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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포럼] 세계 평화의 도시, 평창 (강원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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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월정사 지킴이 작성일22-12-24 13:19 조회814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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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재국 평창군수

 

2018평창동계올림픽을 치르고 4년여가 지났지만 평창군민에게 여전히 올림픽은 진행형이다. 세계가 주목하는 전례없는 흑자 올림픽을 이뤄냈고, 전 세계 유일의 분단 국가에서 올림픽 이념인 평화를 정착시키고 확산했지만 정작 잔치가 끝난 뒤 올림픽 유산 활용이라는 숙제가 군민의 어깨를 무겁게 짓누르고 있기 때문이다.

며칠 전 노벨평화상 수상자가 참여하는 ‘제18회 노벨평화상 수상자 월드서밋 강원’ 대회가 평창에서 열렸다. 이번 대회의 참가자는 시민운동가, 변호사, 언론인 등 직종과 국적을 가리지 않고 다양한 분야의 평화상 수상자가 우리 군을 방문했다. 참가자는 처음 방문한 평창이 낯설지 않은 듯 연일 원더풀을 외치며 올림픽으로 각인된 평화도시 평창의 이미지를 나름대로 상상하면서 한국을 방문했는데, 회의 시설이나 인프라에 큰 감명을 받았으며 평창을 아름다운 도시, 에너지와 열정이 넘치는 도시라고 평했다.

4일간 이어진 이번 서밋 일정은 DMZ 방문을 시작으로 ‘함께라서 더 강한’을 슬로건으로 하는 그랜드 패널 세션, 주제토론, 국내외 청소년 200여명이 함께하는 인류 평화에 대한 연구와 과제, 여성인권과 전쟁의 상흔, 군비 경쟁으로 가속화되는 기후위기 등 다양한 주제의 세션이 열렸다.

우리가 자랑스럽게 여긴 한강의 기적이라 불리는 경제 성장에도 불구하고 수상자와 평화 활동가들이 바라보는 관점은 확연히 달랐다.

민족 간 단 한 번의 전쟁으로 70여년 동안 분단된 채로 살고 있고, 언제든 전쟁이 일어날 수 있는 나라, 인권과 경제수준이 정반대로 나뉘어 있는 현실을 수상자들의 뜨거운 가슴만큼 직시하고 있었다.

특히 시린 에바디 노벨상 수상자는 북한 주민들이 제대로 된 정보, 세계에서 일어나는 일들을 듣고 그들의 현실을 정확하게 알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제안을 하면서 북한 주민에게 올바른 정보 제공이 그들 스스로 족쇄를 뚫고 새로운 평화와 공존의 길로 나아갈 수 있음을 역설했다.

이튿날 월정사에서 열린 갈라 디너는 서밋 참가자 대부분이 처음 접한 사찰 음식과 명상, 승무와 국악이 한 폭의 그림처럼 어우러져 동방의 작은 나라 코리아가 지닌 높은 문화 수준에 감탄을 금치 못하였으며 아마도 오래도록 그들의 뇌리에 추억으로 남을 것 같다.

노벨평화상 수상자가 “다음에는 통일을 이룬 대한민국을 축하하는 자리에서 만나기를 희망한다”고 하면서 채택한 평창의 평화도시 증서가 더욱 의미 있고 무겁게 느껴진다.

평창이 동계올림픽의 유산을 잘 살려내고 동계스포츠 허브 도시이자, 평화와 번영에 기여하는 도시, 세계 속의 올림픽 도시가 될 수 있도록 더욱 분발하고 노력해야겠다는 각오를 다지면서 이번 서밋에서 만난 노벨상 수상자와 세계 평화 활동가, 그리고 에너지가 넘치는 청년 리더들의 진솔한 토론은 평화와 인권에 대한 인식의 지평을 넓혀 가는 소중한 경험이었다.

끝으로 이번 회의에서 보여준 전 세계 노벨평화상 수상자 모두의 헌신에 경의를 표하고, 그들의 경험에서 우러나온 조언과 평창에서의 선언이 우리와 대한민국 그리고 세계가 함께하는 평화와 번영의 새로운 헌장(憲章)이 되기를 기원하며 이번 서밋이 열릴 수 있도록 도움주신 모든 분께 5만 군민을 대신해 감사를 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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