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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대미륵암에 대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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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동락제 작성일16-10-19 14:58 조회10,231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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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을 좋아하고 산사를 방문할 때마다 마음의 평안을 얻는 사람으로써 어제의 기억은 너무 황망하고 억장이 무너지는 듯한 마음으로 이 글을 올립니다.

저는 어제 내면 분소에서 출발하여 상원사 탐방센타까지 트레킹을 하였습니다, 처음 출발하면서부터 전 참으로 좋은 기분으로 걸었습니다. 물론 그 곳을 걷는게 처음은 아니였지요. 그러나 두로령을 지나 북대암의 건축 현장을 보면서 저의 기분은 산산히 부서지고 말았습니다, 물론 필요에 의해 건축하고 있는거라 충분히 사료됩니다,

하지만  무릇 건물이라함은 주변 자연환경과의 조화를 상당히 중히 여기게 됩니다. 하물며 작은 전원주택을 짓는데도 환경과의 어울림을 매우 중히 여깁니다. 그러나 북대암은 전혀 진짜 눈꼽만큼도 주변 자연과의 조화를 생각지도 않고 지으셨더군요. 어떤 목적인지는 모릅니다. 오히려 튀려고 그렇게 하셨다면 할 말은 없습니다.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북대미륵암 건물 그 하나가 오대산 전체를 망치는데 손색이 없으시더군요. 그런 목적이었다면 축하드립니다. 성공하셨습니다.  도대체 어떤 대가리(죄송합니다. 이렇게 밖에 표현이 압됩니다.)에서 그런 설계가 나왔고, 또 그걸 동의한 대가리는 도대체 뭡니까?  건물 전체를 아예 금도금을 하시지 그러셨습니까.아니면 건물전체를 현무암(석재도 좋은거 쓰셨더군요. 물론 중국산일지 모르지만)으로 덮어씌우시든지..   물론 더 넓고 편하게 사용하기위해서 그리 하셨겠지요. 충분히 이해는 합니다. 하지만 조금만 생각했다면 그따위로 흉물스럽게 짓지는 않았을겁니다.  어제 트레킹 도중 만났던 몇몇 분들 역시 같은 생각이었다고 하시더군요. 한결 같은 말들 " 도대체 저게 뭐야"라는. 

솔직한 심정으로는 북대미륵암 철거 시위도하고 상원사 주차장에서 서명이라도 받고 싶습니다. 부디 뭔가 특단의 조치를 취해 주시기 바랍니다. 저야 두번 다시 북대암을 쳐다 보지 않으면 그만입니다. 하지만 제가 좋아하는 두로령 옛길을 버리고싶지는 않습니다. 정말 좋은 산세에 그 좋은 옛길. 그런데 지금의 북대미륵암은 정말 아니지 않습니까?

표현이 일부 과격했다면 죄송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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