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 속에 피어난 절, ‘월정사’를 만나다(현대불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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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월정사 지킴이 작성일23-12-05 15:18 조회1,276회 댓글0건본문
춘천박물관, 월정사성보박물관
12월 25일까지 기획전시실서
국보 ‘상원사 중창 권선문’ 등
108점 전시… 프로그램 ‘다채’
국보 ‘상원사 중창 권선문’ 언해본. 세조와 정희왕후, 세자, 전·현직 고위관료 등 200명이 서명한 것으로 조선 초기 한글 연구의 중요 자료다.
오대산 월정사의 역사와 문화를 한눈에 만나는 전시가 열린다.
국립춘천박물관(관장 이재열)과 월정사성보박물관(관장 해운)은 9월 26일부터 12월 25일까지 국립춘천박물관 기획전시실에서 오대산에 자리한 사찰의 역사와 문화를 살펴보는 특별전 ‘오대산 월정사: 절, 산 속에 피어난 이야기’를 개최한다.
이번 특별전은 강원의 불교 신앙이 탄생한 자연, 즉 산과 산에 녹아있는 이야기에 주목한다. 〈삼국유사(三國遺事)〉에 따르면 오대산은 나라 안의 명산 중에서도 가장 좋은 곳이며 불법(佛法)이 길이 번창할 곳이라고 여겨졌다.
다섯 봉우리로 둘러싸인 오대산에는 봉우리만큼 여러 개의 중심이 있다. 중국에서 가지고 온 부처의 사리를 산에 봉안했다고 전하는 신라 승려 자장(慈藏)이 창건한 오대산의 중심 월정사, 조선 세조(世祖)와 문수동자의 만남을 간직한 상원사, 부처의 사리를 모시는 적멸보궁, 다섯 봉우리에서 머무는 5만여 부처와 보살을 모시는 암자 모두 각자의 이야기와 기억을 품고 있다. 이번 전시는 오대산이 가진 특수성에 주목하여 산이 품고 있는 불교문화의 의미와 현재적 가치를 공유한다.
국보 1건, 보물 7건, 국가민속문화재 1건, 강원특별자치도 지정문화재 13건 등 총 57건 108점의 강원지역 중요 문화유산을 함께 만날 수 있는 이번 전시는 총 3부로 구성된다.
상원사 목조문수동자좌상’ 복장물인 명주적삼
1부 ‘오대산 신앙의 시작’에서는 부처의 사리가 모셔진 오대산과 신앙의 핵심이 되는 적멸보궁, 월정사의 역사를 조명한다. 특히 오대산의 사리 신앙을 대표하는 〈월정사 팔각구층석탑 출토 사리장엄구〉는 고려시대 찬란하게 빛난 불교문화를 보여준다. 1부에서는 또 다른 성산, 금강산 이야기도 만나볼 수 있다.
2부 ‘부처와 보살, 산에 머물다’는 산봉우리에 올라 신앙의 정점을 만나는 공간이다. 오대산은 문수보살이 머무는 성지로 여겨졌고, 조선 왕실에서는 월정사와 상원사를 비롯한 오대산 사찰과 암자를 후원했다. ‘상원사 목조문수동자좌상’ 안에서 나온 적삼은 동자의 모습으로 나타나 조선 세조의 피부병을 치료한 문수보살 전설을 떠올리게 한다.
3부 ‘산 너머, 함께 만든 이야기’는 산 너머의 풍경을 조망하는 시간이다. 오대산은 불교문화뿐 아니라 조선의 기록문화를 대표하는 〈조선왕조실록〉도 품고 있었다. 실록을 보관했던 오대산사고의 흔적을 만나보고, 산 너머로 시선을 옮겨 다른 지역 승려와 함께 한 불사(佛事)를 살펴본다.
