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중득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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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묵담 작성일23-10-31 07:42 조회1,336회 댓글0건본문
사중득활(死中得活)
2022년 8월 집중 수련 법회(2박3일), 2023년 8월 집중 수련 법회(2박3일), 그리고 10 월28-29(1박2일) 10월 정기법회로 다시 경북 문경 大安精寺 一物禪院(선원장:구담스님)을 다시 찾았습니다.
선방(禪房) 문고리만 잡아도 지옥을 면한다는 소리가 있는데, 우리 월정 선우회는 무슨 큰 복을 지었기에 선방에서 공부할 기회가 주어졌고, 전국이 만산홍엽의 나들이객으로 몸살을 앓을 정도로 고속도로는 막혀서 힘은 들었지만 1박 2일의 행복한 여정을 마무리하고 다시 일상으로 돌아왔습니다.
일물선원의 큰 장점은 오래된 절집은 아니지만 눈 밝은 스승이 산속 시골에 폐교된 초등학교를 찾아서 개조한 선방이 특이하고, 이곳에서는 다른 절집처럼 여러 가지 행사는 별로 없고, 오롯이 정해 진 선방 일정표 따라 죽비소리에 맞추어 하루의 시작과 끝을 내는 것이 참으로 좋았습니다.
그리고 선방 식구들의 삼시세끼를 책임지고 있는 공양주 보살님의 병마와 싸움에서 지지 않고 꿋꿋하게 공양간을 지키고 있는 모습에서 인간 한계를 뛰어넘는 의학적으로 도저히 풀 수 없는 불가사의 한 일을 직접 보고도 믿어지지 않는 현상에서 다시 한번 놀라고 건강한 모습을 보고 와서 참으로 다행입니다.
1년 전 22년 8월에 처음 보았을 때는 얼굴이 병마와 싸우는 모습이 보였는데 이번에 다시 보니 병마 싸우는 모습은 없고 지금도 서울의 큰 병원에 정기적으로 다시면서도 평화로운 모습이 아마도 이 보살님이 死中德活 자세로 하루하루 살고 있다는 것을 눈으로 보고 확인하고 왔습니다.
선방 공부는 도반이 반을 해준다는 말을 들었습니다. 진성거사님이 훌륭한 스승 만나 우리에게 선방에서 공부할 기회 준 스님과 진성거사님의 노고에 깊이 감사드리고, 같이 동참한 존경하는 우리 도반 한분 한분에게 고개 숙여 이 자리를 있게 해준 인연에 고맙다는 말씀을 드리며, 마지막으로 12월 송년 법회는 23년 동안 꾸준히 법회를 열릴 수 있도록 월정사에서 중심을 잘 잡아준 월정 선우회의 영원한 스승이신 천웅스님이 주석하시는 정선 태백산 정암사에서 열립니다.
2023년10월30일, 월정 선우회 홍보 담당 묵 담 합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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