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가자 감소 대안, 월정사 출가학교 제69기 32명 졸업 (불교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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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월정사 지킴이 작성일25-09-03 08:56 조회106회 댓글0건본문
- 조현성 기자
- 승인 2025.09.03 00:14

명상치유 문화의 성지 오대산 월정사(주지 퇴우 정념 스님)가 운영하는 출가학교가 대안으로 주목받고 있다. 월정사는 지난달 31일 제69기 출가학교(학교장 자현 스님) 졸업식을 열고, 21일간의 수행정진을 마친 32명(남 22명, 여 10명)의 졸업생을 배출했다.
출가의 정신으로 21일 정진
제69기 출가학교는 8월 11일 입학 및 고불식을 시작으로 삭발식과 삼보일배, 수계식과 적멸보궁 참배를 거쳐 강의, 특강, 예불, 정진, 사경, 발우공양, 마음봉사 등 다양한 수행 프로그램을 진행했다. 참가자들은 ‘발보리심, 인욕정진, 자리이타’라는 교훈과 청규에 따라 공동체 수행을 체험했다.
정념 스님 “고통 극복 수행 뿐”
졸업식에서 주지 정념 스님은 “현대인들이 21일간 한 프로그램에 참여하기란 쉽지 않다”며 “출가의 정신으로 자신을 비워내고 졸업에 이른 것은 하심이 아니면 불가능한 일”이라고 격려했다. 이어 “출가학교 생활은 단순한 체험이 아니라 자기중심적 분별심을 내려놓고 무분별의 길로 나아가는 과정”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또 “문명이 편리함을 가져왔지만 탐욕·분노·어리석음이 낳은 고통은 여전하다”며 “이를 극복하는 길은 자비와 평등의 마음을 회복하는 수행에 있다”고 설했다.
“마음 고요해지고 삶 새롭게”
졸업생들은 소감문에서 “뉴스와 휴대폰 없이 지내니 마음이 고요해져 행복했다”, “묵언과 하심 속에서 삶을 돌아보며 안정된 마음을 찾았다”며 출가학교 생활이 남긴 울림을 전했다. 많은 이들이 “삶을 새롭게 바라보는 계기”라며 불교와의 인연을 깊게 다지는 기회가 됐다고 했다.
3천여 명 배출…실제 출가 이어져
월정사 출가학교는 2004년 개교 이래 3,000여 명의 졸업생을 배출했다. 이 가운데는 실제로 출가한 사례도 적지 않아, 불교계가 직면한 출가자 감소 시대의 현실적 대안으로 자리 잡고 있다. 월정사는 오는 11월 17일부터 23일까지 제3기 낭만출가학교를 운영한다. 제70기 출가학교는 2026년 1월 13일부터 2월 10일까지 진행된다.
불교닷컴/조현성 기자
출처 : https://www.bulkyo21.com/news/articleView.html?idxno=624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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