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뉴스] 오대산 불교신앙 중심지 적멸보궁 보물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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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월정사 지킴이 작성일18-07-04 15:00 조회6,426회 댓글0건본문
(서울=연합뉴스) 박상현 기자 = '산사, 한국의 산지승원'이 유네스코 세계유산에 등재되면서 우리 산사(山寺)에 대한 관심이 커진 가운데 강원도 평창 오대산 적멸보궁(寂滅寶宮)이 보물이 됐다.
문화재청은 강원도 유형문화재인 '월정사 적멸보궁'을 '평창 오대산 중대(中臺) 적멸보궁'이란 명칭으로 보물 제1995호로 지정했다고 4일 밝혔다.
문화재청은 적멸보궁이 오대산 중대에 있고, 오대산 불교신앙 중심지라는 점을 고려해 문화재 명칭을 이같이 정했다고 설명했다.
적멸보궁은 세계유산에 등재된 양산 통도사처럼 신라 승려 자장율사가 당나라에서 가져온 부처 사리인 진신사리(眞身舍利)를 봉안하고 비석을 세웠다는 곳에 지은 건물이다.
해발 1천189m 분지에 남동향으로 세웠는데, 건물 뒤편 언덕에 진신사리가 있다고 전한다. 보통 궁(宮)은 보통 전(殿)이나 각(閣)보다 지위가 높은 건물이다.
건축사 측면에서 적멸보궁은 내부와 외부가 모두 정면 3칸, 측면 2칸인 이중 구조라는 점이 특징이다.
이러한 구조는 국내에서 유례를 찾기 힘든데, 외부 건물은 내부 공간을 확장하거나 보호하기 위해 후대에 만든 것으로 추정된다.
외부 건물은 조선 후기 익공식(翼工式·지붕 하중을 받치기 위해 만든 구조물인 공포의 일종으로 새 날개 모양)이나, 내부 건물은 조선 전기 다포식(多包式·공포가 여럿인 양식)으로 1435년 중창한 안동 봉정사 대웅전이나 1448년 중수한 서울 숭례문과 유사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문화재청 관계자는 "오대산 중대 적멸보궁은 국내에 거의 없는 내외부 이중 구조 형태"라며 "내부 건물은 조선 전기 목조건축 양식을 잘 유지해 건축적, 예술적, 학술적 가치가 높다"고 설명했다.
psh59@yna.co.kr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2018/07/04 09:42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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