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 이모작 출발선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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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묵담 작성일16-05-01 16:08 조회9,562회 댓글0건본문
인생 이모작 출발선에서,
이번4월 정기법회는 월 정사가 아닌 태백산 정 암사에서 지난 주말(4/23~24)에 많은 월 정 선 우회 도 반들과 함께 1박2일 참되고 알차게 유익한 시간을 보내고 회향을 하였습니다.
특히 선우회의 영원한 스승이신 정 암사 주지 천웅 스님은 14개월 만에 다시 찾아 온 우리들에게 저녁 예불 후에 특별한 법문도 준비하셨습니다. “다 떨어진 망 포를 걸친 늙은 거사가 칡 삼태기에 죽은 강아지를 담아 가지고 절 앞에 와서는 자장율사를 만나기를 청했다.” 1300년 거지노인으로 환생한 문수보살을 못 친견한 스님을 다시 문수보살을 만나게 해드린다는 심정으로 지금의 관음전자리에 문수 전으로 새로운 불사를 하게 된 인연도 상세히 설명 해주시고 또 본사에서 많은 대중과 함께 하시다 이곳에서 소임을 맡고 보니 하나부터 열까지 신경 써야 하는 절 집 운영과 지역주민과 갈등과 소통하시는 일도 담담하게 설명해주시고, 본사에서는 많은 대외 활동으로 오롯이 수행하기가 힘이 들었는데 이곳에서는 대외 활동이 뜸해서 새벽 예불은 물론이고 더 깊게 수행정진 하기가 좋다는 말씀도 솔직 담백하게 스스럼 없이 설명을 해주었습니다.
그리고 월 정사의 수 많은 신행단체 중에 유일하고 꾸준하게 정기법회를 열고 또 군 장병들 법회지원까지 열심히 해 준 선 우회 도 반들에게 칭찬과 자부심으로 월 정사에서도 모범이 된다는 말씀이 그냥 흘려 보낸16년의 세월이 아니었고 나는 홍보를 하면서 가장 기쁜 때가 바로 이 순간이 아닌가 하는 생각으로 너무 기분이 좋았습니다.
아마도10년 전쯤 스님이 처음으로 지도법사 소임을 맡았을 때부터 일관되게 강조하신 말씀을 한번 더 환기 시켜주셨습니다. “올 때는 정신 없이 왔으면 갈 때는 정신을 제대로 차리고 가자는 말씀” 법회에 꾸준하게 참석하는 도 반들 면면히 보면 대부분 직장에서 정년퇴직 할 연배이고 또 자녀들 혼사도 대부분 마무리 짖고 이제는 부부 두 명이 홀 가분 하게 지낼 나이가 되었으니 무엇보다 걸림이 없는 이때 부부가 나란히 새롭게 인생 이모작 출발선에서 제대로 마음공부에 매진 하시라는 당부 말씀으로 법문을 마무리 하게 되었습니다.
스님의 법문이 끝나고 한 시간 정도 참선으로 마음을 가다듬고 다시 개인적으로 공부한 수행 담을 서로 나누고 벌써18 안거를 하신 김동배(진성)거사님과 질의응답 시간을 가졌습니다. 이번 법회는 한 두 번째로 참석한 인원이 많았습니다. 김미숙 보살님과 처음으로 오신 심동애보살님은 옛날 학교동료이고 김미숙보살님이 첫 불교와 인연을 맺게 해주었다는 합니다. 오현진보살님 친구인 박용순보살님도 이번이 두 번째이고, 그리고 우리부부와 함께 같이 온 세분의 보살님은 우리 아이들이 다섯 살 때 아파트 같은 동에 살다가 초등학교 졸업 할 때 헤어졌다가 우리 외손녀 돌 잔칫날 만나서 지금은 두 달에 한번씩 정기적으로 만나고 이제는 일년에 한 두 번 정도로 법회에 참가하는 사이가 되었습니다. 그리고 우리보살까지 네 명이 모두 이름은 모르고 누구 엄마로 알고 있다가 선 우회 법회에 와서 자기이름을 모두가 처음으로 알았다는 합니다.
그리고 윤승노거사님은 진성거사님의 고향친구이고, 또 한 분은 동해에 사시는 김흥옥거사님은 진성거사님이 해운대 해운정사로 7박8일 용맹정진 갔다가 만나서 예전에 월정사 정기법회 때 한번 참석하시고 그 거사님은 독실한 천주교 신자라고 합니다. 이번에 밤 깊은 줄 모르고 그 거사님의 천주교 신자로 허심탄회 하게 서로의 종교에 대한 진지한 토론을 했습니다. 그 거사님은 예불시간 참석은 기본이고 참선과 스님의 법문까지 끝까지 경청하고 진지하게 참가하는 모습에서 종교의 차이로 시비도 없었고 열린 마음으로 상대방 종교를 존중해주는 모습에서 우리 사회도 서로 화합하는 종교인이 되면 이 사회의 갈등도 많이 치유가 될 것 인데 하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그 거사님은 솔직히 불교의 장점을 많이 칭찬 해주고 특히 수행자가 아닌 재가 불자라도 길게는 여섯 달 결제도 할 수가 있고, 짧게는 7박8일정도 용맹정진이나 아니면 우리처럼 정기적으로 1박2일이라도 제대로 수행 할 수 있는 사찰이 전국에 수 없이 많다는 사실에 놀랐고 정기적으로 이런 법회를 한다는 자체가 불교의 최대의 매력이라고 많이 부럽다고 합니다. 천주교에서는 성지순례 정도가 전부이지 스님의 지도 없이도 자체적으로 법회를 이끌어 가는 자체가 큰 장점이라 합니다. 천주교는 성당에서 잠자며 이렇게 수행하는 이런 일은 없다고 합니다. 우리는 이웃종교인들이 너무 부러워하는 1700년 된 큰 유산들이 전국에 늘려 있는데 우리는 그것을 제대로 활용을 못하는 종단이나 불교인 전체가 많이 반성해야 된다고 생각을 했습니다.
스님도 법문 하시며 우리 도 반들처럼 사회에 정년 하고 인생 이모작을 새롭게 출발하는 연장선상에서 제대로 수행하고 마음공부 할 공간과 프로그램을 제대로 만들었으면 하는 바램이라고 하시며 많이 아쉽다고 합니다. 종단에서도 시급히 고민 할 문제라고 집어 주시네요.
자정이 다 되어 잠자리에 들어 새벽3시에 일어나 새벽예불과 참선으로 일요일 아침을 열었습니다. 아침 공양 후에 어제 늦게까지 못 했던 진성거사님과 토론을 마무리하고 정암사를 출발해서 영월 법흥사 보 궁 참배로 1박2일 짧은 4월 정기법회를 회향 하였습니다.
마지막으로 동해에서 오신 천주교 신자인 김흥옥거사님! 선우회 홍보하는 저로써 정말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립니다. 개별적으로 법회 때 메시지를 보내는데 거사님은 종교도 다르고 그냥 호기심으로 한번 참석했다 생각하고 법회 공지 메시지를 따로 보내지 아니했습니다. 그런데 거사님은 예전에 토요일 날 혼자 월정사로 정기법회 날인 줄 알고 갔다가 그날이 아니라고 종 무소에 알아보고 헛걸음으로 돌아 갔다는 말씀을 이번에 하셨지요? 정말 죄송합니다. 앞으로는 꼭 법회 공지를 잘 하겠습니다. 그리고 좋은 인연을 맺게 된 것에 대해 고맙게 생각하며 이만 줄입니다.
2016-04-30, 남한산성의 고을 경기 광주에서 묵 담 합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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