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NCBD 당사국총회 개최지 강원도 '녹색성장' 기대(연합뉴스)2013.0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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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월정사 지킴이 작성일13-05-02 17:21 조회8,395회 댓글0건본문
'마이스(MICE)' 산업 도약 발판…4천억원대 파급효과
회의실 확충·대규모 국제행사 무경험 극복은 과제
(춘천=연합뉴스) 임보연 기자 = 강원도에서 4천억원이 넘는 경제 파급 효과를 예상하는 대규모 국제행사인 `제12차 유엔 생물다양성협약 당사국총회(UNCBD COP12)'가 열린다.
환경부는 30일 '2014 유엔 생물다양성협약 총회 개최지 최종 선정심사위원회'를 열고 평창을 개최지로 확정했다.
강원도는 2시간대인 인천공항∼평창 간 이동거리, 숙박시설, 우리나라 생태 축의 중심이라는 상징성 등과 같은 강점이 결실을 본 것으로 분석했다.
총회는 내년 9월 29일부터 10월 17일까지 열릴 예정이다.
이 총회를 계기로 지역의 컨벤션산업이 급성장하고 오는 8월 정부에 신청할 '평창 국제회의도시' 지정에 유리하게 작용할 것으로 강원도는 예상했다.
환경올림픽을 추구하는 2018 평창동계올림픽과 연계한 국가 브랜드 가치 상승도 기대했다.
◇ 생물다양성 보전 전망 보고서 발행 예상
유엔 생물다양성협약은 기후변화협약(UNFCCC), 사막화방지협약(UNCCD)과 함께 3대 유엔 환경협약의 하나다.
1992년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에서 열린 유엔 환경개발회의(UNCED)에서 158개국 정부 대표의 서명으로 채택됐고, 이듬해 12월 29일 발효됐다.
현재까지 유럽연합(EU)을 포함해 193개 나라가 가입했다.
우리나라는 1994년 10월 3일 가입을 신청해 협약 당사국이 됐다.
이 협약은 생물종이 빠르게 감소함에 따라 생물다양성을 보전하기 위한 국제 장치의 필요성에 각국이 공감해 맺어졌다.
최근에는 생물자원을 둘러싸고 국가 간에 경쟁이 치열하게 벌어지면서 유전자원 이용에서 나오는 이익을 공정하게 분배하는 문제가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이에 관한 논의 끝에 가입국들은 2010년 제10차 당사국 총회에서 '나고야 의정서(Nagoya Protocol)'를 채택했다.
나고야 의정서가 발효되면 각국이 생물자원에 대한 접근을 통제해 유전자원 확보비용이 늘어나고 관련 제품의 가격이 오를 가능성이 있다.
이번 당사국총회는 나고야 의정서 발효 이후 처음 열리는 만큼 유전자원에 대한 권리를 확보하려는 이용국과 제공국 사이의 치열한 논쟁이 벌어질 전망이다.
또 2010∼2020 생물다양성 전략계획의 중간 시점에 열리기 때문에 중요하다. 생물다양성 보전의 전망에 관한 보고서도 발행될 것으로 보인다.
정부는 생물다양성 분야의 국제 논의를 주도할 수 있는 의제를 발굴하고 생물다양성 전략과 이행계획을 수정·보완하는 등 국내 제도 정비를 추진할 계획이다.
이에 앞서 당사국들은 지난해 10월 19일 인도 하이데라바드에서 열린 제11차 당사국 총회에서 한국을 다음 총회 개최국으로 결정했다.
◇ 접근성·숙박시설 '강점'…시설 확충·경험부족은 과제
내년 총회 참석자 대부분은 인천국제공항으로 입국한다.
인천공항과 평창 알펜시아 간 이동거리는 2시간대로 접근성이 뛰어나다.
행사가 열리는 9월 29일부터 10월 17일까지 우리나라에 태풍이 오는 시기라는 점을 고려할 때 고속도로를 이용한 `육상 이동'이 가장 안정적이다.
총회 참가자들이 사용할 수 있는 평창의 숙박시설은 알펜시아리조트, 용평리조트, 평창 휘닉스파크, 양양 쏠비치, 정선 하이원 등만 합쳐도 5천700실이다.
모두 세계 관광시장을 겨냥해 조성한 리조트 시설인 만큼 서비스 수준도 우수하다.
강원도는 이미 특급호텔, 콘도와 함께 모텔 등 중·저가 숙박시설 1만4천970실을 확보했다.
총회장 이동시간은 셔틀버스로 5분, 자전거로 15분 이내이다.
알펜시아 그랜드볼룸, 평창홀, 콘서트홀, 뮤직텐트 등을 회의장으로 사용한다.
용평리조트 타워콘도는 이벤트장, 용평돔은 전시장으로 각각 사용한다는 복안이다.
