丙申年 새해아침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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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묵담 작성일16-01-03 13:58 조회9,130회 댓글0건본문
새로운 한 해가 시작되는 새해아침! 이제는 내 나이도 오십 대 후반으로 넘어가니 이 때가 되면 거창한 계획을 세우기보다는 몇 해전부터 하루하루 열심히 일하고 붓 다의 가르침을 단 한가지라도 제대로 실천하는 삶을 살고자 노력하는 것으로 새해아침에 조용히 마음을 정리하면서 지난 1년을 돌이켜 보았습니다.
먼저 월 정 선 우회는 작년이 만15주년으로 뜻 깊은 8월 생일법회 때는 전임 김정희(범덕)회장님이 지은 책(스승은 붓다 이시다)이 출판된 계기로 생일법회 때 저자 특강을 하게 되었습니다. 이 거사님은 2000년도 하계수련회 출신으로 현 선 우회 수석회장님(범정)과 선 우회를 만든 장본인입니다. 거사님은 공무원으로 정년퇴임 하시고 본격적으로 수행하시기 위해 미얀마까지 가서 파욱 집중명상센터에서 장기간 수행하시고 귀국해서도 누구보다 치열하게 수행을 하시며 그 수행 담을 엮어서 그 과정을 정리해둔 일기를 책을 출판하게 되었는데, 바로 8월 15주년 생일법회 때 도 반들과 서 별당에서 치열하게 토론하고 방법상의 차이로 언쟁까지 하면서 가장 시끄럽게 보낸 생일법회가 가장 기억에 남았습니다.
그리고10월 오대산문화축전 때는 월 정사에 방이 없어서 불참을 결정 했다가 우리의 영원한 스승이신 천웅(정 암사: 주지)스님의 각별한 노력으로 비구니 절 집인 지 장암에서 처음으로 하루를 묵고 선방(기린선원)에서 스님과 같이 참선을 같이 한 호사도 누리고 온 것이 두고두고 기억에 남을 족적을 남긴 것 같습니다. 지 장암에서 찻잔의 태풍 같은 일로 15년 만에 처음으로 생각지 못한 난감했던 일도 참으로 기억에 남는 사건이 아닌가 합니다.
지난해8월 생일법회가 끝나고 김정희 전임 회장님이 자기가 선 우회를 만들었지만10년 동안 꾸준하게 홍보를 잘 해준 덕분에 지금의 선 우회가 있다고 나에게 고맙다는 인사를 할 때, 저는 이것도 수행이라 생각하고 열심히 사진 찍고 법회 스케치하고 후기를 열심히 쓴 일이 전부인데 너무 과찬을 들었습니다. 올해도 지금보다 더 치열하게 수행하고 공부가 깊어지는 한 해가 되기를 기대하면서 개인적으로 기억에 남는 두 가지 이야기를 쓸려고 합니다.
첫 번째: 모교 재학생 후배상대 특강 이야기,
저는 인구10만의 소도시 영천에서 고등학교를 졸업하였습니다. 졸업하고 줄 곳 서울에서 생활했고 지금은 경기 광주에서 살고 있지만, 40대(2004년) 초반 잘못 받은 상가 분양으로 집도 팔고 지하 방에서 사글세로 근근이 버티며 살던 때가 암흑기라고 할 수 있는 시기에 나는 세상과 담을 쌓고 일 갔다가 집에 오면 독서와 컴퓨터가 유일한 친구일 때, 강남에서 증권업을 하는 친구가 성남시 전화번호부 책을 뒤져서 나를 찾았고, 전화해서 나를 세상 밖으로 나 올 수 있도록 도와 준 친구가 고등학교 동기입니다. 그 사건으로 꾸준히 고등학교 동문회도 참석하고, 그리고 더 큰 사건은 그 때 다른 친구 따라 월 정 선 우회 법회를 처음 참석하고 월 정사 부처님을 처음 친견한 인연이 벌써 만10년이 되었습니다.
고등학교 동문모임은 학교 역사가 짧아서 유명한 인물은 아직 없지만, 그래도 대한민국 서울! 중요한 요직 곳곳에서 열심히 일하는 동문들을 알게 되었습니다. 언제부터 저 후배들을 섭외해서 모교 특강을 한번 해보겠다고 생각만 하다가 전반기(6월)에는 D항공 수석기장으로 “하늘 위에 호텔”이라는A-380에어버스를 조종해서 미주와 유럽하늘을 누비는 1년 후배를 섭외해서 학교에 특강하고 싶다고 학교에 연락했더니 학교에서는 언제든 오시면 대환영이라는 이야기를 듣고 후배 비행스케줄과 학교일정 조정을 중간에서 다리 놓고 멍석 깔고 다 처리하고 재학생후배들의 열렬한 환영을 받으면서 성공적으로 첫 특강을 무사히 끝났습니다.
