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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5주차 장병법회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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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묵담 작성일15-04-01 21:03 조회8,706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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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5주차 장병법회 후기,
200911월 동국대에서 공부중인 자 엄 스님을 모시고 첫 장병법회를 연 것이 인연의 씨앗이 되어 벌써 6년이 되었습니다. 스님은 그때 중간고사 시험기간 인데도 첫 법회를 잘 해주시고 나는 중간에 다리를 놓고 멍석을 까는 일을 맡아서 하다 보니 이제는 완전히 잡은 것 같아서 그 누구보다 보람을 느낍니다.
 
처음에는 선 우회 법사를 맞고 계시는 스님은 한 명도 빠짐없이 서울까지 흔쾌히 출타 하셔서 법회를 다하셨네요,
그러면 6년 동안 법회를 한번 정리해봅니다. 법 철 스님은 두 번씩이나 오시고, 해조스님은 가장 추운 1월 오셨는데 수도가 얼어터져서 화장실 사용도 못하고, 석상스님은 천웅 스님이 월 정사에 일이 생겨서 갑자기 당일 날 아침에 대타로 오시고, 첫 법회의 테이프를 끊으신 자 엄 스님은 동국대에서 공부할 때 중간고사 중인데, 첫 법회를 잘 회향하시고, 원래는 2009 8월에 인광스님을 모시고 첫 법회를 계획하고 스님도 오시기로 했는데, 그 해 여름은 대한민국 전체가 신종 풀루 라는 전염병으로 일주일전에 민간인 부대출입 통제로 첫 법회는 열지 못했습니다. 139월 법회 때 장병들 선물과 스님의 군대시절 이야기로 가장 재미있는 법회로 그 때 참석한 장병들이 많은 감동을 받았다고 합니다.
그리고 천웅 스님과 약속만 하면 월 정사에 큰일이 생겨 세 번씩이나 못 오시다가 작년에 전체 부대원을 종교와 관계없이 사병식당을 통째로 접수해서 자장면 만발공양을 하고 천웅 스님은 불교방송 톱뉴스로 인터뷰도 하시는 모습이 아직도 그 날의 기억이 선합니다. 지나고 보니 한가지 재미있는 사실은 지도법사를 맞았던 스님들은 본사에는 한 명도 없고 모두 말 사 주지스님으로 주석하시고 계시네요.
6년 동안 장병들이 가장 좋아하는 점심공양 메뉴는 중국집보다 더 좋은 재료로 만든 자장면이 가장인기가 있었고, 스파게티와 주먹밥에 유부초밥과 떡볶이도 인기 있는 메뉴였습니다. 피자나 쇠고기 베이커리가 나오는 날은 법당이 장병들로 꽉 찼습니다.
 
이제부터 군 법당의 현실을 이야기를 하겠습니다. 작년까지는 평균50명 정도는 꾸준히 자리를 채워서 점심공양을 직접 만들고 장병들 상대로 법회를 진행하는 법사님들도 신나고 재미있게 야단법석을 열었습니다. 그러나 어제는 25명 정도로 법회에 참석한 인원이 줄어서 훈련 중이냐고 물어보니 작년 연말에 연대장이 임무를 끝내고 다른 부대 떠나시고 생긴 일이라고 합니다.
전임 연대장님은 독실한 불교신자로 재임 중에 일요 법회도 꾸준히 참석해서 장병들과 소통하고, 특히 장병들에게 마일 리지 포인트제도를 시행해서 종교행사도 포인트가 추가해서 그 포인트가 차면 외박이나 외출 나가는 제도를 시행해서 장병들이 많이 왔다고 합니다. 지금연대장은 천주교 신자이고 장병들 마일 리지 제도를 취소 시키니 법당에 오는 장병들이 반으로 줄었다고 합니다. 1년에 4번 법회는 정해져 있으니 한달 전쯤 법회준비를 하면서 누가 법사를 맡을 것인가 선정해서 통보해주면 1시간 정도의 특강을 위해서 한달 정도 많은 공부로 무장하고 그 자리에 선다고 합니다. 어제법회도 권동식(홍진)거사님은 불교기초는 간단하게 공부하고 장병들이 가장 고민 할 제대 후에 취업위주로 현장에서 많이 부디 칠 문제의 핵심을 많이 집어주니 장병들 반응이 뜨거워서 벌써 5월에 2탄으로 한번 더 법회 법사로 모실 계획입니다.
그러나 만반의 준비를 하고 나왔는데 장병들이 반으로 줄었으니 허탈하고 힘이 많이 빠졌을 것입니다. 한편으로는 법당이 꽉 차게 많이 왔을 때는 염불보다 젯밥에 더 관심이 많은 장병들도 많았지만, 지금은 꾸준히 일요 법회에 참석하는 참된 불자라 더 집중할 수 있다고 합니다. 이 문제는 사찰에서도 불자가 줄어서 불교전체의 고민거리가 아닌가 합니다. 우리 선 우회도 몇 년째 신입회원이 들어오지 아니하니 많이 고민하는 문제입니다. 그러나 선 우회는 짝수 달 월 정사 정기법회와 홀수 달 호국 연 화 사 수도권 법회가 언제나 변함없이 열리고 이제는 완전히 자리를 잡았다는 자부심에 더 열심히 노력하게 됩니다.
 
저는 815월에 입대해서 31개월 보름을 강원도 철원(6사단)에서 최전방 철책근무를 했습니다. 처음 자대 가서 놀랐습니다. 그 당시 사찰은 사단에 한 개(철원: 도피안사)가 고작인데, 교회는 사단과 연대에도 있고 최전방인 대대에도 교회가 있어서 깜작 놀랐습니다.(1개 사단에 3개 연대, 3개 연대에 12개 대대가 있습니다. 그러면 16개 교회가 있다는 계산이 나오지요? GOP철책선에 필승교회까지, 더 나아가서 사단소속 포병, 공병, 통신, 전차부대는 빼고 순수한 보병부대만 계산했습니다. 그러면 교회가 사찰보다 10배 이상 많다는 사실에 많이 놀랐습니다.) 지금은 도피안사도 조계종 소속사찰이 되었고, 몇 년 전에 가보니 불사도 많이 해서 사찰규모도 많이 변해서 격세지감 느끼고 왔습니다. 그 당시 도피안사는 민간인 통제구역 안이라 사단 군승이 사찰을 관리하고 우리는 철책부대라 종교행사라고는 부처님 오신 날(2) 도피안사에서 행사하고 비빔밥 먹고 과자와 불교 책 받았던 기억이 납니다.
이번 법회를 마무리하면서 법당에 오는 장병들은 줄었지만 꾸준하게 열심히 부처님 공부하는 장병들의 공부가 더 깊어지길 발원합니다.
2015-03-30, 남한산성의 고을 광주에서 묵담합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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