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新 강원기행](168)강릉시 구정면 어단1리(강원일보)2013.03.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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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월정사 지킴이 작성일13-03-12 09:29 조회8,829회 댓글0건본문
[新 강원기행](168)강릉시 구정면 어단1리
<b>해발953m 칠성산 병풍 삼아 1996년 무장공비 침투사건 당시 간첩들이 도주한 산으로 산으로도 유명 고려 우왕 따르던 신하들이 어제단 만들어 제사 지내 '어단리' 가시없는 참두릅·개두릅 재배 체험 축제로 경쟁력 승부 인근에는 커피전문점 '테라로사'</b> 범상치 않은 산세의 칠성산을 병풍 삼아 고개를 돌리면 멀리 강릉시내와 동해가 한 눈에 내려다보이는 곳에 자리 잡은 강릉시 구정면 어단1리. 어단리는 고려 우왕을 따르던 신하와 마을주민들이 어제단(御祭壇)을 만들고 제사를 지냈다고 해서 불리게 됐다고 한다. 고려 말 이성계가 옹립한 창왕에게 밀린 우왕이 어단리 인근에 위치한 단경골에 은거하다 이성계가 보낸 군사에 의해 어단리에서 시해됐다고 전해지고 있으며 현재 어단(於丹)의 한자표기는 일제에 의해 변질된 것으로 어단(御壇)으로 표기하는 것이 옳다는게 주민들의 설명이다. 1916년 영남촌과 새말, 동막 등의 마을이 합쳐진 것이 어단리가 됐으며 1995년 도농통합으로 인해 명주군에서 강릉시로 편입됐다. 마을에서 올려다 보이는 해발 953m의 칠성산은 어단리의 주산이다. 산세가 좋기로 유명한 칠성산은 산꼭대기에 있는 7개의 바위가 칠성(七星)처럼 생겼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다. 강릉시로 볼 때 풍수지리상 남주작(南朱雀)에 해당하는 조산(朝山)으로 `증수임영지'에는 `강릉부 남쪽 30리에 있다. 오래도록 가뭄이 계속될 때 이곳에서 기우제를 지내면 곧 비가 올 뿐만 아니라 산불이 일어나면 반드시 비가 내렸다'는 내용이 전해지기도 한다. 일반인들에게는 1996년 강릉지역 무장공비 침투사건 당시 간첩들이 도주한 산으로도 유명하다. 칠성산에 위치해 있는 법왕사(法王寺)는 대한불교 조계종 제4교구 본사인 월정사(月精寺)의 말사로 1930년에 주교(胄敎)가 세운 기적비(紀蹟碑)에 의하면 634년(선덕여왕 3)에 자장(慈藏)이 창건했다. 그 후의 역사는 자세히 전해지고 있지는 않지만 긴 세월동안 기도 장소로 지역주민들과 함께한 사찰이다. 어단1리는 새농어촌건설운동을 통해 마을의 발전을 기대하고 있다. `활력과 성장, 소득 2배'를 캐치프레이즈로 행복한 어단1리 `참샘이 마을'로 조성하기 위해 다양한 방법을 구상 중이다. 다른 농·어촌 마을보다 발전속도에 뒤처진다고 생각한 어단1리 주민들은 40대의 젊은 이장을 필두로 빠르게 발전하고 있다. 1년여의 짧은 준비 기간에도 불구하고 지난해에는 강원도에서 주관하는 `마을기업형 농어촌 만들기'사업에 선정됐다. 이는 새농어촌건설운동에 선정되는 대부분의 마을이 수차례 도전 끝에 선정되는 것과 비교해 볼 때 놀라운 성과라고 볼 수 있다. 어단1리는 특성화된 마을발전전략으로 가시 없는 참두릅과 가시 있는 개두릅, 가시 없는 개두릅을 재배할 계획이다. 채취시기로 보면 가시 없는 참두릅은 4월 초, 가시 있는 개두릅은 4월 중순, 가시 없는 개두릅은 5월 중순까지로 지속적으로 생산이 가능해 농가수익뿐만 아니라 관련 축제개최시 2개월여 동안 이어질 수 있다는 설명이다. 특히, 가시없는 개두릅 사이에는 다른 농작물도 키울 수 있고 체험축제를 해도 다칠 위험이 없어 경쟁력이 있다는 생각이다. 또 생산되는 두릅으로 청국장과 너비아니 등 가공식품을 개발해 수익성을 높인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이미 가시 없는 개두릅 2만주를 확보하고 준비를 시작했다. 더욱이 인근에 위치한 커피전문점인 `테라로사'와 연계, 연간 40만명의 방문객을 적극적으로 활용할 계획도 갖고 있다. 김재주 이장은 “단순한 농산물 판매로는 경쟁력이 없다”며 “지속적으로 이어질 수 있는 체험축제 개발과 관광객을 이용한 마케팅으로 발전방향을 모색해야 할 시기”라고 말했다. 최유진기자 strongman55@kwnews.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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