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명상치유문화의 성지 오대산 월정사(주지 퇴우 정념)가 시민보살행을 구현하기 위한 봉사단을 출범했다.
월정사는 3월 12일 경내 대법륜전에서 평창군 지역의 공익활동을 위한 만월봉사단 출범식을 봉행했다.
만월봉사단은 진부면, 봉평면, 대관령면 등 평창군에 거주는 40~50대 중장년층 40여 명이 뜻을 모아 구성됐다. 회원들은 지역 기관 및 단체에서 수 년 이상 봉사를 꾸준히 해온 베테랑들이다. 초대 만월봉사단장에는 박재민 월정사 대외협력 특보가 부회장에는 박효신 월정사 연꽃합창단장이 맡았다.

만월봉사단 출범은 월정사가 궁극적으로 추구하는 ‘화엄선 시민보살행’의 기치에 맞닿는다. ‘화엄선’은 모든 것이 나와 연결돼 있음을 아는 인식 전환을 통해 나와 세계가 둘이 아님을 알고 모든 존재에게 자비심을 갖는 긍정의 패러다임으로 인식을 전환하는 것이다. 이를 바탕으로 일체 만물에 자비의 손길을 내밀 수 있는 보살행을 실천하는 것이 ‘시민보살행’이다.
실제 월정사는 ‘화엄선 시민보살행’ 실천을 위해서 평창군 백미 5톤 지원·장평 가스충전소 폭발사고 성금기탁·평창군 장학금 기탁 등 각종 지원사업과 기후위기 극복을 위한 코리아 미래포럼 개최, 청춘별빛명상 템플스테이 지원 등 다양한 공익사업을 통해 지역사회 발전에 이바지해 오고 있다.

주지 퇴우 정념 스님은 격려사를 통해 구세대비 원력의 실천을 강조했다. 퇴우 정념 스님은 “부처님이 세상에 오신 뜻은 구세대비에 있다. 혼자 봉사하는 것도 의미가 있지만 함께 마음을 모아 봉사하면 더 큰 일도 가치 있게 할 수 있다”며 “봉사는 삶의 가치를 실현할 뿐만 아니라 복을 짓는 일”이라고 밝혔다.
이어 스님은 “이 세상이 곧 ‘복전(福田)’”임을 강조하며 “지역사회 공익활동을 우선으로 한 만월봉사단 출범을 뜻깊게 생각하며 천개의 손길로 세상을 보듬어 구세대비 원력을 실천하자”고 당부했다.
퇴우 정념 스님은 만월봉사단 활동에 대한 적극적인 지원도 약속했다. 스님은 “만월봉사단이 우리 지역 최고의 봉사단체로서 자리매김 될 수 있도록 월정사도 뒷받침을 할 것”이라며 “따뜻하고 넉넉한 지역사회 공동체를 위해 만월봉사단의 다양하고 선도적인 봉사활동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날 출범식에서 만월봉사단은 창립선언문을 통해 월정사의 수행가풍에 따라 지역 공동체와 공공의 이익을 위한 ‘시민 보살행’ 실천을 다짐했다.
봉사단원들은 “세계는 나와 너, 몸과 마음, 이기심과 이타심, 자연과 문명으로 분별되어 있지 않으며 상대적이고 의존적인 관계로 연기되어 있음을 성찰하고 ‘나를 위해서’ ‘모두의 행복을 위한’ 시민보살의 본분사임을 자각한 화엄행자로서 보현행원을 서원한다”면서 “우리 봉사단원은 몸과 마음의 평안을 위해 수행에 정진하며, 지역사회와의 소중한 인연을 나누고 ‘생명평화’를 위해 신도회와 이웃종교 그리고 시민단체와 연대하여 미래세대와 지역 공동체를 위해 이바지하겠다”고 서원했다.
향후 만월봉사단은 매월 지역사회 공공의 이익을 위한 △소외계층 반찬 나눔 △공공기관(물품나누기) 자원봉사 △이·미용 봉사 △긴급재난구호 등을 평창군과 진부면과 긴밀히 협력·수행할 계획이다.

현대불교신문/ 신중일 기자
출처 : https://www.hyunbulnews.com/news/articleView.html?idxno=41803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