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올해 46세 된 평범한 남성 불자입니다. 요즘 문제가 된 현각스님의 발언과 이에 대해 무자비하게 강경한 발언을 쏟아내고 있는 자현스님께 한 마디 하지 않을 수 없어 이렇게 글을 올립니다.

자현스님...

저는 스님들이 수필집을 내거나 회화전을 열거나 사찰음식 전문가가 되거나 하는 일들에 대해 굉장한 거부감을 가져 왔습니다. 왜 그럴까요? 그런 일들을 하고 싶으면 빨리 승복을 벗고 속세로 들어가서 하길 권합니다.  

굳이 출가를 해서 그런 일들을 하는 이유가 뭔지 궁금합니다.

편안하게 먹고 지내면서 수행에는 힘쓰지 않고, 세속인들이나 할만한 취미 등을 굳이 출가를 해서 하는 이유가 무엇입니까? 시줏돈은 하늘에서 떨어진 겁니까? 부처님께서 그리 가르치셨습니까?

스님이라면 지독하게 수행을 해서 과위를 증득하는 일보다 급선무가 있는지 묻고 싶습니다. 불경을 주석하거나 경전을 깊게 해석하는 일 등이 아니라면 모두가 다 부질없는 짓입니다. 자현스님께서 벌이는 그 박사학위라든지 책을 낸다 든지 하는 일등이 모두 똥 친 막대기라는 뜻입니다. 그 알량한 박사학위를 1개도 모자라 4개씩 따는 소이는 열등감 컴플렉스의 소산아닙니까? 박사학위를 4개씩 얻어서 도대체 어디에 쓰시게요!

능엄경이나 원각경 등 조계종의 소의경전을 해석할 줄은 아십니까?

대승기신론에 대해 깊이 있는 논문을 써 보세요.

그럴 능력은 있으십니까?

그게 아니라면 승복을 벗고 속세로 뛰어드세요. 되먹지도 않은 말로 현각스님을 비방하지나 말고 말입니다.

스님이 벌이고 있는 일련의 작태들은 제가 볼때 기가 막힐 뿐입니다. 조계종단 수뇌부에 잘 보일 요량이십니까? 그래서 뭘 하시게요? 달팽이 뿔을 쥐어서 뭘 하시게요?

불교신문 논설위원이라는 막강한 권세를 등에 업고, 스님에게 할당되는 그 넓은 지면에 매일 과격한 언사를 늘어놓는 일이 부끄럽지도 않습니까? 게임이 되려면 우선 실탄이 공평하게 주어져야 되는 거 아닙니까?

불자들 위에 군림하면서 거드름 피우고 싶습니까?

박사학위를 무려 4개나 딴 일을 두고두고 우려먹게요?

제발 중답지 않은 일일랑 집어치우세요.

작금 조계종단이 보이고 있는 수많은 치부들...

납의를 입고 부처님 얼굴에 먹칠을 하는 소위 아양승들...

스님도 그들의 전철을 밟으시게요?

그렇게 하려고 출가를 하셨습니까?

하나 물어보지요.

불법승 삼보 할 때 그 승(僧)이 무슨 뜻인지, 그리고 어디까지가 승의 범주에 들어가는지 알고는 계십니까?

하나만 알려 드리지요. 진정한 승(僧)은 출가사문이든 재가자든 무심지(無心地)를 얻어야 가능한 것입니다.

스님께서는 무심지의 경지에 오르셨습니까?

스님께서는 진정으로 출가를 하신 겝니까?

출가에도 세 종류가 있는 거 아시지요?

무조건 삭발을 하고 종단에 들어갔다고 하여 승(僧)이 되는 게 아닙니다.

중앙승가대 교수에다 불교신문 논설위원...월정사 교무국장.....

이런 거 얻으려고 출가를 하셨습니까? 감투가 그리도 탐이 나십니까?

제발. . .불교신문에 되지도 않은 억지소리일랑 그만 두시고 올곧은 수행에나 제발 힘쓰세요.

조금 배운 재가자의 눈에는 스님이 그저 불쌍할 뿐입니다.

아시겠습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