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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교신문] [수미산정] SNS 등지면 불교 미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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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월정사 지킴이 작성일20-01-26 14:33 조회3,924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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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불교 정부 다음 많은 토지 소유자
전통과 문화 대변자, SNS 속은 무인도
100년 간 불교 도시포교 기독교에 참패
한국불교 대변화 기로, 이번에 무너지면
불교는 다시는 되돌릴 수 없는 화석 전락

자현스님 논설위원 · 중앙승가대 교수


 

 






  • 1700명의 임직원을 둔 MBC의 한 달 광고 매출은 35∼40억원 정도다. 그런데 7살 보람이가 진행하는 유튜브 채널 ‘보람튜브’의 한 달 광고수익은 약 37억원이다. 물론 순수익으로 치면 지상파는 도저히 보람튜브를 따를 수 없다. 1700명의 고등 인력들이 7살 아이를 상대하기도 버거운 희한한 시대가 열린 것이다.



 

 

책이나 신문이 영향력을 상실한 건 오래된 일이다. 때문에 신문은 종편으로 진출했지만, 방송 역시 네이버나 구글 같은 포털에 금방 밀려 버렸다. 그런데 이제는 포털조차 신속하게 유튜브에 먹히는 양상이다. 이로 인해 과거에는 방송국 피디를 지망했던 우수한 인재들이, 이제는 유튜브로 돌아선다는 기사가 검색되곤 한다.

JTBC의 룰루랄라는 ‘워크맨’ 등을 대대적으로 성공시킨 대표적인 유튜브 제작업체다. 그런데 이들 프로그램의 제작 인원이 30∼50명이나 된다. KBS의 ‘1박 2일’과 같은 주말 예능의 대규모 구조가 이제는 유튜브에서 나타나는 것이다. 유튜브의 쏠림 현상은 유튜브의 자산가치가 약 200조로, 60조 정도인 현대기아차의 3배가 넘는 것 속에서도 잘 드러난다.

요즘은 인터넷으로 물건을 사려고 할 때, 가격비교 사이트를 뒤적이면 꼰대라는 말이 있다. 젊은이들은 이마저도 유튜브로 하기 때문이다. 모든 길은 로마로 통하는 것이 아니라, 모든 정보가 유튜브로 모이는 유튜브 바다 현상이 나타나고 있는 것이다.

유튜브의 독주로 인해, 페이스북이나 인스타그램 그리고 네이버 등도 이제는 동영상 서비스에 손을 뻗치고 있다. 즉 트위터의 단문을 넘어, 사진을 기반으로 하는 페이스북이나 인스타그램의 아성을 무너트리는 동영상 시대가 개막된 것이다.

그런데 이들 동영상 구조 속에 불교의 영토는 너무나 작다. 현실에서는 국가 다음으로 많은 토지를 가진 종교며 전통과 문화의 대변자지만, SNS 속의 불교는 무인도쯤에 불과하다.

지난 100년간 불교의 도시포교는 기독교에 참패했다. 그 결과 불교는 제2 종교로 내려앉았다. 그러나 이제 시대는 SNS라는 새로운 전환기를 맞고 있다. 더욱이 SNS 환경 속에서 산사는 더 이상 장애가 아니다. 즉 한국불교는 대변화의 기로에 서 있는 것이다. 그리고 이번에 무너지면, 불교는 이제 다시는 되돌릴 수 없는 화석과 같은 전통가치로 전락할 것이 분명하다.

2019년 조계종 포교원은 ‘불교 SNS채널 운영전문가 지원사업 공모’를 개최한 바 있다. 필자의 ‘자현스님과 쏘댕기기’ 콘텐츠 역시 여기에 선정되었다. 그러나 이런 종단의 노력만으로 4차 산업의 본격화 속에서 초래되는 거대한 변화에 맞설 수는 없다.

이런 시점에 제4교구본사 월정사에서 유튜브 채널인 ‘월정사 TV’를 개설하고 홈페이지와 인스타그램·페이스북·트위터·네이버 밴드·카카오 채널을 하나로 연동시켜 관리하는 구조를 갖춘 것은 충분히 인상적이다.

SNS의 종합관리에는 막대한 비용이 발생한다. 그러나 이제 SNS를 등지면 불교의 포교와 미래는 존재할 수 없다. 즉 오늘날 SNS는 선택이 아닌 생존이다. 이런 점에서 과거 모든 본사와 큰 절들이 홈페이지를 만들었듯, 이제는 모두가 종합적인 SNS체계를 구축할 필요가 있다. 그리고 종단은 이 부분을 전폭적으로 지원해야만 할 것이다.

출처 : 불교신문(http://www.ibulgy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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