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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불교 최고 학승’ 탄허 탄생 100주년을 돌아보다(문화일보)@013.03.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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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월정사 지킴이 작성일13-03-14 10:41 조회8,624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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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불교 최고 학승’ 탄허 탄생 100주년을 돌아보다
월정사, 출간·전시·강좌·심포지엄 등 다양한 기념사업 열어
최영창기자 ycchoi@munhwa.com
올해는 한국 불교의 최고 학승으로 꼽히는 탄허(呑虛·1913∼1983·사진) 스님의 탄생 100주년이자 열반 30주기가 되는 해다. 탄허 스님이 주석했던 강원 평창군 오대산 월정사와 한암문도회는 탄허대종사 탄생 100주년을 맞아 출판과 학술, 전시, 홍보, 교육, 문화 등 다양한 분야에서 기념사업을 펼친다.

오대산 월정사는 최근 추모다례재를 개최한 데 이어 ‘되돌아본 100년, 탄허’(조계종출판사)와 탄허대종사의 수행과 삶에 관한 증언집 ‘방산굴의 무영수’, 탄허대종사 법어집 ‘방산굴법어’ 증보판 등을 펴냈다. 또 4월에는 ‘탄허대종사 생애와 가르침’이란 소책자와 유묵집 등을 발간하고 4월 26일 서울 종로구 견지동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 국제회의장에서 ‘탄허대종사의 인재양성과 교육이념의 시대정신’을 주제로 학술심포지엄을 연다. 법제자인 무비 스님의 특강도 이날 같은 장소에서 열린다.

‘한국고승유묵전-월정사 한암·탄허선사’도 기획돼 오는 4월 15일부터 6월 16일까지 국립중앙박물관 전시를 시작으로, 연말까지 국립공주박물관·국립전주박물관·월정사성보박물관·국립춘천박물관 등을 순회할 예정이다. 특히 연대사업으로 세계적인 명상 지도자인 틱낫한 스님이 방한해 오는 5월 3∼7일 오대산 월정사에서 ‘치유·행복·상생’을 주제로 명상수행학교를 진행한다.

이밖에 열반 30주기 추모다례재(6월 2일)와 한·중·일 화엄 대가 초청 화엄강좌(10월 12∼20일), 대합창제(10월 12일), 세계평화와 나눔의 치유음악회(10월 19일) 등이 기념사업으로 준비돼 있다.

전북 김제에서 독립운동가인 율재 김홍규 선생의 둘째 아들로 태어난 탄허 스님은 20세 때 당대 최고의 선지식인 방한암(1876∼1951) 스님에게 편지를 보낸 것이 인연이 돼 20여 통의 서신을 주고받다가 1934년 오대산 상원사로 출가했다. 평소 교육을 불교의 명운을 가르는 가장 핵심적인 시대과제라고 판단했던 탄허 스님은 1956년 월정사에 ‘오대산 수도원’을 발족한 것을 시작으로 교육에 매진했다. 1966년 동국역경원 개원식에서 “법당 100채를 짓는 것보다 스님들 공부시키는 것이 더욱 중요하다”고 했던 개원사는 탄허 스님의 일생 전체를 관통하는 말이었다. 한암 스님과는 달리, 교(敎)를 중심으로 선(禪)을 회통하려고 했던 탄허 스님은 화엄경과 관련된 방대한 저술을 집대성해 우리말로 번역한 ‘신화엄경합론’을 출간하는 데에만 17년을 몰두했을 정도로 사회 통합의 해결책으로 화엄사상을 강조했다.

최영창 기자 ycchoi@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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