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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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국화꽃향기 작성일14-04-26 06:52 조회8,284회 댓글0건본문
분향
하늘은 뿌옇고
국화꽃도
사람도
눈물도 많다. 그러나
정작, 있어야할 아이들이 없다
잠시잠깐
아주 잠깐 3박 4일, 둘러싸고 있는 틀 속에서 벗어나 보려다
불 꺼지고
물 차오르고
뒤집힌 방에 갇혀
장난같아 울부짖지도 못하고
그저 숨 막혀 하던 아이들을
다시 사각 틀 속에 가두었다
하나같이 웃고는 있다만
난간마다 묶여 펄럭이는 노란 리본
게시판에, 셔터에 꼭꼭 붙여놓은 갖가지 염원들: 적어도 저것은 진실이겠지
아이들아! 너희들 돌아오길 바라는 저 종이로
배 만들고, 비행기 만들고, 학 접어 노란 리본으로 치장해줄 테니
타고 싶은 것으로 타고 너희 가고 싶은 곳으로 가거라
곧 말라버릴 어른들의 거짓 눈물은 마음에 두지 말고
거기서 환하게 웃거라
그리고 훗날 인연이 지어지면 너희 부모의 아들딸로 다시 오거라. 꼭!
하늘은 뿌옇고
국화꽃도
사람도
눈물도 많다. 그러나
정작, 있어야할 아이들이 없다
잠시잠깐
아주 잠깐 3박 4일, 둘러싸고 있는 틀 속에서 벗어나 보려다
불 꺼지고
물 차오르고
뒤집힌 방에 갇혀
장난같아 울부짖지도 못하고
그저 숨 막혀 하던 아이들을
다시 사각 틀 속에 가두었다
하나같이 웃고는 있다만
난간마다 묶여 펄럭이는 노란 리본
게시판에, 셔터에 꼭꼭 붙여놓은 갖가지 염원들: 적어도 저것은 진실이겠지
아이들아! 너희들 돌아오길 바라는 저 종이로
배 만들고, 비행기 만들고, 학 접어 노란 리본으로 치장해줄 테니
타고 싶은 것으로 타고 너희 가고 싶은 곳으로 가거라
곧 말라버릴 어른들의 거짓 눈물은 마음에 두지 말고
거기서 환하게 웃거라
그리고 훗날 인연이 지어지면 너희 부모의 아들딸로 다시 오거라. 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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