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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 여기 어때요?]강원 평창 ‘대관령 나들이’ (6월2일-농민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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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월정사 지킴이 작성일17-06-02 09:09 조회7,146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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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봄과 작별인사도 못 나눴건만 벌써 여름 더위가 찾아들었다. 바닷물·계곡물에 몸을 담그긴 아직 이른 계절, 이 더위를 잠시나마 쫓을 수 있는 건 오직 바람뿐이다. 지금 강원 평창군 대관령면엔 시원하다 못해 서늘한 바람이 쉼 없이 불고 있다. 해발 800m에 펼쳐진 초지를 노닐며 자연을 만끽할 수 있는 그곳에서 치유의 바람을 맘껏 쐬고 왔다.   



 ●10:30 한국의 알프스 ‘대관령 양떼목장’

 “여(여기)가 참말 한국 맞나?”

 부부동반 여행으로 ‘대관령 양떼목장’을 찾은 어르신들이 외국에서나 볼 법한 풍경에 ‘셀카봉’을 바쁘게 움직인다. 파란 하늘과 맞닿은 푸른 능선, 한가로이 풀을 뜯는 양떼 덕분에 아무렇게나 셔터를 눌러도 작품이 되니 사진 찍을 맛이 절로 난다. 

 20만5000㎡(6만2000평)의 초원에 양 290마리가 무리지어 사는 이곳은 우리나라 최초의 양목장이다. 주위 다른 목장보다 아담한 규모지만 포장 하나 하지 않은 흙길을 자박자박 걸을 수 있어 매년 60만명의 관람객이 찾아온다.

 목장을 속속들이 둘러보고 싶다면 산등성이를 따라 난 산책로부터 걷기를 권한다. 목장을 에워싸고 있는 1.2㎞의 산책로에선 하늘과 초원의 경계에 서는 황홀경을 맛볼 수 있다. 특히 길 중턱에 자리한 해발 920m 정상에서 크게 숨을 들이켜면 폐부를 훑고 가는 차가운 바람에 아드레날린이 마구 샘솟는다. 땡볕에 걷느라 살짝 돋은 땀방울은 서늘한 바람이 금세 거둬가니 맺힐 틈이 없다.

 그렇게 초록 바다에 흠뻑 빠져들 때쯤 ‘매~’ 하는 소리와 함께 하얀 양떼가 눈에 들어온다. 5월 중순부터 올 첫 방목이 시작된 터라 녀석들의 걸음에 생기가 넘친다. 울타리에 슬쩍 기대서니 두어마리가 다가와 얼굴을 비비적댄다. 몽실몽실한 털의 감촉이 포근하니 좋다.

 산책로 끝자락엔 건초 먹이주기 체험장이 관람객을 기다리고 있다. 매표소에서 체험료를 내고 받은 티켓을 직원에게 내밀면 건초가 담긴 작은 바구니를 건네준다. 먹이를 본 양들은 울타리 밖으로 머리를 내밀고 호객 행위에 한창이다. 녀석들 입가에 건초 한줌을 갖다대니 눈 깜짝할 사이에 뜨끈한 무언가가 날름 쓸어간다. 우걱우걱 먹이를 씹다가 ‘꺽’ 트림까지 해대는 양들 덕에 꼿꼿한 어르신들 얼굴에도 웃음이 번진다.



 ●12:30 건강한 향토음식 ‘곤드레밥’ 

 평창의 곤드레밥을 맛보기 위해 진부면 두일리에 있는 소박한 식당을 찾았다. 주문과 동시에 가마솥밥을 지어 20여분 뒤에야 나온 곤드레밥에 윤기가 잘잘 흐른다. 갓 삶아 급랭한 곤드레를 그때그때 사용해 은은한 향과 보들보들한 식감이 일품이다. 간도 삼삼한 데다 양껏 먹어도 속이 부대끼지 않아 건강밥상으로 손색없다.



 ●14:00 월정사 전나무숲길 걷기

 오대산의 품에 안겨 있는 10대 명찰(名刹) 월정사엔 귀한 보물이 많다. 경주 석굴암의 본존불과 같은 형태의 석불을 모셔놓은 적광전과 국보 제48호 팔각구층석탑, 그리고 아름다운 전나무숲길이 바로 그것이다. 특히 1.9㎞ 길이의 전나무숲 자연관찰로는 싱그러운 풀내음을 맡으며 오롯이 산림욕을 즐기기 좋은 공간이다. 평탄한 흙길을 걷다보면 사람을 보고도 도망가지 않는 다람쥐들과 교감을 나누는 특별한 경험을 할 수 있다.



 ●16:00 평창에 옮겨놓은 프랑스 정원

 월정사를 빠져나오는 길에 켄싱턴플로라호텔을 발견한다면 잠시 멈춰서자. 이곳엔 프랑스의 ‘빌랑드리 자수정원’을 그대로 옮겨놓은 ‘켄싱턴 플로라 가든’이 숨어 있다. 이국적인 정취가 가득한 10개의 테마정원과 양·토끼·사슴 가족이 사는 작은 동물원 모두 호텔 투숙객이 아니더라도 무료로 누릴 수 있으니 그냥 지나치기엔 심히 아깝다.



 ●18:00 평창 <대관령한우> 맛보기

 전국 최초로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 품질인증을 획득한 <대관령한우>는 평창의 또 다른 자랑거리다. 양떼목장과 멀지 않은 대관령 인터체인지(IC) 근처에 <대관령한우> 정육식당이 몇군데 있다. 정육매장에서 싱싱한 고기를 사다 식당 숯불 위에 척하니 올려놓으면 촉촉한 육즙이 배어나온다. 씹을수록 담백하고 고소한 게 몇점이고 먹게 만드는 진미다. 한껏 배를 채우고 몸이 노곤해졌다면 대관령면 곳곳에 있는 호텔·콘도·펜션 등 숙소에서 하루 묵어가도 좋다. 다양한 숙박정보는 평창문화관광 사이트(tour.pc.go.kr)를 참고하면 된다.

 평창=하지혜 기자, 사진=김덕영 기자 hybrid@nongmin.com 

 

 

기사원문보기 http://www.nongmin.com/article/ar_detail.htm?ar_id=276447&subMenu=articletota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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