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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론에 비친 월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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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교신문] [수미산정] 월정사 성지순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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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월정사 지킴이 작성일18-07-11 08:45 조회26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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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안의 패배의식 걷어내고
지역 정서 잘 살펴 노력하면
어려운 조건에서도 희망 피워

새로운 포교상 펼치는 월정사 
한국불교 희망, 갈 길 제시해

불교대학을 시작한 지 7년이 되었다. 그동안 160여명의 졸업생을 배출했다. 다른 불교대학에 비해 수는 적지만 재학생과 졸업생 모두 우수하고 부처님 가르침을 실천하는데 소홀함이 없다. 지난해 총동문회를 결성하고 얼마 전 신행실천 첫 걸음도 뗐다. 70여명의 졸업생들과 함께 오대산 월정사와 적멸보궁을 참배했다. 월정사가 ‘찾아가는 포교 지역사회로의 회향’이라는 상생의 길을 실천하는 포교 현장이어서 졸업생들도 참배 하고 싶어했다. 

월정사는 2004년부터 포교의 새 장을 열고 있다. 오대산 천년 숲 걷기 대회, 전나무 숲과 선재길 복원, 오대산 불교문화축제, 올해로 15주년 되는 단기출가학교(마음출가학교, 청춘출가학교, 청년출가학교, 외국인출가학교) 수행학림, 이웃종교 및 지역민과 함께하는 족구대회, 청소년문화예술탐방, 문수청소년회 발족, 강원도 종교협의회 발족, 문화재 제자리 찾기, 학술세미나, 연구 논서 발간, 선원 개원, 템플스테이(휴식형, 체험형) 등으로 찾아오는 신도나 관람객에 의존하지 않고 산중불교가 나아갈 방향을 제시하고 있는 본사이다. 종단에서 승려 복지를 실시하기 이전부터 월정사는 출가부터 다비까지 책임지는 교구승려복지 시스템을 갖춘 모든 면에서 모범되는 사찰이다. 전법의 길은 중앙에 있지 않고 풀뿌리 불심에서 이루어짐을 월정사는 실제 사례를 통해 보여준다. 배울 것이 많고 앞으로 우리가 가야할 길을 제시해주는 월정사임을 이번에 다시 한번 느꼈다. 

한국불교 위기, 희망이 없다는 이야기가 요즘 자꾸 들려온다. 위기는 늘 있었다. 그때마다 올곧은 수행자들의 정신적 자산, 불교만 갖고 있는 문화자원으로 위기를 극복했고 그 속에서 또 다른 희망을 만들었다. 세원사도 아주 어려운 사찰이다. 창건 이후 얼마 전 까지 성지 순례객이 차량 한 대를 채우지 못할 정도로 신도가 적다. 이번 성지 순례에는 두 대가 갔다. 큰 사찰, 도회지 사찰이 보면 조족지혈(鳥足之血)이겠지만 충남의 농촌에서, 특히 세원사가 처한 상황을 알면 엄청난 변화며 성장이다. 7년 전 만든 불교대학이 변화의 동력이다. 주지로써 부처님 부끄럽지 않게 게으름 피지 않았고 졸업생들도 어려운 처지에서 열심히 도운 결과다. 

산중에 새로 주지 소임을 맡아 간 후배 스님이 이번 부처님오신날이 지나 만난 자리에서 이런 말을 했다. “전 주지 스님은 부처님오신날을 아홉차례 보내면서 불자 30명을 넘기지 못했다고 하는데 저는 이번에 150명을 넘겼습니다. 선배 스님의 말처럼 하면 된다는 나의 의지가 중요했습니다.” 눈물 나도록 고마웠다. 유리한 조건 하나 없는 불모지에서 고군분투 성과를 만들어낸 후배 스님의 원력에 박수와 격려를 보낸다. 남이 해준 밥에 숟가락 얹는 것 보다 내 힘으로 밥 짓고 반찬을 만들어 먹는 밥 맛이 훨씬 더 좋으니 수고한 만큼 기쁨도 컸으리라. 그 기쁨을 거름 삼아 더 큰 원력과 정진을 기대한다. 

우리 수행자들은 원력을 세우고 부단히 노력하면 위기도 희망으로 만들 수 있다. 내 마음 속의 패배 의식을 걷어내고 비교하거나 무리한 욕심을 내지 않고 지역 정서를 잘 살펴 실천하면 제불보살이 돌보는데 못할 일이 없다. 월정사가 찾아오는 신도나 관람객에만 의존하고 사찰 내부 불사만 치중했다면 오늘 같은 결과는 없었을 것이다. 해야 할 일이라면 남의 밥상 기다리지 않고 발원하여 앞장서면 위기는 희망으로 바뀔 것이다. 위기는 때로 새로운 변화를 시도하는 플랫폼(platform)인지도 모른다. 

[불교신문3407호/2018년7월11일자] 

정운스님 논설위원·보령 세원사 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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