특히 월정사는 대한불교조계종 제4교구본사로 강원도 남부의 사찰과 암자를 관할하였다. 전시에 소개된 월정사성보박물관에 소장된 강원도 여러 지역의 성보문화재는 산 너머 사찰간의 관계망을 보여준다. 이 공간에서는 전쟁으로 폐허가 된 사찰을 다시 일으킨 한암 스님(1876~1951)과 탄허 스님(1913~1983)의 필적도 만날 수 있다.
전시의 마지막은 탄허 스님의 글씨이다. 불 속에서 핀 연꽃을 의미하는 ‘화리생련(火裏生蓮)’은 고난을 딛고 다시 대가람을 이룩해 강원도 불교 문화의 중심이 된 월정사를 대변하는 말이다. 스님의 선필(禪筆)에 담긴 강한 의지를 마주한 뒤에는 오대산 자락에 내재된 불교의 진정한 가치를 이해할 수 있다.
‘상원사 목조문수보살좌상’ 복장물인 회장저고리.
오대산 월정사의 역사와 문화를 한눈에 만나는 전시가 열린다.
국립춘천박물관(관장 이재열)과 월정사성보박물관(관장 해운)은 9월 26일부터 12월 25일까지 국립춘천박물관 기획전시실에서 오대산에 자리한 사찰의 역사와 문화를 살펴보는 특별전 ‘오대산 월정사: 절, 산 속에 피어난 이야기’를 개최한다.
이번 특별전은 강원의 불교 신앙이 탄생한 자연, 즉 산과 산에 녹아있는 이야기에 주목한다. 〈삼국유사(三國遺事)〉에 따르면 오대산은 나라 안의 명산 중에서도 가장 좋은 곳이며 불법(佛法)이 길이 번창할 곳이라고 여겨졌다.
다섯 봉우리로 둘러싸인 오대산에는 봉우리만큼 여러 개의 중심이 있다. 중국에서 가지고 온 부처의 사리를 산에 봉안했다고 전하는 신라 승려 자장(慈藏)이 창건한 오대산의 중심 월정사, 조선 세조(世祖)와 문수동자의 만남을 간직한 상원사, 부처의 사리를 모시는 적멸보궁, 다섯 봉우리에서 머무는 5만여 부처와 보살을 모시는 암자 모두 각자의 이야기와 기억을 품고 있다. 이번 전시는 오대산이 가진 특수성에 주목하여 산이 품고 있는 불교문화의 의미와 현재적 가치를 공유한다.
국보 1건, 보물 7건, 국가민속문화재 1건, 강원특별자치도 지정문화재 13건 등 총 57건 108점의 강원지역 중요 문화유산을 함께 만날 수 있는 이번 전시는 총 3부로 구성된다.
상원사 목조문수동자좌상’ 복장물인 명주적삼
1부 ‘오대산 신앙의 시작’에서는 부처의 사리가 모셔진 오대산과 신앙의 핵심이 되는 적멸보궁, 월정사의 역사를 조명한다. 특히 오대산의 사리 신앙을 대표하는 〈월정사 팔각구층석탑 출토 사리장엄구〉는 고려시대 찬란하게 빛난 불교문화를 보여준다. 1부에서는 또 다른 성산, 금강산 이야기도 만나볼 수 있다.
2부 ‘부처와 보살, 산에 머물다’는 산봉우리에 올라 신앙의 정점을 만나는 공간이다. 오대산은 문수보살이 머무는 성지로 여겨졌고, 조선 왕실에서는 월정사와 상원사를 비롯한 오대산 사찰과 암자를 후원했다. ‘상원사 목조문수동자좌상’ 안에서 나온 적삼은 동자의 모습으로 나타나 조선 세조의 피부병을 치료한 문수보살 전설을 떠올리게 한다.
3부 ‘산 너머, 함께 만든 이야기’는 산 너머의 풍경을 조망하는 시간이다. 오대산은 불교문화뿐 아니라 조선의 기록문화를 대표하는 〈조선왕조실록〉도 품고 있었다. 실록을 보관했던 오대산사고의 흔적을 만나보고, 산 너머로 시선을 옮겨 다른 지역 승려와 함께 한 불사(佛事)를 살펴본다.
