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정사 제69기 출가학교, 21일간 정진한 32명 졸업 (법보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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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월정사 지킴이 작성일25-09-03 10:00 조회119회 댓글0건본문
월정사 제69기 출가학교, 21일간 정진한 32명 졸업
- 유화석 기자
- 승인 2025.09.03 09:14
- 호수 1792
8월 31일 졸업식 봉행…남성 22명, 여성 10명
정념 스님, “출가학교, 분별심 내려놓는 과정”

명상치유 문화의 성지로 불리는 오대산 월정사에서 제69기 출가학교 졸업식이 8월 31일 봉행됐다. 지난 8월 11일 입학 고불식을 시작으로 21일간 이어진 수행 정진을 마친 입교생 32명이 졸업장을 받았다. 이번 기수 졸업생은 남성 22명, 여성 10명으로, 출가학교 교훈인 ‘발보리심, 인욕정진, 자리이타’와 청규에 따라 생활하며 삼보일배, 수계식, 적멸보궁 참배, 사경, 발우공양, 마음봉사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함께했다.

주지 퇴우 정념 스님은 법문에서 “현대인들이 21일간 한 프로그램에 동참하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이라며 “자신을 비워내고 출가 정신을 실천한 것은 하심의 마음 없이는 불가능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출가학교는 단순한 체험이 아니라 자기 중심의 분별심을 내려놓고 무분별의 길로 나아가는 과정”이라며, 탐욕·분노·어리석음이 낳은 고통을 극복하기 위해 자비와 평등의 마음을 회복하는 수행이 필요하다고 설했다.

졸업생들도 소감을 통해 출가학교가 남긴 깊은 울림을 전했다. 한 참가자는 “뉴스와 휴대폰 없이 지내며 마음이 고요해져 행복한 시간이었다”고 했고, 또 다른 참가자는 “대중 생활과 묵언을 통해 삶을 되돌아보면서 안정된 마음을 찾을 수 있었다”며 출가학교가 삶을 새롭게 바라보게 하는 전환점이 됐다고 말했다.

월정사 출가학교는 2004년 개교 이후 지금까지 3,000여 명의 졸업생을 배출했으며, 실제 출가로 이어지는 사례도 많아 출가자 감소 시대의 대안으로 주목받고 있다. 한편, 월정사는 오는 11월 17일부터 23일까지 제3기 낭만출가학교를 운영하고, 제70기 출가학교는 2026년 1월 13일부터 2월 10일까지 진행할 예정이다.
법보신문/유화석기차
출처 : https://www.beopbo.com/news/articleView.html?idxno=331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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