그리고 후반기(11월)에는 사과그림(극 사실화)으로 고등학교 문학교과서 표지에 실릴 정도로 유명한 서양화가인 후배를 섭외해서 또 같이 가서 특강을 했고 끝나고 후배들이 성공한 선배에게 싸인 받는다고 30분 정도로 줄을 설 정도로 대환영을 받고 왔습니다.
처음부터 1년에 두 번 정도는 전반기는 진로특강이라는 이름으로 후반기는 경제특강이라는 이름을 붙이고 농촌의 작은 도시의 후배들이 대도시 아이들에 비해 많은 것이 부족하고 많이 위축 되었을 후배들에게 성공한 선배들의 특강으로 꿈을 한 뼘은 더 크게 가지고 공부하는 자부심을 주는데 일조를 했다는 기쁨으로 15년은 영원히 잊지 못 할 사건으로 기억 될 것 같습니다.
두 번째: 지난11월 선 우회 도 반 자녀 결혼식 이야기,
예식보다 한 시간 먼저 도착했더니 거사님이 축의금 받는 일을 부탁하며 무조건 자리에 앉히는 것입니다. 그리고 자초지종을 설명하시며 축의금 접수 일을 맡기로 한 친척이 중간에 가벼운 접촉사고로 못 와서 안절부절 하시며 대신 친척분 오실 때까지 잠깐 봐 달라고 합니다. 왠걸? 결국 예식이 끝나고 가족사진 촬영하고 나오는 거사님에게 축의금 봉투가 든 가방을 넘기고는 긴장에서 해방되었습니다. 저는 축의금을 사수 하느라 결혼식 축하 하려 갔다가 그렇게 긴장하기는 처음 이였습니다. 지금이야 CCTV 발달로 예전처럼 축의금 배달사고는 많이 줄었지만, 그래도 가장 중요한 축의금 분실이라도 하면 가장 큰 낭패가 아닌가? 혼 주 도 그날 식은 땀을 흘리고 얼떨결에 그 자리에 앉아서 정말 머리 속이 하얗게 변 할 정도로 진땀이 났습니다. 거사님과 보살님은 월 정사에서 두 달에 한번씩 1박2일 같이 보낸 세월이 10년째 이니 이제는 가족이상으로 선 우회 도 반으로 소중한 인연이 된 것 같아서 기분이 참 좋았습니다. 아마도 다른 도 반이 나처럼 일찍 왔다면 당연히 그 자리에 앉았을 것으로 생각합니다. 그날은 혼이 빠질 정도로 정신은 없었고, 혼 주 들이야 생각하기 조차 싫을 정도로 기억에 남았겠지만, 저는 그 일로 50평생 내 삶도 헛되게 살지 않았다고 인정해준 도 반들이 너무 고마웠습니다. 지난 송년법회 때 식장에서 봉투를 일일이 확인은 못 했는데 다행인지 빈 봉투는 하나도 없었다는 소식을 들었습니다.
지난 송년법회(12/26) 때 오랜만에 상 원사에서 열리는 오대 광명 법회를 참석하고 상 원사 마당에서 주지이신 인광스님과 인사를 나누었습니다. 근황을 물어 시기에 군 부대 법회 지원도 변함없이 열심히 하고 있고, 새해에도 지금처럼 열심히 봉사활동하고 개인적으로 더 공부를 하고 싶다고 말씀 드리니 잘 하고 있으니 한치의 게으름 피우지 말고 열심히 하시라는 용기의 말씀을 듣고 왔습니다.
丙申年 새해에도 지금처럼 선 우회 홍보활동과 군법당 법회지원도 변함없이 열심히 하고, 개인적으로 동문들을 섭외해서 모교 후배들에게 특강하는 일! 제대로 자리가 잡히는 계기를 올해 목표 잡았습니다.
저는 이 일도 붓 다의 가르침 전달하는 수행의 한 방편으로 삼고 변함없이 말 보다는 몸으로 실천 할 것으로 생각하면서 새해의 첫 날 다짐하는 글을 마무리합니다.
2016-01-01, 丙申年 새해아침! 남한산성의고을 광주에서 묵 담 합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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