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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획 한획에 깨달음 서린 듯(한국일보)2013.04.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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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월정사 지킴이 작성일13-04-17 14:37 조회2,780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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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획 한획에 깨달음 서린 듯
'한국 큰스님 글씨' '선서화전' 잇따라
  • 조계종 5대 종정을 지낸 서옹(1912~2003) 스님의 친필 '수처작주'. 언제 어디서든 주인의식을 가지라는 의미다.
근ㆍ현대 고승들의 글씨와 그림을 만날 수 있는 전시회가 잇따라 열린다.

국립중앙박물관은 탄허 탄신 100주년과 석가탄신일을 기념해 16일부터 6월 16일까지 상설전시관 서화관에서 '한국 큰스님 글씨-월정사의 한암과 탄허'기획전을 개최한다. 이어 조계종 선원수좌복지회가 24일부터 다음 달 2일까지 서울 견지동 조계사 내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에서 '선서화전'을 연다.

'한국 큰스님 글씨-월정사의 한암과 탄허'전에서는 한암(1876~1951)과 탄허(1913~1983)의 서예작품, 현판, 탁본 등 80여 점이 선보인다. 평창 월정사, 대전 자광사, 양산 통도사, 안양 한마음선원, 서울 탄허기념박물관, 탄허불교문화재단에서 빌려 온 작품이다.

스님의 글씨는 한국 서예 전통에서 선필(禪筆)에 속한다. 선필은 품격과 개성의 표현 방식으로 깨달음을 표출하는 글씨이기도 하다. 글씨의 내용을 보면 불교 경전의 특정한 구절이라든가 깨달음, 고전 경구, 삶의 자세 등 다양하다. 유연하게 쓴 한문 글씨뿐만 아니라 잔잔한 한글 글씨가 가진 소박한 아름다움을 잘 보여준다.

한암 스님은 한국 불교의 선풍을 지키고 법맥을 계승한 대표적인 선승으로, 1951년 1ㆍ4후퇴 때 오대산 상원사가 소각될 위기에 처하자 이를 온 몸으로 지켜낸 일화로 유명하다. 1941년 조계종이 출범하자 초대 종정에 올랐다.

한암의 수제자인 탄허 스님은 20세기 한국 불교를 대표하는 선승이자 유불도(儒佛道) 3교에 모두 능통한 대석학이었다. 탄허 스님은 필묵을 즐겨 생전에 활달하고 기세가 빠른 필치의 글씨를 많이 남겼다.

조계사에서 열리는 '선서화전'에는 구하ㆍ경봉ㆍ전강ㆍ청담ㆍ성철ㆍ향곡ㆍ구산ㆍ서옹ㆍ탄허 등 선승들의 글씨와 그림 등 834점이 전시된다. 특히 서옹 스님의 친필 '수처작주(隨處作主ㆍ언제 어디서나 주인의식을 가져라)', 전강 스님의 '설산수도(雪山修道ㆍ석가모니가 설산에서 행한 수도)', 성철 스님의 '불기자심(不欺自心ㆍ스스로의 마음을 속이지 말라)' 등의 글씨와 지난해 입적한 무형문화재 석정 스님의 불화가 눈에 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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