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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염 잊은 염불행자, 치악산서 정토세상 발원(법보신문)2012.0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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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월정사 지킴이 작성일12-08-15 10:48 조회8,992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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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염 잊은 염불행자, 치악산서 정토세상 발원

전국염불만일회, 15차 정진대회
7월28~30일 강원 자연학습원서
행선염불·‘나무아미타불’ 1만독
만일 염불결사 원만 회향 다짐도

 

 

▲정진대회에 참가한 염불행자들이 법고와 목탁소리에 맞춰 염불을 하고 있다.

 


“나무아미타불, 나무아미타불, 나무아미타불, 나무아미타불…”


폭염이 전국 산하를 용광로처럼 달군 7월29일, 치악산 강원자연학습원을 가득 메운 염불행자들의 힘찬 염불소리가 더위에 지친 산과 대지에 생명의 기운을 불어 넣었다. ‘두둥두둥’ 우렁찬 법고소리에 맞춰 아미타부처님을 염하는 염불행자들의 간절한 서원 앞에 한껏 기세가 오른 중복더위마저 발길을 돌린 듯 치악산 계곡은 청량함이 가득했다.


전국염불만일회(회장 안동일)가 7월28~30일 치악산 강원자연학습원과 구룡사에서 염불정진대회를 열었다. 올해로 15회째를 맞은 염불정진대회는 동산불교대학(이사장 이상우)을 비롯해 서울, 부산, 이천 등 전국 각지에서 200여명의 염불행자들이 동참했다.


첫날 입재식에 이어 본격적으로 진행된 염불행자들의 정진 열기는 좀처럼 식을 줄 몰랐다. 지옥에 빠진 중생들의 극락왕생을 발원한 아미타불의 48대원을 좇아 염불행자들은 매일 ‘나무아미타불’ 1만독을 진행하며 정토세상을 발원했다. 시간이 지날수록 목탁과 법고 소리는 더욱 힘차고 빨라졌고, 흥에 겨운 듯 무릎을 치거나 박수를 치며 ‘나무아미타불’을 염하는 행자들의 염불소리도 차츰 높아졌다. 합장을 한 채 염불삼매에 든 행자가 있는가하면 염불소리에 맞춰 108배 참회정진을 하는 행자들도 속속 눈에 들어왔다.


지난 2001년부터 염불정진대회에 참가해 왔다는 장영자(70·대명화) 보살은 “매년 정진대회에 참가해 도반들과 함께 염불을 하다보면 환희심을 느끼게 된다”며 “특히 신명나게 아미타부처님을 염하고 나면 마음이 편해지고 헛된 망상도 차츰 사라지는 것을 느낀다”고 말했다.


또 신도회장님의 권유로 올해 처음 염불대회에 참가했다는 하만록(54) 거사는 “휴가를 대신해 쉬었다가겠다는 생각으로 참가했는데 염불을 하면서 일상에서의 복잡한 생각들이 정리되는 것을 느꼈다”며 “목탁소리와 법고소리에 맞춰 ‘나무아미타불’을 염하다보면 모든 잡념이 사라지고 마음이 한 곳으로 집중됐다”고 소감을 밝혔다. 정진대회에서는 또 염불수행의 공덕에 대한 강원 자연학습원장 현각 스님의 법문도 진행돼 염불행자들의 구도열정을 북돋았다.


정진대회에서는 아미타불 48대원을 담은 촛불을 든 채 조상천도를 위한 호마의식도 진행됐다. 또 염불행자들은 촛불을 든 채 ‘나무아미타불’을 염하며 “어떤 어려움이 있어도 매일 아미타불을 부르며 염불만일결사를 기필코 회향할 것”을 다짐했다. 이를 통해 “이 땅에 사는 모든 생명들이 부처님의 자비 안에서 밝은 깨달음을 성취할 것”을 발원했다. 이어 염불행자들은 동산불교대 풍물반이 연주하는 풍물가락에 맞춰 대동한마당을 진행했다.


염불정진대회는 지난 1998년 8월, 전 동산불교대학 이사장 고 김재일 법사 등이 주도해 결성된 전국염불만일회가 고성 건봉사에서 1만 일간 염불결사를 발원하면서부터 시작됐다. 만일염불결사는 신라 경덕왕 17(758)년 발징 화상이 국난극복을 염원하며 만일간 염불결사를 진행했던 것이 효시다. 이후 조선말에서 일제시대에 이르기까지 벽오 스님과 만화 스님, 금암 스님 등이 만일염불결사를 진행, 총 5차에 걸쳐 진행, 국난극복과 고통 받는 중생들의 극락왕생을 발원해 왔다. 이런 전통에 따라 전국염불만일회는 1998년 8월6일 금강산 건봉사에서 정토세상을 발원하며 27년 5개월의 염불만일 결사를 시작했다. 이후 전국염불만일회는 매년 여름 천봉산 대원사, 설악산 백담사, 달마산 미황사, 팔공산 은해사, 한라산 법화사, 덕숭산 수덕사, 토함산 불국사, 오대산 월정사 등 전국의 염불성지를 찾아 2박3일간의 일정으로 염불정진대회를 열어 염불행자들의 정진을 독려해왔다. 특히 ‘힘차고 신나고 멋있게 염불하자’는 목표로 진행된 염불정진대회는 매년 동참대중들이 늘어나면서 염불수행의 대중화를 견인해 왔다는 평가를 받았다.


