겨우 도착하여 일을보고 차를 타고 내려오며 생각을 정리해 보았습니다.
장병들 그 중에도 귀 기울이는 애들이 있구나.김일병은 자신의 문제점을 알고 명상이 도움이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으로
저에게 다가와 속에 있는 것을 아주 조심스레꺼내 질문하였을 겁니다. 살짝 연민의 감정이느껴졌습니다. 결코 가볍지 않은 책임감도 느꼈고요. 좀 안다고 함부로 이리 저리 말할게 아니구나~
이번 법회를 진행하며 제가 느낀 소감은
보살님들이나 장병들은 명상의 필요성에 대해충분히 공감하고 있으며 개인 저마다 도움을 받고 싶어한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그들은 자기 문제에 대해 명상을 어떻게적용해야 하는지 몰라 그 부분을 특히 알고 싶어하였습니다. 이것은 중요한 대목이라고 생각합니다.
돌이켜보면 젊은 시절부터 지금까지 저에게 명상은 특정한 상태에 이르기 위한 깨달음의 목적이 아니라 현실의 진창에서 뒹굴고 영혼의 도살장에서 극심한 스트레스를 받으면서도
살아남기 위해 발버둥친 생존을 위한 도구였습니다.
그 중에서 알아차림은 의식과 행동을 사전에 제어하고 선도하는 기능이 있으며 악업을 예방해주는 효과가 확실히 있었습니다. 또한 이완은스트레스로 면역력이 약해진 몸과 마음을 재생하고 에너지를 재충전하는 데 탁월한 효과를 보았고요. 조직 속에서 긴장의 연속이다 보니 저는 거의 매일 1~2번씩 이완명상을 하게 됩니다. 자기 전에는 항상 하고 있고요.
개인마다 마음의 색깔이 모두 다를 것이고 그들이 처한 환경과 문제 또한 다양할 겁니다.
만능열쇠가 있으면 좋겠지만 결국 각 개인의 성격과 체질 분석을 통해 명상컨설팅 활동을 하면긍정적인 심신의 변화를 이끌어 낼 것이라고 확신합니다.
그것을 위해 부지런히 수행하고 공부하여 회향해야겠습니다.
수행하시는 분들도 목적과 목표를 분명히 구분할 필요가 있는 것 같습니다.
목적이 깨달음, 자유, 행복, 평안을 위한 것이라면 목표는 계량적으로 측정 가능한 것이어야 합니다. 목표를 매일 하루에 10분씩 명상을 하고일기 쓰는 것을 생활화 하시면 무지 도움이 될겁니다. 108배도 좋고요.
먹고 살기 힘들고 빠르게 변하는 번잡한 세상에서 스트레스는 피할 수 없습니다. 하지만 스트레스의 충격을 좀 더 완화하고 빠른 회복력을갖기 위해서는 분명 명상이 도움이 됩니다.
경험상 목표를 소홀히 하고 목적만 추구한다면세월만 까 먹는 것 같았습니다. 더 이상 시행착오는 없어야 겠습니다.
어제 있었던 일을 두서없이 생각나는 대로 적어보았습니다.
보다 정진하기 위해 나름대로 정리한 것이오니혹 내용이 맞지 않더라도 너그러운 마음으로 이해해 주시기 바라며 도움말씀 부탁 드립니다.
감사합니다. 게으름 없는 정진 이강선 합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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묵담님의 댓글
묵담 작성일이 글은 선우회 도반이신 이강선거사님이 호국연화사 1주차 장병법회는 금강선원(주지:혜거스님) 신도들이 지도하는 법회에 초청강사로 초대되서 우리6월5주차(6/29) 이어 어제(7/6) 강연한 내용을 다음카페-월정선우회-이야기방에 강연소감 올린것을 퍼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