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교의 궁극적 의미는 평화”…월정사 세계종교평화포럼 성료 (현대불교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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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월정사 지킴이 작성일26-05-31 16:22 조회58회 댓글0건본문
“종교의 궁극적 의미는 평화”…월정사 세계종교평화포럼 성료
- 이동격 강원지사장
- 승인 2026.05.31 15:47
5월 30일, 월정사 화엄루서 열려
정념 스님 "근원적 하나됨 발견해야"

“평화가 궁극적인 종교의 의미입니다. 종교는 본래 평화의 언어가 되어야 합니다.”
조계종 제4교구본사 월정사 주지 정념 스님이 전쟁과 갈등이 심화되는 시대, 종교의 본질적 역할은 평화를 실현하는 데 있다고 강조했다.
월정사가 주최하고 월정사 화엄선연구소(소장 향산 스님), 아시아종교평화학회(회장 이찬수 교수), 대전환포럼(이창현 교수)이 공동 주관한 ‘2026 오대산 세계종교평화포럼’이 5월 30일 월정사 화엄루에서 개최됐다.
이번 포럼은 ‘전쟁의 시대, 월정사 세계종교학자들의 대화’를 주제로 열렸으며, 최근 출간된 <기도는 왜 총성이 되었나 : 전쟁하는 종교, 위태로운 평화>의 문제의식을 바탕으로 종교와 평화의 관계를 심도 있게 조명했다.
포럼에는 월정사 주지 정념 스님을 비롯해 월정사 생명문화원장 현기 스님, 화엄선연구소장 향산 스님, 이성훈 대한민국 인권평화대사와 국내외 종교·평화학자들이 참석했다. 또 신도와 대학생 전법단, 선원 수좌 스님들도 대거 동참해 높은 관심을 보였다.

포럼의 문을 연 정념 스님은 기조법문에서 오대산의 자연을 평화와 조화의 상징으로 설명하며 생명존중과 인간존엄의 가치가 오늘날 인류사회가 지향해야 할 보편적 가치라고 역설했다.
정념 스님은 “기존 질서와 연대가 붕괴되는 위기의 시대에 가치지향은 무력화되고 힘의 논리가 새로운 질서를 만들고 있다”며 “이러한 현실에 대한 깊은 성찰과 반성의 담론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불교적 평화의 의미를 설명하며 탄허 스님의 가르침을 인용했다. 정념 스님은 “탄허 스님께서는 ‘세상에 두 가지 도가 없고 성인의 마음은 다르지 않다’고 설하셨다”며 “불교적 평화란 업성과 마음의 표현이며, 서로 다름 속에서도 근원적 하나됨을 발견하는 데서 출발한다”고 밝혔다.
특히 증오와 갈등의 근원을 분별심에서 찾았다. 정념 스님은 “분별심을 해체하는 것이 편견적 사고와 타자화를 극복하는 길”이라며 “타자화는 결국 증오와 배제, 전쟁으로 이어진다. 이를 해결하는 시작은 상대를 있는 그대로 바라보는 데 있다”고 강조했다.
또한 현대 국제사회의 갈등 구조를 분석하며 종교의 책임도 함께 지적했다. 정념 스님은 “패권 경쟁과 전쟁의 역사 이면에는 종교적 이데올로기가 존재해 왔다”며 “종교 간 평화를 논의하고 서로를 이해하며 일치를 향해 나아가는 지속적인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평화가 궁극적인 종교의 의미임을 자각해야 한다”며 “종교는 본래 평화의 언어가 되어야 한다”고 거듭 강조해 참석자들의 공감을 이끌어냈다.

포럼을 주관한 향산 스님은 환영사에서 “전쟁으로 인해 위태로운 평화가 지속되는 현실 속에서 종교는 역사적 책임을 성찰하고 평화를 향한 새로운 언어를 제시해야 한다”며 “어떤 종교든 본질적 가치는 하나라는 사실을 확인하는 뜻깊은 자리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기조연설에 나선 이성훈 인권평화대사는 “종교의 평화가 없으면 세계의 평화도 없다”며 “종교적 상징과 언어가 충돌과 폭력을 정당화하는 수단으로 사용되는 현실을 직시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한국불교가 문명 대전환을 이끄는 역할을 해야 하며, 오대산이 생명과 평화 영성의 플랫폼으로 자리매김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어진 저자 포럼에서는 이찬수 가톨릭대 교수, 홍미정 단국대 교수, 이병성 연세대 교수, 원영상 원광대 교수, 문유정 동국대 교수, 정상교 금강대 교수 등이 참여해 이스라엘-팔레스타인 분쟁과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십자군 전쟁, 근대 일본불교, 소수민족 문제 등 역사와 종교가 교차하는 다양한 사례를 통해 종교와 전쟁, 평화의 관계를 고찰했다.

종합토론에서는 현기 스님을 좌장으로 양권석 성공회대 명예교수, 김영경 고려대 중동이슬람센터 연구위원, 황경훈 우리신학연구소 아시아평화연대센터장, 배근주 미국 데니슨대 교수 등이 참여해 종교가 평화의 주체로 거듭나기 위한 과제를 논의했다.
한편 이날 저녁에는 ‘전쟁·미디어·종교 : 가자에서 오대산까지’를 주제로 특별대담이 열려 전쟁 보도와 평화 담론의 역할을 모색하며 세계종교평화포럼의 의미를 더욱 확장했다.
현대불교신문/이동격 강원지사장
출처 : https://www.hyunbulnews.com/news/articleView.html?idxno=503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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