안동일 전국염불만일회장은 “만일염불결사는 혼탁한 우리사회를 정토 세상을 바꾸려는 재가불자들의 결사운동”이라며 “지난 1998년 8월6일 결사를 시작한 이후 오늘로 꼭 5103일째로 만일결사의 절반을 넘어선 만큼 앞으로도 염불행자들의 원력을 모아 정토세상 구현을 위해 정진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원주=권오영 기자 oyemc@beopbo.com   

 



▲이상우 이사장

“염불수행 대중화 위해 앞장설 것”

 

15차 염불정진대회장
이상우 동산불교대 이사장


“염불만일결사는 1998년 IMF로 인해 온 나라가 어려울 때 공심으로 돌아가 불국정토를 건설하자는 재가불자들의 발원이었습니다. 그로부터 15년 동안 전국의 염불성지를 찾아 200여명의 염불행자들이 정토세상을 발원하며 함께 한 정진대회는 침체된 한국불교의 새로운 희망이 되고 있습니다. 만일염불결사운동이 올바로 회향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입니다.”


15차 염불정진대회장을 맡은 이상우(덕천·사진) 동산불교대 이사장은 “만일염불결사는 한국불교의 희망을 가꾸는 일”이라고 말했다. 재가불자들이 중심이 된 염불만일결사는 개인의 기복을 넘어 모든 사람들이 고통을 없애고 함께 행복해지자는 취지에서 출발해, 15년을 지속하면서 승가중심의 한국불교를 사부대중이 함께 이끄는 불교로 전환시키는 원동력이 됐다는 게 이 이사장의 설명이다. 이처럼 염불만일결사가 결성되고 또 15년간 정진대회를 이어올 수 있었던 것은 동산불교대의 관심과 열정이 밑바탕이 됐다. 특히 ‘불교의 대중화와 생활화, 정토화’를 목표로 내 건 동산불교대의 원력은 최근 염불수행이 대중화된 토대가 됐다. 이 이사장은 염불수행이 보다 대중화될 수 있도록 노력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이 이사장은 “오는 11월 동산불교대 개교 30주년을 즈음해 염불수행의 대중화와 정토세상 발원을 위해 염불수행을 하는 모든 단체들이 참여하는 대규모 염불정진대회를 개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점순 보살
“만일결사 회향하는 게 마지막 꿈”

 

정진대회 15년째 참가
이점순 보살


이점순(80·극락화·사진)보살은 올해도 염불정진대회에 참가했다. 지난 1998년 8월 고성 건봉사에서 시작된 염불정진대회에 참가한 이후 15회 대회까지 단 한 번도 거르지 않았다. 이번엔 가족의 반대도 많았다. 고령인데다 거동조차 쉽지 않을 정도로 허리가 굽어 장거리 이동이 쉽지 않다는 이유에서다. 그러나 이 보살은 가족들의 만류를 뿌리치고 정진대회에 참가했다. 뒤늦게 만난 불교가 좋았고 도반들과 함께 정진하는 게 무엇보다 보람있는 일이라고 여겼기 때문이다.


이 보살은 이 정진대회와 처음 인연을 맺게 된 것은 지난 1998년, 집에서 멀지 않은 절에 함께 다니던 한 보살이 ‘염불정진대회가 있다고 하니 함께 가자’는 권유로 고성 건봉사에서 진행된 1회 대회에 참가하면서부터다. 그냥 일상적인 법회거니 하고 참여했지만 수백 명의 염불행자들과 함께 정진을 하면서 자신도 모르게 환희심을 느꼈다. 이후부터 매일 아침 5시30분에 일어나 경전을 읽고 염불을 했으며 잠자리에 들기 전에도 꼭 ‘나무아미타불’ 염불을 하고 일과를 마무리했다. 이런 삶이 이어지면서 건강도 좋아졌고, 가족들간의 작은 불화도 더 이상 일어나지 않았다. 이 보살은 요즘 작은 꿈을 꾼다. 2025년 12월21일로 예정된 염불만일 결사를 회향하고 삶을 마감하는 것이다. 단순히 삶에 대한 욕심이 아니라 불법을 만나 세운 자신의 발원을 올곧게 회향하고 싶은 희망이다.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



권오영 기자 oyemc@beop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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