그러나 메인 회의장으로 사용할 알펜시아리조트의 컨벤션 시설 확충은 과제다.
1만명 이상 참가하는 대규모 국제회의를 개최한 경험이 전혀 없는 점도 극복해야 한다.
이에 따라 강원도는 알펜시아 컨벤션센터 인근에 5천명을 동시 수용할 수 있는 에어돔 등의 임시시설을 설치할 계획이다.
강원도는 오는 8월께 정부에 신청할 '평창 국제회의도시' 지정에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고 있다.
또 지역의 핵심산업인 바이오 생물산업, 생태관광, 올림픽특구 국제회의도시 지정과 연계한 '마이스'(MICE) 산업 등이 획기적으로 도약할 기회로 보고 있다.
강원권 생물자원관 유치, 생물의약 연구개발(R&D) 클러스터 구축 등 국내외 생물산업 및 생태관광을 선점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총회 기간에 국립공원, 생태경관보전지역, 월정사, 선교장 등 세계에 내세울 생태체험 관광코스를 선보일 예정이다.
◇ 190여 개국 2만여명 참가…4천억원대 파급효과 기대
강원도는 우리나라 남북 생태 축인 백두대간과 동서 생태 축인 비무장지대(DMZ)의 중심이다.
'환경수도'로 불리며 수십 년간 각종 개발이 규제돼 자연환경이 우수하다.
평창은 생물다양성의 중심인 백두대간에 위치, 우리나라의 생물다양성을 알릴 수 있는 최적지다.
특히 '환경올림픽'이 2018평창동계올림픽의 핵심 방향이라는 면에서 '세계적 녹색성장 주도국' 이미지를 크게 높일 수 있다.
녹색개발을 경제성장 기조로 삼은 강원도의 의지와 그 중요성을 부각할 기회이기도 하다.
한국환경정책평가연구원(KEI)은 당사국총회에 190여 개국 2만명의 정부·국제기구 대표와 비정부기구(NGO) 관계자들이 참석할 것으로 예상했다.
행사비용이 240억원에 이르는 대형 국제 행사로 숙박·관광·음식 분야 등에서 4천631억원의 경제 파급 효과가 있을 것으로 분석했다.
홍성태 도 녹색자원국장은 "강력한 환경규제는 60년 가까이 개발을 가로막았지만 이는 역설적으로 생물다양성을 유지시켰다"며 "평창 당사국총회를 통해 그동안의 불이익을 보상하고 국가 균형발전을 이루는 계기로 삼겠다"라고 강조했다.
limbo@yna.co.kr
회의실 확충·대규모 국제행사 무경험 극복은 과제
(춘천=연합뉴스) 임보연 기자 = 강원도에서 4천억원이 넘는 경제 파급 효과를 예상하는 대규모 국제행사인 `제12차 유엔 생물다양성협약 당사국총회(UNCBD COP12)'가 열린다.
환경부는 30일 '2014 유엔 생물다양성협약 총회 개최지 최종 선정심사위원회'를 열고 평창을 개최지로 확정했다.
강원도는 2시간대인 인천공항∼평창 간 이동거리, 숙박시설, 우리나라 생태 축의 중심이라는 상징성 등과 같은 강점이 결실을 본 것으로 분석했다.
총회는 내년 9월 29일부터 10월 17일까지 열릴 예정이다.
이 총회를 계기로 지역의 컨벤션산업이 급성장하고 오는 8월 정부에 신청할 '평창 국제회의도시' 지정에 유리하게 작용할 것으로 강원도는 예상했다.
환경올림픽을 추구하는 2018 평창동계올림픽과 연계한 국가 브랜드 가치 상승도 기대했다.
◇ 생물다양성 보전 전망 보고서 발행 예상
유엔 생물다양성협약은 기후변화협약(UNFCCC), 사막화방지협약(UNCCD)과 함께 3대 유엔 환경협약의 하나다.
1992년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에서 열린 유엔 환경개발회의(UNCED)에서 158개국 정부 대표의 서명으로 채택됐고, 이듬해 12월 29일 발효됐다.
현재까지 유럽연합(EU)을 포함해 193개 나라가 가입했다.
우리나라는 1994년 10월 3일 가입을 신청해 협약 당사국이 됐다.
이 협약은 생물종이 빠르게 감소함에 따라 생물다양성을 보전하기 위한 국제 장치의 필요성에 각국이 공감해 맺어졌다.
최근에는 생물자원을 둘러싸고 국가 간에 경쟁이 치열하게 벌어지면서 유전자원 이용에서 나오는 이익을 공정하게 분배하는 문제가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이에 관한 논의 끝에 가입국들은 2010년 제10차 당사국 총회에서 '나고야 의정서(Nagoya Protocol)'를 채택했다.