특히 월정사는 대한불교조계종 제4교구본사로 강원도 남부의 사찰과 암자를 관할하였다. 전시에 소개된 월정사성보박물관에 소장된 강원도 여러 지역의 성보문화재는 산 너머 사찰간의 관계망을 보여준다. 이 공간에서는 전쟁으로 폐허가 된 사찰을 다시 일으킨 한암 스님(1876~1951)과 탄허 스님(1913~1983)의 필적도 만날 수 있다.
전시의 마지막은 탄허 스님의 글씨이다. 불 속에서 핀 연꽃을 의미하는 ‘화리생련(火裏生蓮)’은 고난을 딛고 다시 대가람을 이룩해 강원도 불교 문화의 중심이 된 월정사를 대변하는 말이다. 스님의 선필(禪筆)에 담긴 강한 의지를 마주한 뒤에는 오대산 자락에 내재된 불교의 진정한 가치를 이해할 수 있다.
‘상원사 목조문수보살좌상’ 복장물인 회장저고리.
특히 이번 전시에서는 불상 복장물과 권선문들을 눈여겨 볼만 하다. 상원사 중창을 위해 세조와 그의 비 정희왕후, 세자를 비롯해 200여 명의 전·현직 고위관료가 자신의 이름을 적은 국보 ‘상원사 중창 권선문’은 조선 초기 한글 서체 등 한국어 연구에 있어서 중요한 자료다.
1466(세조 12)년 조성된 ‘상원사 목조문수동자좌상’과 1661년(현종 2)에 조성된 ‘상원사 목조문수보살좌상’의 복장물은 이번 전시를 위해 함께 사찰 밖을 나선다. 두 상 안에서 나온 명주적삼과 무문사적삼, 회장저고리 모두 산문 밖 전시는 처음이다.
이와 함께 오대산의 불교문화유산에 대한 이해를 높이기 위한 다양한 영상과 교육도 준비돼 있다. 16K 초고화질 실감영상카페 ‘지금 여기, 휴(休)’에서는 ‘이야기의 숲, 오대산을 거닐다’도 새로 공개한다. 이 영상에서는 조선 19세기 그림을 바탕으로 재현된 오대산사고와 월정사의 전경을 비롯해 월정사 팔각구층석탑과 석조보살의 모습을 만나볼 수 있다.
국립춘천박물관은 “강원의 산은 고립의 공간이 아닌 풍부한 가능성의 공간”이라며 “이번 전시를 계기로 산을 바탕으로 형성된 강원 불교문화의 가치를 새롭게 느껴볼 수 있기를 바란다”고 기대했다.
출처 : 현대불교신문(http://www.hyunbulnews.com)
1466(세조 12)년 조성된 ‘상원사 목조문수동자좌상’과 1661년(현종 2)에 조성된 ‘상원사 목조문수보살좌상’의 복장물은 이번 전시를 위해 함께 사찰 밖을 나선다. 두 상 안에서 나온 명주적삼과 무문사적삼, 회장저고리 모두 산문 밖 전시는 처음이다.
이와 함께 오대산의 불교문화유산에 대한 이해를 높이기 위한 다양한 영상과 교육도 준비돼 있다. 16K 초고화질 실감영상카페 ‘지금 여기, 휴(休)’에서는 ‘이야기의 숲, 오대산을 거닐다’도 새로 공개한다. 이 영상에서는 조선 19세기 그림을 바탕으로 재현된 오대산사고와 월정사의 전경을 비롯해 월정사 팔각구층석탑과 석조보살의 모습을 만나볼 수 있다.
국립춘천박물관은 “강원의 산은 고립의 공간이 아닌 풍부한 가능성의 공간”이라며 “이번 전시를 계기로 산을 바탕으로 형성된 강원 불교문화의 가치를 새롭게 느껴볼 수 있기를 바란다”고 기대했다.
출처 : 현대불교신문(http://www.hyunbulnews.com)
2023-0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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