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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애인들이 순례하기 편안한 사찰은 어디일까? (불교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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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월정사 지킴이 작성일22-12-22 09:32 조회2,156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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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리수아래 자료집 ‘이 절에 가면 이만큼 되어 있어요’
전국 90여 곳 사찰 현장조사
편의시설 촬영해 보고서 발간
거동이 불편하거나 장애인들이 순례하기 편한 사찰은 어디일까?


①월정사박물관 경사로 ②직지사 출입로 경사로 ③은해사 경내 경사로 ④송광사 전각 휠체어출입로 ⑤화계사 공양간 옆 장애인 주차장 ⑥수국사 경내 경사로 ⑦국제선센터 내 휠체어출입로 ⑧연운사 경사로. 사진=보리수아래
 

장애인 불자들의 모임 보리수아래(대표 최명숙)는 최근 <이 절에 가면 이만큼 되어 있어요>를 발간하고, 장애인 이용이 편리한 사찰을 소개했다. 자료집은 조계종 총무원 사회부 불교시민단체지원 공모사업 일환으로 발간된 것으로, 전국 90여개 사찰의 편의시설이 소개돼 있다.

보리수아래는 지난 3월부터 약 9개월간 장애인이 가기 좋은 절 조사연구 사업을 진행했다. 우선 권역별로 장애인들이 추천하거나 가보고 싶은 사찰을 중심으로 방문해야 할 사찰 총 90곳을 선정했다. 이어 보리수아래 장애회원과 자원봉사자로 구성된 편의시설 답사 및 조사요원 1~3명이 팀으로 구성하여 선정한 사찰을 현장 조사했다.

전국 사찰마다 지리적 위치가 다르고, 규모나 건축물 양식이 다양해 모든 사찰을 한 기준에 놓고 일률적으로 편의 시설 현황을 파악하긴 어렵다. 최명숙 대표는 “장애인이 신행을 위해 찾거나 관람 등의 목적으로 사찰에 왔을 때 편리한 것을 기준으로 삼았다”고 설명했다. 일주문, 천왕문 등 주출입구의 접근로, 경사로, 장애인 전용주차장, 전각 계단의 핸드레일(손잡이) 설치, 장애인용 엘리베이터, 장애인화장실, 점자블록, 점자촉지도식 안내판, 음성안내장치 설치 등을 위주로 살펴봤다.

조계종 교구본사의 전통사찰은 대부분 경내에 경사로 장애인화장실, 장애인주차 구역 등이 대부분 설치되어 있고 사찰 내 템플스테이관이나 박물관, 전통찻집 등은 장애인의 접근권이 더욱 용이하게 되어 있었다. 산사에서도 법당 입구에 경사로를 설치해 접근성을 높인 예가 많다. 대표적인 예로 조계총림 송광사의 대웅보전, 해인총림 해인사의 대적광전과 관음전은 붙박이경사로가 되어 있어 언제든 장애인의 출입이 가능했다. 영축총림 통도사의 경우 문턱이 없는 휠체어 전용 출입로를 갖추고 있었다.

서울 조계사는 경내 시각장애인을 위한 점자안내촉지도와 유도블록 경사로가 설치돼있어 모든 장애인이 자유로이 참배할 수 있다. 봉은사는 일주문에서부터 전각마다 도움을 받을 수 있는 전화번호와 도움벨을 부착해 놓고 장애인들이 편하게 신행활동할 수 있도록 했다. 수국사는 대웅전으로 오를 수 있게 경내 경사로가 갖춰져 있고, 템플스테이관 옆 장애인주차장도 구비됐다. 고양 금륜사는 법당에 수어만다라를 봉안했고, 건물 입구에 경사로를 설치했다.

현대식 건물로 지어진 사찰을 살펴보면 불광사, 국제선센터, 한국불교대학 대관음사, 수원사 등과 같이 현대빌딩 형식의 사찰들이 많이 늘어나면서 장애인 편의시설도 갖추고 있다. 주출입로 접근이 용이하게 지어졌고, 복도 및 통로에는 핸드레일과 점형블록 등이 설치되어 있다. 자동문과 엘리베이터, 장애인전용주차장이 설치비율이 높고, 또 법당에 턱을 없애 휠체어 출입을 편하게 했다.

최명숙 대표는 “이번 조사를 통해 사찰의 장애인 접근권에 대한 부정적인 이미지가 개선됐으면 한다”며 “장애인에게 사찰에 대한 바른 정보를 전달해 사찰과 불교에 대한 접근성을 용이하게 하여 장애인들이 사찰을 찾는데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또 “종단 차원의 사찰내 편의시설 설치에 세심한 관심을 갖고 사찰 내 장애인 안내를 위한 전담인력을 확보해야 한다”며 “사찰 스님들과 종무원들의 장애인에 대한 편의시설과 인식개선이 좀더 이루어져 불자장애인들의 신행활동 지원과 포교가 활성화되기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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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불교신문(http://www.ibulgy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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