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전·한암 스님은 한국불교 좌표”(법보신문) 2014.04.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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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월정사 지킴이 작성일14-04-22 08:33 조회9,194회 댓글0건본문
“석전·한암 스님은 한국불교 좌표” | ||||||
한국불교학회·월정사·선운사 학술대회 개최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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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님·학자 200여명 참여
한국불교 시대정신 고찰 새회장에 권탄준 교수 선출
한국불교학회(회장 김용표)는 고창 선운사(주지 법만 스님) 및 평창 월정사(주지 정념 스님)와 공동으로 4월18일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에서 학술대회를 개최했다.
‘석전과 한암, 한국불교의 시대정신을 말하다’란 주제로 열린 이날 학술대회에는 조계종 교육원장 현응, 포교원장 지원, 월정사 회주 현해, 중앙선관위원장 범여 스님 등 출재가자 200여명이 참여한 가운데 진행됐다.
김용표 한국불교학회장은 개회사에서 “오늘 학술대회는 암울했던 일제강점기의 불교를 지키고 오늘의 조계종의 초석을 세우신 석전과 한암 두 선지식의 삶과 사상을 재조명함으로써 한국불교계가 나아갈 바른 방향을 제시하는데 취지가 있다”며 “두 선지식은 어려웠던 시기에 계율과 교학, 그리고 참선수행 분야에서 큰 족적을 남겨 한국불교의 청정종풍을 바로 세우신 근대의 대표적 선지식들”이라고 밝혔다.
월정사 주지 정념 스님은 “한암 스님과 석전 스님은 본사주지까지도 대처가 일반화되던 시기에 계율을 강조해 청정한 기상을 바로 세우고자 하셨다”며 “이 같은 두 분의 노력이 각각 선과 교를 통해 오늘날 조계종의 청정한 선풍을 확립하는 핵심이 된 것”이라고 강조했다.
선운사 주지 법만 스님도 “지금 불교계가 변화하지 않으면 정법은 쇠퇴하고 한국 사회에서 불교의 미래도 장담하기 어려울 것”이라며 “일제 치하 방황하는 식민지 지식인들의 정신적 지주 역할을 하셨고 현재 조계종의 초석을 놓으신 두 분 스님들에 대해 조명하는 것이야말로 당대에 현전 승가에 반드시 필요한 작업”이라고 말했다. 이날 학술대회에서는 월정사 교무국장 자현 스님의 ‘석전과 한암을 통해 본 불교와 시대정신’ 논문을 시작으로 △근대한국불교에서 한암의 역할과 불교사적 의의(조성택) △한암의 선과 계율정신(이덕진) △한국불교와 석전영호의 위상(정도 스님) △석전의 계율관과 ‘계학약전’(법상 스님) △석전과 한암의 문제의식(김광식) △일제강점기 불교와 석전의 교학이념(신규탁) △영호 정호와 중앙불교전문학교(고영섭) △한암의 공안과 선문답(윤창화) △천태에서 본 한암의 선사상(혜명 스님) 등 논문 10편이 발표됐다.
다양한 주제를 통해 한암 스님의 시대정신을 집중적으로 10명의 학자들은 “계율과 수행으로 전통불교 불교 수호에 앞장섰던 두 스님의 시대정신을 오늘에 되살려 현대 한국불교의 좌표로 삼는 것은 우리 시대 불교인들의 책무”라는 점을 밝혔다.
한편 한국불교학회는 이날 정기총회를 열고 제21대 회장에 권탄준 금강대 불교학부 교수를 선출했다. 6월1일부터 임기를 시작하는 권탄준 교수는 1992년 동국대대학원에서 화엄학 연구로 박사학위를 취득했으며, 현재 금강대 대학원장 및 불교문화연구소장을 맡고 있다.
이재형 기자 mitra@beop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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