나고야 의정서가 발효되면 각국이 생물자원에 대한 접근을 통제해 유전자원 확보비용이 늘어나고 관련 제품의 가격이 오를 가능성이 있다.
이번 당사국총회는 나고야 의정서 발효 이후 처음 열리는 만큼 유전자원에 대한 권리를 확보하려는 이용국과 제공국 사이의 치열한 논쟁이 벌어질 전망이다.
또 2010∼2020 생물다양성 전략계획의 중간 시점에 열리기 때문에 중요하다. 생물다양성 보전의 전망에 관한 보고서도 발행될 것으로 보인다.
정부는 생물다양성 분야의 국제 논의를 주도할 수 있는 의제를 발굴하고 생물다양성 전략과 이행계획을 수정·보완하는 등 국내 제도 정비를 추진할 계획이다.
이에 앞서 당사국들은 지난해 10월 19일 인도 하이데라바드에서 열린 제11차 당사국 총회에서 한국을 다음 총회 개최국으로 결정했다.
◇ 접근성·숙박시설 '강점'…시설 확충·경험부족은 과제
내년 총회 참석자 대부분은 인천국제공항으로 입국한다.
인천공항과 평창 알펜시아 간 이동거리는 2시간대로 접근성이 뛰어나다.
행사가 열리는 9월 29일부터 10월 17일까지 우리나라에 태풍이 오는 시기라는 점을 고려할 때 고속도로를 이용한 `육상 이동'이 가장 안정적이다.
총회 참가자들이 사용할 수 있는 평창의 숙박시설은 알펜시아리조트, 용평리조트, 평창 휘닉스파크, 양양 쏠비치, 정선 하이원 등만 합쳐도 5천700실이다.
모두 세계 관광시장을 겨냥해 조성한 리조트 시설인 만큼 서비스 수준도 우수하다.
강원도는 이미 특급호텔, 콘도와 함께 모텔 등 중·저가 숙박시설 1만4천970실을 확보했다.
총회장 이동시간은 셔틀버스로 5분, 자전거로 15분 이내이다.
알펜시아 그랜드볼룸, 평창홀, 콘서트홀, 뮤직텐트 등을 회의장으로 사용한다.
용평리조트 타워콘도는 이벤트장, 용평돔은 전시장으로 각각 사용한다는 복안이다.
그러나 메인 회의장으로 사용할 알펜시아리조트의 컨벤션 시설 확충은 과제다.
1만명 이상 참가하는 대규모 국제회의를 개최한 경험이 전혀 없는 점도 극복해야 한다.
이에 따라 강원도는 알펜시아 컨벤션센터 인근에 5천명을 동시 수용할 수 있는 에어돔 등의 임시시설을 설치할 계획이다.
강원도는 오는 8월께 정부에 신청할 '평창 국제회의도시' 지정에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고 있다.
또 지역의 핵심산업인 바이오 생물산업, 생태관광, 올림픽특구 국제회의도시 지정과 연계한 '마이스'(MICE) 산업 등이 획기적으로 도약할 기회로 보고 있다.
강원권 생물자원관 유치, 생물의약 연구개발(R&D) 클러스터 구축 등 국내외 생물산업 및 생태관광을 선점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총회 기간에 국립공원, 생태경관보전지역, 월정사, 선교장 등 세계에 내세울 생태체험 관광코스를 선보일 예정이다.
◇ 190여 개국 2만여명 참가…4천억원대 파급효과 기대
강원도는 우리나라 남북 생태 축인 백두대간과 동서 생태 축인 비무장지대(DMZ)의 중심이다.
'환경수도'로 불리며 수십 년간 각종 개발이 규제돼 자연환경이 우수하다.
평창은 생물다양성의 중심인 백두대간에 위치, 우리나라의 생물다양성을 알릴 수 있는 최적지다.
특히 '환경올림픽'이 2018평창동계올림픽의 핵심 방향이라는 면에서 '세계적 녹색성장 주도국' 이미지를 크게 높일 수 있다.
녹색개발을 경제성장 기조로 삼은 강원도의 의지와 그 중요성을 부각할 기회이기도 하다.
한국환경정책평가연구원(KEI)은 당사국총회에 190여 개국 2만명의 정부·국제기구 대표와 비정부기구(NGO) 관계자들이 참석할 것으로 예상했다.
행사비용이 240억원에 이르는 대형 국제 행사로 숙박·관광·음식 분야 등에서 4천631억원의 경제 파급 효과가 있을 것으로 분석했다.
홍성태 도 녹색자원국장은 "강력한 환경규제는 60년 가까이 개발을 가로막았지만 이는 역설적으로 생물다양성을 유지시켰다"며 "평창 당사국총회를 통해 그동안의 불이익을 보상하고 국가 균형발전을 이루는 계기로 삼겠다"라고 강조했다.
limb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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