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묵향으로 만나는 한암 그리고 탄허(강원도민일보) 2013.1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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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월정사 지킴이 작성일13-12-16 09:50 조회7,122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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묵향으로 만나는 한암 그리고 탄허
내일부터 춘천박물관 ‘한암과 탄허’ 기획전
삶 깨달음 담은 서예·현판·탁본 80점 전시
  전선하
   
▲ 한암 스님 ‘백운대’
   
▲ 한암 스님
“100년이 흘러도 변치 않는 깨달음의 경지를 만난다.”

오대산 월정사의 두 큰 스님인 한암(漢岩)과 탄허(呑虛)는 오늘을 살아가는 우리들에게 어떤 메시지를 안기고 싶었던 걸까.

붓끝에 실어 담은 득도의 세계, ‘한국의 큰 스님 글씨-월정사의 한암과 탄허’ 기획전이 17일부터 내년 2월 23일까지 국립춘천박물관(관장 최선주)에서 펼쳐진다.

탄허 스님의 탄신 100주년을 기념해 기획된 이번 전시전의 주제는 오대산 월정사의 두 큰 스님인 한암과 탄허가 남기고 간 글씨로 월정사와 대전 자광사, 양산 통도사, 안양 한마음선원, 서울 탄허기념박물관, 탄허불교문화재단에 소장된 서예작품과 탁본, 현판 등 80여점이 전시된다.

한국 서예에서 선필(禪筆)의 범주에 속하는 두 스님의 글씨는 ‘깨달음을 주는 글씨’, ‘스님의 글씨’란 측면으로 해석된다.

근·현대 변혁의 시대를 살다간 두 스님의 글씨에는 불교의 경전과 득도, 고전의 경구, 삶의 자세 등 삶에 대한 깊은 통찰과 깨달음이 담겨 있다.

한암(1876~1951) 스님은 한국 불교의 선풍을 지키고 법맥을 계승, 근대 한국 불교를 중흥한 대표적 인물로 유학자 집안에서 태어나 학문을 닦던 중 불교에 귀의했다. 특히 당대 유학과 불교학의 권위자로 평가받는 한암 스님의 가르침을 받고자 많은 승려와 지식인들이 그를 따랐고 수제자 중 한 명이 탄허 스님이다.
 
   
▲ 탄허 스님 ‘진묵대사모친추모문’

   
▲ 탄허 스님
 
 
 
 
 
 
탄허(1913~1983) 스님은 근·현대 우리나라 불교계를 이끈 최고의 학승으로 20세기 한국 불교를 대표하는 선승이자 유불도 삼교에 능통한 대석학으로 평가받는다. 독립운동가 김홍규의 둘째 아들로 태어난 탄허 스님은 기호학파 학통을 이은 스승 이극종을 통해 한학 연구를 시작, 10대에 상당한 수준의 학문적 경지에 오른 것으로 알려졌다. 상원사의 대화재로 소실된 한암 스님의 연구와 관련 자료 복원도 탄허 스님의 손을 통해 이뤄졌으며 스승의 뜻에 따라 전소된 월정사를 중건하고 평생에 걸쳐 화엄경 및 불교 경전 번역 사업을 실천해 ‘불경의 한글화’란 업적을 남겼다.

한편 17일 오후 2시 국립춘천박물관 대강당에서는 탄허기념박물관 혜거 스님이 ‘허공을 삼킨 사자후’란 주제로 강연한다.

전선하 sunpower@kad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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