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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교신문] 스님과 아나운서가 전하는 ‘행복의 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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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월정사 지킴이 작성일18-10-30 17:41 조회48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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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사회와 불교 그 미래를 조망하다

정념스님·한상권 지음/ 민족사

월정사 주지 정념스님
한상권 KBS 아나운서

우리 사회와 불교 진단
그 대안 제시한 대담집

“사람들 마음 치유하고
도와주는 종교 되어야“

제4교구본사 월정사 주지 정념스님(사진 오른쪽)과 한상권 KBS 아나운서가 한국사회와 불교를 진단하고 대안을 제시한 대담집 <한국사회와 불교 그 미래를 조망하다>가 최근 출간됐다.

“우리나라는 OECD 국가 가운데 자살률 1위, 우울증 1위라는 불명예스러운 타이틀을 두 개나 가지고 있습니다.…생활고를 비관하다가 일가족이 자살했다는 보도를 접할 때마다 정말 가슴이 아픕니다. 이런 불행한 일을 방지할 수 있는 방법, 자살률을 최소화할 수 있는 방법은 없겠습니까?”(한상권 아나운서) “미래에 대한 희망이 없기 때문입니다. 당장 힘들어도 희망이 있으면 어려움을 감내하고 살아갈 수 있지만, 희망이 없다고 생각되면 자살을 택하게 되는 것입니다. 무엇보다 지나친 경쟁문화, 불공정하고 불공평한 법과 정책을 개선해야 합니다. 정책적으로 소외된 계층에 대한 정부 차원의 적극적인 대책도 있어야 합니다.”(정념스님)

치열한 경쟁 속에서 갈수록 각박해지는 우리사회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최근 사람들의 입에 자주 오르내리는 ‘헬조선’, ‘N포 세대’, ‘금수저·흙수저’, ‘갑질’ 등의 신조어는 냉소적으로 우리 현주소를 대변하고 있다. 그렇다면 앞으로 이러한 문제를 극복하고 삶의 질을 향상시키기 위해 불교가 나아가야 할 방향은 무엇일까. 제4교구본사 월정사 주지 정념스님과 한상권 KBS 아나운서가 이 같은 물음에 명쾌한 답을 전해줄 대담집 <한국사회와 불교 그 미래를 조망하다>를 선보여 주목된다.

근현대 한국불교사의 큰 족적을 남기 탄허스님의 전법제자인 정념스님은 그 동안 월정사 주지로 ‘단기출가학교’, ‘자연명상마을’ 그리고 각종 복지시설을 설립하는 등 한국불교의 위상을 재정립하고 있다. 특히 출가학교는 지금까지 3000명이 넘는 수료생을 배출했고, 그 가운데 200여 명이 출가해 종단의 일원이 됐다. 스님은 이 시대를 살아가는 수행승으로서 한국불교의 현실을 직시하고 그 미래를 조망하는 한편, 우리사회의 전반을 통찰하고 점검해 나아갈 방향을 제시한다. 여기에 동국대 경영학과를 졸업하고 제41회 한국방송대상 아나운서상을 수상한 한상권 아나운서는 ‘인생은 무엇인가’, ‘죽음이란 무엇인가’, ‘종교는 꼭 필요한가’ 등과 같은 근본적인 질문을 던져 이 책의 깊이를 더했다. 이를 통해 오늘날 한국사회와 불교의 현상을 진단하고 그 대안을 제시한 이 책은 가치관의 혼돈으로 헤매는 현대인들에게 진정한 행복의 길을 열어 주고 의미가 남다르다.

정념스님은 현재 우리나라가 안고 있는 여러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마음의 병을 치유하는 방법의 개발이 절실하다고 진단했다. 그리고 인간과 자연, 신과 인간, 보수와 진보, 남과 북, 너와 나를 나누는 이분법적인 가치관으로는 이 세상의 반목과 갈등을 근본적으로 해소할 수 없다고 말한다. 때문에 “근본적인 가치관의 변화와 아울러 종교적 동력에 의한 실천을 통해서만 현대사회가 변화할 수 있다”고 조언했다. 특히 세상 사람들이 불교의 연기적 세계관으로의 인식전환, 가치관을 재정립해 생활 속에서 실천한다면 점차 달라질 수 있을 것이라고 확신했다. 국가와 시민단체의 대국민적 계몽운동도 중요하지만, 사람들의 내적 변화를 일으키는 데는 종교가 더 큰 영향을 미친다고 보았기 때문이다. 그래서 법회 때는 물론 사석에서 사람들을 만날 때마다 이러한 이야기를 자주 언급했다고 한다. 이 책은 이런 문제의식의 결과물이기도 하다.

이를 위해 앞으로 종교는 사람들의 삶을 위해 마음을 치유하고 고통에서 벗어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종교가 되어야 한다고 강조한다. 특히 불교가 그래야 한다는 것이다. 스님은 “종교 시설을 시민들의 휴식처, 안식처로 활용할 수 있도록 해야 하고, 종교인들은 명상을 지도해 주는 스승이자 의사, 상담사의 역할을 적극적으로 해야 한다”면서 “이런 역할을 실천하는 것이 오늘날과 같은 ‘탈종교 시대’에 불교가 존재하는 이유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더불어 최근 화두로 떠오른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대해서도 “4차 산업혁명 시대에는 몸의 병보다 마음의 병에 대비해야 하고, 이러한 현상에 대한 가장 좋은 치료법은 명상, 자비, 참선 등 불교의 다양한 수행법”이라며 “마음 수행을 통해 인간의 본성을 회복시켜 주고 상처 입은 마음을 치유해 주는 일이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불교가 담당해야 할 중요한 역할”이라고 역설했다.

허정철 기자  hjc@ibulgy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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