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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일보] [특별기고]`평창'과 `평화'를 계승하는 새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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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월정사 지킴이 작성일19-01-02 08:43 조회365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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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교에서는 한 해가 바뀌는 섣달그믐 밤 자정의 변곡점에 108번 종을 치는 풍습이 있습니다. 이것을 어둠을 물리친다고 해서 `제석(除夕)'이라 하고, 또 크게 뉘우친다고 해서 `대회일(大晦日)'이라고도 합니다. 이러한 불교적인 풍속이 일제강점기를 거치면서 1953년에 완성된 것이 바로 오늘날 제야의 종입니다. 즉, 제야의 종은 불교적인 풍속이 국가적으로 정착된 경우라고 하겠습니다.

사찰의 종을 범종이라고 하는데 이는 부처님을 상징합니다. 또 108번이라는 수는 두루 가득함의 뜻으로 사용됩니다. 즉, 묵은해를 반성하고 모든 곳에 부처님의 가르침이 퍼져 복된 새해가 오기를 기원하는 것입니다.

2018년은 강원도에서 동계올림픽이 열린 기념비적인 해입니다. 올림픽이 평화와 전 세계인의 화합을 상징한다는 점에서, 도에서 개최된 평창동계올림픽은 그 어느 올림픽과도 바꿀 수 없는 깊은 상징성을 내포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이 평화라는 상징성은 너무나도 빨리 잊히는 것 같습니다.

새로운 2019년에는 2018년에 지핀 평화의 불꽃을 지속하는 도만의 저력을 보여줘야 할 때가 아닌가 합니다. 현 정부 들어 급진전한 남북의 화해와 평화의 흐름 속에서 평창올림픽의 인문학적 유산인 오대산을 북한의 금강산과 묶을 필연성이 있습니다. 오대산은 신라의 자장율사에 의해서 문수보살의 성산(聖山)으로 개착됐으며, 금강산은 원나라 간섭기 초에 오대산의 영향을 받아 법기보살의 성산으로 완성됩니다. 이 두 산의 연관 관계는 고려 중기의 문신 민지(閔漬)가 찬술한 `오대산사적기(五臺山事跡記)'와 `금강산유점사사적기(剛山楡岾寺事跡記)'를 통해서 분명해집니다. 때문에 1491년의 `성종실록' 권261에는 금강산과 오대산을 병칭하여 이곳에 수많은 사찰과 승려가 있다는 점을 언급하고 있습니다. 이런 점에서 평화의 제전이라는 상징으로 평창의 오대산과 북한의 금강산을 묶어 유네스코 복합유산으로 지정하는 것은 중요한 상징을 내포한다고 하겠습니다.

도는 지역은 넓고 인구는 적은 성장에 불리한 조건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러나 이는 반대로 가장 자연적이고 인간이 살기에 유리한 조건이 되기도 합니다. 그러므로 자연과 벗하는 도의 청정성을 평화와 동아시아의 전통문화적인 관점에서 조화시켜 승화시키려는 노력은 올림픽을 계승하는 도만의 특징적인 문화력이라고 하겠습니다.

올림픽은 인류의 문명과 정신사적 유산을 온축하고 있는 문화의 빛이며, 강원도 입장에서는 신성장의 핵심적인 동력인 것입니다. 이런 점에서 동계올림픽을 계승하고 발전시키는지속적이고 상징적인 노력들이 새해에는 의욕적으로 개진돼야 하겠습니다.

새로운 해는 지난해를 이어가는 새날의 적집일 뿐입니다. 불교에서 새해를 맞아 제야의 종을 울리듯, 묵은 악은 단절하고 모든 선은 계승하는 주체적인 의지가 필요합니다. 전통과 연계된 지속 가능한 노력만이 강원도를 세계인에게 각인시키는 세계 속의 강원도로 웅비시킬 것이기 때문입니다.

지난 평창동계올림픽 때처럼 대한민국만의 강원도가 아닌 세계인의 강원도로 힘차게 뻗어 나갈 강원도를 기대하면서 우리 모두 식지 않는 새로운 태양을 맞이했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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